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 2008년 10월 15일과 11월 15은 잊기 힘든 날입니다.
한 달의 간격을 두고 저는 전신지방흡입을 받았는데 바로 그 날이 저 날이니까요.
당시 저의 몸무게는 92kg이었고더 나이가 들기 전에 살을 빼야겠다는 생각이 절실했던 찰나에
지방흡입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고 상담을 한 후, 부모님과 상의 후 수술을 결정했습니다.
당시 엄마가
"니가 번 돈으로 니가 그렇게 해야겠다는데 뭐 어쩌겠냐, 그런데 지방흡입한다고 다 살 빠지면 세상에 안 뚱뚱한 사람만 있겠지?
결국, 식이요법하고 운동해야 온전히 니게 되는거겠지." 하셨습니다.
그 말에 저는 지방흡입만 한다면 밀려드는 식욕도 줄고 당연히 운동도 열심히 할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자신있었거든요.
지방흡입은 수술 후 엄청 아프고 또 멍이 위에서 부터 아래로 내려오며 손과 발이 점점 붓고
또 수술 후 온몸을 타이트하게 조여주는 보정속옷도 입어야 하는데 잘 때도 입어야 해서 잠도 제대로 오지 않습니다.
또 수술 후에는 병원에서 해주는 관리를 받는데 그 관리가 지방을 흡입함으로써 생긴 공간의 탄력을 위해 하는 관리라
굉장히 아파서 지방 흡입 수술 후 고통보다 그 관리를 받을 때의 고통이 더 무서웠습니다.
무튼, 지방흡입을 하고 제가 봐도 배와 팔은 하기 전보다 드라마틱하게 줄었습니다.
허벅지와 엉덩이는 조금 줄었구요.
지방흡입 후 몸무게를 제니 4kg이 빠져있었으니 제 몸에서 엄청난 양의 지방이 빠져나간것은 확실합니다.
그리고 옷을 입던 사이즈도 120에서 99로 줄어들어 옷을 입고 고르기에도 상당히 수월했습니다.
99도 날씬한 체형이라곤 할 수 없지만 그래도 백화점이나 옷가게에 가면
120이던 시절보다 훨씬 수월하게 옷을 살 수 있습니다.
그 기쁨이 굉장했어요. 그래서 옷도 많이 사고 또 옷을 보는것에도 별 두려움이 안 생기더라구요.
"아..99만 되도 이렇게 편하구나~"
그리고 지금까지 99를 유지만 했어도 참 좋았으련만 저는 다시 120이고 오히려 몸무게는 더 늘었습니다.
제가 저에 대해서 잘 몰랐던 겁니다.
저는 지방흡입 후, 식습관 개선이 되지 않았습니다.
지방흡입은 드라마틱하게 부분적인 비만, 가령 "다 괜찮은데 팔뚝이 좀..." 이런 종류의 비만에는 효과가 있을지 모릅니다.
그런데 저처럼 식습관 자체에 문제가 많은 사람에게 지방흡입은 몇 달 전보다 조금 축소된 몸으로 살 수 있게 해주는
임시방편이란 생각을 전신지방흡입 경험자로서 하게 됩니다.
저는 지방흡입을 해본 사람이고 또 앞으로 위밴드 수술을 할 예정인지라 두 수술에 대한 비교를 자연스레 하게 됩니다.
저는 밤마다 야식이 생각나고 스트레스 받으면 먹는 걸 멈출 수 없고
하루종일 굶고 있다가 한 번 먹었다 하면 끝도 없이 먹고
다이어트를 할 수 있는 엄두가 나지 않는 저같은 고도비만일 경우 지방흡입 보다는 위밴드 수술이
식습관의 개선을 통해서 자신의 삶의 질을 향상하는데 훨씬 나은 방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아주 솔직하게 저는 한방에 살이 쫙 빠진게 눈에 보이는 지방흡입을 너무너무 하고 싶어했습니다.
지방흡입은 수술 후, 3개월 안에 식습관 조절하고 운동 열심히 하면 날씬해 질 수 있다는 당시 병원 코디네이터 분의 말에 뿅 갔고~
저는 제가 그렇게 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거든요.
위를 묶어? 읅...........하는 생각을 하니 두렵기도 했고 수술을 앞에 두고 있는 지금도 저는 두렵습니다.
그런데 원장님 설명에 위밴드 원리를 이해하고 밴드 조절을 통해 적절치 못한 식습관을 고칠 수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제 수술이 1주일 정도 남았습니다.
수술 후, 원만한 체중조절을 위해 저는 주1회 정도 가던 헬스장도 3회로 늘리고
3끼를 꼬박꼬박 챙겨먹고 일단 입에 들어가면 20번씩 씹어서 넘깁니다.
저는 음식을 굉장히 빨리먹는 편이거든요. 음식을 빨리 먹는 것도 비만의 원인이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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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지방흡입 한 후에 제가 찍은 제 몸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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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계신 분들 중에서 원장님께 상담을 받기 위해 병원에 가는 분들도 있겠죠?
접니다. 병원에서 뵈면 인사 나눠요.^^
첫댓글 포엠님 그 동안 정말 고생 많으셨군요..수술 잘하시구 관리 잘하셔서 꼭 성공하실거에요~화이팅~!
네~ 감사해요. 수술 후에 관리 잘 해서 좋은 일 많았으면 좋겠어용.^^
어머~ 미인이시네요
살 빠짐 엄청 이뻐지실듯...
어머;;; 별 말씀을요;;; 수술 후에 엄청 이뻐졌으면 좋겠네용.^^;;
얼굴이 살 빠지면 바뀔듯 해요..그리고 참고로..ㅋㅋ 지방흡입을 하셨던 밴드인들 중에 살이 빠지니깐 더 좋은 효과를 보셨다는 분들이 계시지만 나중에 울퉁불퉁해지는 셀루라이트층이 생기는건 어쩔 수 없나보더라고요...심하지는 않으니깐요 으흐흐~몸무게가 100이신데..BMI가 37이시면 키가 165정도 되시나봐요??? 저는 173-107에서 지금은 75정도에서 유지하고 있어요...살을 빼기도 힘들지만 유지하기도 힘들때도 있습니다. 초심 잘 지켜내시고 건강함을 유지하시기를.....
어머;;; 쪽집게시네요.-_-;; 제 키가 대략 그렇습니다. 164;;;
뚱쓰 님도 밴드를 하셨나봐요? 아오....어떤 노력이 있으셨는지 정말 궁금하네요.^^;;
저는 2008년 6월에 했고요..이제 3년차 들어가지요..때가 되면 만날 수 있을 거예요..으흐흐~!!
저도 지흡에 관심이 많았었는데.. 모든게 다 때가 있는것 같아요.. 지금이라도 밴드를 알게 되서 넘 다행이에요..ㅋ 돈이야 뭐 또 벌면되죠 ㅋㅋㅋ 이제 살빼서 결혼하는걸 꿈꿔야 겠어요 히히 ㅋㅋㅋㅋㅋ
지방흡입하면 그렇게 멍이 든다는걸 처음 알았습니다.
그동안 몸고생 마음고생 많으셨네요.
사진 보니까 얼굴도 예쁘신데, 수술 받으시고 더 건강한 미인이 되시길!
부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