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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문 장원 (일반부)
선물
글/ 김윤애
가을 하늘이 정말 청명하다. 하늘과 바다가 맞닿은 우리 고장의 축제 "무릉 제"
우연히 들른 김에 백일장 안내판을 보고 들렀다. 주제를 보니 "선물"이 눈에 들어왔다.
지난봄 떨어지는 꽃잎과 함께 생을 마감한 형부의 모습, 형부의 선물을 생각했다.
추석날, 셋째 언니는 집에 오지 않는다고 했다. 아니 올 수가 없다.
형부의 차례를 지내야 하는 언니의 마음은 어떨까? 사랑했던 남편의 차례상을
준비하는 내내 언니는 마음속으로 울었을 것이다.
제기를 사면서도 과일을 고르면서도 전을 부치면서도, 그러나 언니는 늘 웃고 있다.
"언니 괜찮아?" 하고 내가 물으면 언니는 언제나 "그럼, 나 괜찮지 너의 형부는 가신 게 아니고
늘 우리 곁에 있어." 라고 며칠 전 서울 언니 집을 방문했을 때 내게 한 말이었다.
집을 들어서는 순간 현관에도, 식탁에도, 아이들의 방에도 형부는 웃고 계셨다.
늘 그랬듯이 "처제 왔어?" 하고 반갑게 웃으시는 모습 그대로였다. 마침, 그날이 조카의
생일이어서 다 함께 파티 했다. 축하 파티를 시작하자 언니는 형부와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여보? 당신 아들 오늘이 생일이야. 마침 당신 좋아하는 체제와 조카가 같이
축하를 해주러 왔네, 당신도 보고 있지? 우리 아들이 취직해서 어엿한 사회인이 되었네,
참 든든하지?" 처음 집에 들어섰을 때 그 허전함은 어느새 사라지고 점점 따뜻한 감정으로
내 마음이 젖어들고 있었다. 그렇다. 형부는 비록 이 세상에 계시지 않지만, 형부가 남겨준
사랑은 너무나 부피가 커서 써도 써도 없어지지 않고 닳아지지 않는 고귀한 사랑,
누구도 줄 수 없고 받을 수 없는 완벽한 선물이었던 것이다. 조카들도 웃고 있었다.
나 또한 웃고 있었다. 한 줄기 흘러내리던 눈물이 허공으로 흩어지고 웃음꽃이 온 방 안을
가득 메웠다. 가족에게 돌아갈 병원비가 걱정되어 마지막 순간까지 병원에 가길 마다하셨던
형부의 가족애가 우리를 더욱 마음아프게 했지만 이젠 형부의 사진을 보고 웃을 수 있다.
형부 떠나신 후에도 언니와 조카들이 이렇게 행복하게 건강하게 잘살고 있다고, 그건 형부가
남기신 가장 큰 선물, 사랑이 있기 때문이었다고 맘 속으로 얘기하고 있었다.
형부의 사진을 보며.
(중 고등부)
생일 선물
글/ 김윤주
저번 주에도 내 친구들은 과자를 한 상자 가득 담아 생일을 맞은 아이에게 선물했다.
두 손 가득 선물을 안고 웃으며 하교하는 친구를 나는 멍하니 바라만 보았다.
'부럽다!' 라는 생각이 문득 머리를 스쳤다. 나는 친구들한테 선물을 받은 적이 없는데
매년 가족들의 축하만 받으며 울음을 삼켰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내 책상 서랍 안에 있는
편지 한 통을 생각하며 마음을 가라앉혔다. 그래, 나는 과자 한 상자보다 더 큰 선물을
받았잖아. 재작년, 중학생이 되어 처음 맞은 내 생일, '그날은 내 생일은 여름방학이니까.'
하며 체념했던 초등학생 때와 달리 기대감으로 가득 찼던 날이었다. 친구들이 틈만 나면
"무슨 색이 좋아? 생일이 언제라고 했지?" 라고 물어봤기 때문이다. 분명 내 생일을
기억하고 있다가 깜짝 선물해 줄 거야. 하며 신 나게 집안을 뛰어다녔다.
그리고 생일 아침, 나는 일어나자마자 문자 메시지를 확인했다. 휴대폰 회사에서 온
생일축하 메시지가 한 통, 그뿐이었다. 동생이 울먹이는 나를 다독여주며 내가 제일 좋아하는
판타지 책을 내밀었다. 나는 책을 받을 생각도 안 하고 울어버렸다. 이번에도
내 생일은 잊혀구나. 엄마가 "자기 생일 선물만 챙기는 친구 따위 절교해 버려." 하며
나를 위로했다. 그리고 그렇게 잠만 자는 휴대폰을 꼭 쥐고 새로 받은 책을 눈물범벅으로
만들며 나는 중 1 생일을 보내버렸다. 3일 때쯤 후였을 것이다. 우리 집에 편지가 한 통 도착했다.
서울에서 나에게 온 편지였다. 초등학교 때 전학을 가 버린 내 단짝 친구에게서 예쁜 편지지 위의
케이크 모양 그림을 보니 얼마나 기뻤던지. 섭섭함이 구름이 되어 내 머리를 뚫고 날아가 버렸다.
친구의 학교생활과 나에 대한 드리움, 그리고 생일 출하해 가 가득 적힌 그 편지를 곱게 접어
비밀 상자에 넣고는 서랍 속에 깊숙이 밀어 넣었다. 절대 잃어버리지 않게 자물쇠도 채워서,
올 생일에도 편지가 왔다. 이번엔 휴대전화 MMS 문자였다. 이제 나는 선물을 못 받아도
별로 섭섭하지 않다. 내 생일을 기억해 주고 나를 위해주는 진정한 친구의 존재를 깨달았기
때문이다. 큰 선물보다도, 많은 과자 보다도 오래 내게 남아있을 편지를 보내준 친구가 고맙다.
나도 그 친구에게 진정한 친구가 될 수 있으면 좋을 텐데, 휴대폰을 쥐고, 자연스럽게 나오는
미소에 행복감을 느꼈다. 이제 2월이 되면 친구의 생일이다. 이번에는 보라색 꽃이 있는 엽서를
써 볼까 한다. 나는 내 친구의 진정한 친구일까? 궁금증을 담아 엽서를 골라보았다.
친구는 보라색의 의미를 알고 있을까?
변치 않는 우정을 담은 엽서를, 친구의 편지 옆에 보관해 놓는다.
(초등부)
선물
글/장지원
선물! 말만 들어도 방긋방긋 웃음 가득하게 하는 기분 좋은 말!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행복한 선물이다. 그동안 선물을 많이 주고받았지만 최근에 받은 것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아빠의 선물이다. 아빠는 올해 춘천에서 교육을 받고 계셔서
우리 가족은 아빠를 주말에만 볼 수 있다. 매일 보지 못해서 아쉬운데 어느 날 아빠가
오셔서 11일 동안 미국 여행을 다녀오신다고 하셨다.
오랫동안 아빠를 보지 못한다는 아쉬움 보다는 '무슨 선물을 사 오실까?' 하는 생각에
괜히 내가 아빠보다 더 설레었다. 아빠는 기다리고 기다리던 미국 여행을 가셨다.
나는 빨리 돌아오시기를 기다렸다. 그건 바로 선물이 궁금하기 때문이다.
나는 아빠한테 "아빠? 제 선물 꼭 사오세요." 라고 신신당부를 했을 때 아빠는
"그럼 물론이지." 하셨기에 선물이 무척 궁금했다.
드디어 아빠가 여행에서 돌아오셨다. 아빠보다도 선물이 더 반가웠다.
선물 가방이 한 가득하였다. "야호!" 너무너무 신이 났다. 가방은 요술보따리처럼
초콜릿, 사탕, 젤리, 목걸이, 팔찌, 옷, 머리끈, 거북이와 강아지 인형 등등 계속 나왔다.
아주 좋았다. 아빠는 내 선물뿐만 아니라 내 친구에게도 줄 선물도 가져오셨다.
참 고마운 아빠다. 그런데 아빠는 내가 몇 살인데 아직도 작은 꼬마인 줄 아시는지
잠바를 지금 입어도 약간 작은 크기로로 사오셨다. 하지만 아빠의 선물이기에 작고
더 작아져도 계속 입을 거다. 마음에 쏙 들기 때문이다.
선물은 고마움을 느끼게 한다. 나도 아빠에게 선물을 많이 드릴 거다.
시 (중 고등부)
선물
글/장다솔
할머니께서 짐을 꾸리신다.
분홍색 보자기엔 얼마 전에 담근 김치
하얀 보자기엔 뒷마당 축 처진 감나무의 열매
어제는 고추를 빻고
그제는 참깨로 기름을 짰다고
어느새 가득 찬 차 트렁크에,
무겁다고 중간에 서버리면 어쩌나 걱정부터 든다.
어미야, 호박도 들고가라.
평소 계단을 보면 한숨부터 쉬시던 할머니는
우리가 온 날이면
늙은 호박도 번쩍번쩍 들어 올리는
슈퍼우먼이 된다.
엄마, 나는요.
크리스마스가 없어도 돼요.
산타는 착한 아이에게만 선물을 주지만
할머니는 내가 착하든 그렇지 않든
어른이든 아이든
이렇게나 많은 선물을 주는 걸요.
(초등부)
가을
글/김정현
내리쬐는 햇살은
모닥불처럼
따사롭고
햇살 먹고 자란
빨간 고추는
지붕 위에 불을 질러 놓고
수숫대 위에 참새는
시소를 타다가
미끄러지고
갑자기 내리는 가을비에
입을 벌리고 웃고 있는
알밤도 있고......
난 좋아해요.
풍성한 계절 가을을!
입선 명단
산문(일반부)
장원: 김윤애 동해시 천곡동 현대 아파트
차상: 이덕환 동해시 용정동
차하: 김태호 동해시 발한동 수원지
참방: 이미화 동해시 쇄운동 부영 아파트
참방: 신유정 동해시 발한동 대림 아파트
산문(중,고등부)
장원: 김윤주 묵호여중
차상: 김윤빈 북평여고
차하: 임종경 동해광희고
차하: 이수영 북평여중
참방: 김건호 북평고등
" :윤혜정 동해광희고
:최가영 묵호고등
:김예정 동해광희고
:김형욱 동해광희고
:전윈정 북평여중
산문(초등부)
장원: 장지원 동해초
차상: 임주현 북삼초
차하: 김하연 동해청운초
차하: 함수현 북삼초
참방:강지수 천곡초. 진진희 북삼초. 김서은 동해중앙초. 배서연 동호초. 이지수 동호초
이지연 동해초. 안나현 북삼초
시(일반부)
차상: 양혜진 동해시 동회동 대동 아파트
차하: 김동희 태백시 태백산로 5136
차하: 김영아 동해시 부곡동 썬샤인파크
차하: 이선옥 동해시 천곡동 주공 5차
참방: 김순덕 동해시 송정동. 김태호 동해시 발한동 수원지. 정은하 동해시 쇄운동 부영아파트
김미숙 동해시 용정동 승우 1차. 윤원숙 동해시 송정동. 김상래 동해시 양지 1길
김영자 동해시 부곡동 유존아파트. 김의숙. 이숙자 동해시 이도동
홍경희. 이숙자 동해시 이로동
시(중.고등부)
장원: 장다솔 북평여자고등학교
차상: 김승래 광희고등학교
차하: 이정우 광희고등학교
차하: 김태현 광희고등학교
참방: 홍성강 광희고. 남창화 광희고. 장지수 북평여고. 정현승 광희고. 심영찬 광희고.
배소연 동해중. 김아현 광희고. 김수경 광희고. 문정주 북평여고. 남경택 광희고.
시(초등부)
장원: 김정현 태백 상장초등학교
차상; 홍예지 북삼초등학교
차하: 이시현 동해 중앙초등학교
차하: 박지은 동해 청운초등학교
참방: 정진우 북삼초등학교. 최소연 청운초등학교. 김민경 청운초등학교. 최수빈 묵호초등학교.
함서현 북삼초등학교. 권세려 북삼초등학교. 양수진 청운초등학교. 이신호 동호초등학교
전혜원 북삼초등학교. 김태훈 중앙초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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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일반부 산문 부분에 참방 받은 사람인데요 일반부 참방은 상장이 없나봐요.
저희 아이는 참방이라도 상장과 부상을 받아왔던데.. 궁금해서요
물론 있지요. 우편물이 반송되어 왔습니다. 010 207 3363 제 전번입니다. 전화주시면 제가 전해 드릴게요.^^
안녕하세요... 답글을 이제야 봤네요. 위에 적어주신 번호로 전화를 하니 없는 번호라고 뜨네요.
아무래도 번호를 잘못 입력하신듯... 다시 보내주시지는 않는지요?? 연락주세요.. 016-358-1614입니다
죄송합니다. 010 4207 3363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