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내 평생에 가는 길 [알리스터 맥그래스]

[한아름]

그리스도인의 신앙 여정의 안내 지도

-알리스터 맥그래스의 「내 평생에 가는 길」-

백금산 목사

그리스도인을 ‘여행객’으로 보고, 그리스도인의 삶을 ‘여행’으로 보는 것은 그리스도인의 삶에 대한 성경의 중요한 이미지 가운데 하나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의 일생은 갈대아 우르를 떠나 하란으로, 하란에서 가나안으로, 그리고 가나안에서 애굽으로, 애굽에서 다시 가나안으로, 그리고 평생 가나안에서 가나안으로 여행하는 ‘여행객’의 삶이었다. 아브라함만이 아니라 다른 족장들의 삶이 나그네의 삶이었고, 국가적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삶이 ‘애굽에서 가나안’으로 또한 ‘가나안에서 바벨론 포로로, 다시 바벨론 포로에서 가나안으로의 회복 여행이었다.

예수님의 공생애 3년간의 삶이 전도 여행의 삶이었고, 가장 위대한 사도 바울의 삶이 또한 평생 세계 선교 여행의 삶이었다. 좁게는 출생에서 죽음까지의 삶, 넓게는 출생에서 죽음을 너머 천국과 지옥으로까지의 삶 자체가 인생에게는 여행이다. 그리스도인의 삶은 출생에서 죽음을 너머 영원한 나라에 이르는 여행이다. 그리스도인은 자신이 잘 알고 있든지 그렇지 않든지 간에 이미 여행을 시작한 사람이다. 그리스도인의 여행의 궁극적인 목적지는 새 하늘과 새 땅, 새 예루살렘이다. 그렇다면 여행의 목적지에 도달할 때까지 어떻게 이 여행을 잘 할 수 있을까?

알리스트 맥그래스는 성경에 나오는 이러한 ‘여행’ 이미지를 사용하여 그리스도인의 삶을 조명한다. 맥그래스는 우리 성도들이 신앙의 여행을 잘 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3가지가 필요하다고 본다. 첫째는 여행의 이정표다. 그리스도인의 신앙생활의 이정표는 크게 4가지가 있다. 창조와 타락과 구속과 완성이라는 이정표다. 이 4개의 이정표는 우리가 어디에서 와서, 지금 현재 어디에 있고, 앞으로 어디로 갈 것인가를 보여준다. 이 4개의 이정표를 잘 알고 있어야? 여행을 제대로 할 수 있다.

둘째는 여행에서 발생하는 어려움을 잘 알아야 한다. 여행의 장애물이 무엇인지를 잘 알아야 한다. 여행은 힘들고도 어려운 길이며, 여행 중에는 수많은 걸림돌과 장애물이 놓여있기 때문이다. 맥그래스는 그리스도인의 신앙생활에 있어 가장 일반적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장애가 되는 여행의 걸림돌로서 회의, 실패, 두려움과 고난을 이야기 한다. 물론 그리스도인의 삶에 있어서 생겨나는 문제는 이것만이 아니다. 그러나 이 4가지의 문제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신앙 생활에 있어서 한번쯤은 반드시 걸려 넘어지는 중요한 문제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그래서 이러한 문제를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를 아는 것은 그리스도인의 삶에 있어 대단히 중요한 것이다.

셋째는 우리가 여행에서 발생하는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해 낼 수 있는 지를 잘 알아야 한다. 광야를 극복할 수 있는 길은 오아시스에서 도움을 받는 것이다. 그리스도인의 여행길에 있어서 오아시스와 같은 도움은 무엇일까? 맥그래스는 4가지를 제시한다. 소생과 안식과 교제와 잔치다.

맥그래스는 이와같이 그리스도인의 영적 성장에 있어서 필요한 12가지 주제를 ‘여행’이라는 이미지에 맞추어 종합적으로 우리에게 소개해준다. 그리고 이러한 12가지의 주제에 대해 교회사에서 우리에게 좋은 안내자 혹은 길동무가 되어 줄 믿음의 선배 12명을 간략히 소개해준다. 믿음의 선배들은 먼저 믿음의 여행을 시작하고 마친사람들이다. 이들은 자신의 여행경험을 통하여 후배인 우리들에게 여행 지도를 그려준 사람들이다. 이러한 신앙 선배들이 그려준 여행 지도를 손에 들고 여행을 떠나면 우리가 당하는 어려움이 무엇인지, 그리고 우리가 어떻게 어려움을 극복해 나갈 수 있는지를 잘 배울 수 있게 된다. 맥그래스의 이 책 자체가 우리 신앙생활을 위한 하나의 유익한 여행지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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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의 필독서 알리스트 맥그래스의「 내 평생에 가는 길」 독서 토론 문제

1. 이 책을 읽고 내가 새롭게 발견한 점이나 새롭게 느낀 점은 무엇입니까? 서로 돌아가며 나누어 봅시다.

2. 맥그래스는 이 책에서 우리 그리스도인의 삶에 대한 가장 중요한 이미지 중의 하나는 ‘여행’이라고 말합니다. 그리스도인을 ‘여행객’으로 보고, 그리스도인의 삶을 ‘여행’이라 보았을 때 우리가 배워야 할 교훈 또는 우리가 받을 수 있는 도움은 무엇입니까?

3. 여행을 떠날 때는 여행 준비를 해야 합니다. 맥그래스가 제시하는 그리스도인의 신앙 생활의 여행에서 필요한 준비는 무엇입니까?

4. 여행을 할 때 가장 필요한 것은 이정표를 보는 것입니다. 이정표는 우리가 가야할 목적지와 방향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맥그래스는 이 책에서 그리스도인의 삶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정표는 창조, 타락, 구원, 완성이라는 진리라고 말합니다. 이 4가지 중요한 이정표인 창조, 타락, 구원, 완성은 각각 그리스도인의 삶에 있어 어떤 방향을 제시해주는지 말해 봅시다.

5. 여행을 힘들고 고단한 것입니다. 여행 중에는 예상치 못한 수많은 난관이 있습니다. 맥그래스는 우리 신앙생활에서 발생하는 이러한 어려움을 ‘광야’에 비유하고 있습니다. 맥그래스는 일반적인 많은 그리스도인의 광야 경험을 4가지로 들고 있습니다. 그것은 무엇입니까? 나는 이러한 광야를 거쳐 본 적이 있습니까? 또한 맥그래스가 말하고 있지 않은 나의 신앙 ‘광야’ 즉 내 신앙생활의 영적 침체 원인은 주로 무엇입니까?

6. 광야 여행 중에 지친 사람들에게 오아시스는 휴식과 새 힘을 공급해줍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의 영적 여행에도 여행을 마칠 때까지 여행을 도와주는 오아시스과 같은 것이 있습니다. 맥그래스는 이것을 ‘소생’, ‘안식’, ‘교제’, ‘잔치’라고 말합니다. 맥그래스가 말하는 이러한 내용들이 어떻게 우리 신자들의 영적 성장에 도움되는지 말해봅시다.

7. 맥그래스는 이 책에서 우리 그리스도인의 영적 성장에 도움되는 12명의 믿음의 선배들에 대해 간략한 소개를 하고 있습니다. 만일 이 12명 중에 내가 도움 받은 신앙 선배가 있다면 누구입니까? 나는 그들에게서 어떤 점에서 도움을 받았습니까? 만일 12명중에 한 명도 없다면 내가 도움 받은 다른 선배는 누구입니까? 나는 그들에게서 어떤 도움을 받았습니까?

(2003년 12월 2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