겉보리와 쌀보리는 무엇이 다른가?
성숙한 뒤에 외영과 내영이 종자에 밀착되어서 떨어지지 않는 것을 겉보리[皮麥]라고 하고 영이 잘 떨어지는 것을 쌀보리[裸麥]라고 한다. 또 여섯줄보리의 이삭 횡단면의 모양에 따라서 육모보리와 네모보리(늘보리)로 나누어진다.
보리는 추파성(秋播性) 유무에 따라서 추파형(가을보리)과 춘파형(봄보리)으로 구분하는데, 한국에서는 대부분 추파형을 재배한다. 이 밖에도 줄기 길이에 따라 단간종 ·중간종 ·장간종으로 구별하고, 성숙기에 따라서 조숙종 ·중숙종 ·만숙종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종자의 크기는 겉보리가 길이 6∼8mm, 너비 3∼4mm, 두께 2mm 내외이고 1,000알의 무게는 겉보리가 30∼45g, 두줄보리는 40∼50g, 쌀보리는 30∼40g이다.
한국에서 현재 재배되고 있는 중요한 보리의 장려품종은 크게 나누어서 겉보리와 쌀보리가 있으며, 맥주 양조용으로 재배하는 맥주보리로 나눌 수 있다. 겉보리의 장려품종으로는 부농 ·올보리 ·강보리 ·밀양 6호 ·부흥 ·항미 ·동보리 1호와 2호 ·알보리 ·오월보리 ·조강보리 ·부호보리 ·두루보리 ·탑골보리 ·남해보리 ·여기 ·수원 18호의 17품종이 있고, 쌀보리의 장려품종은 백동 ·광성 ·목포 51호 ·무안보리 ·논산 1-6호 ·향천과 1호의 7품종이 있다. 맥주 양조용으로 재배되는 장려품종은 향맥 ·골든멜론 ·사천 2호 ·사천 6호 ·두산8호의 5품종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