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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저는 명품 고등부 필리핀 세부 원정대인 편혜원이라고 합니다. >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된 것은 세부 원정 가운데 느꼈던 것을 나누기 위해서입니다.
우리는 월요일 한밤중에 도착하고 늦은 아침을 먹고는 최광석 선교사님의 12인승 지프니를 24명이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끼여 타 처음으로 라방운 샤인교회를 방문하였습니다. 교회 마당에는 아이들이 웃으면서 반겨주었습니다. 또 우리들의 점심을 위해 새벽부터 시장을 다녀오시는 정성을 보여주신 사모님께서는 음식 준비 때문에 땀을 흘리시면서 반갑게 맞아주셨습니다. 식사하기 전 현지어, 한국어, 영어로 ‘좋으신 하나님’을 부르고 선교사님의 식사기도가 이어졌는데 마음을 찡하게 만드는 것이 있었습니다. 평소 짧게 식사기도를 하는 저에게 밥 한끼에도 좋으신 하나님으로 고백하는 것이 그랬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맛있는 점심 식사를 끝내고 현지 청소년들과 조를 이뤄 빈민가로 전도를 나갔습니다. 우리 조는 다이애나, 쟈니스, 마이칸, 트리샤라는 4명의 여학생들과 조를 이뤘습니다. 빈민촌은 생각했던 것 보다 더 냄새가 심하고 그들의 건강이 걱정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상황가운데에서도 주민 분들은 우리들의 방문과 전도지를 환한 미소와 함께 받았습니다. 마치 그 미소는 그곳 가운데 조금만 더 사랑의 씨앗이 뿌려진다면 하나님의 자녀로 돌아 올 수 있는 것 같이 보였습니다. 바로 그 씨앗이 명품 고등부 세부 원정대였기를 소망합니다.
화요일에는 차를 타고도 3시간 넘는 거리에 있는 달라게티 개척교회를 방문하였습니다. 그 교회는 고향으로 돌아간 성도분이 그곳에 교회가 세워지도록 선교사님께 부탁하였지만 가톨릭이 국교인지라 하나님의 교회가 세워질 땅을 구하기 쉽지 않아 결국 성도분이 자신의 땅을 기증하여 건축중인 헌신의 교회였습니다. 꼭대기에 있는 교회로 올라가는 길은 우리가 흔히 보는 시멘트 계단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조금 굵은 나무를 가로로 박아 놓은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계단마저 진흙 상태라 우리들은 교회에 도착하기도 전에 이미 옷과 신발들을 열심히 일할 모습인 황토색으로 물들였습니다. 점심을 먹고 몇 명은 못질 하고 몇 명은 페인트칠을 하고 몇 명은 마을로 내려가 전도를 하는 방법으로 봉사하였습니다. 달라게티 개척교회는 우리 교회에 비하면 크기는 턱없이 작은 교회입니다. 하지만 그 곳 가운데 마을을 은혜가 넘치도록 만드는 영원구원이 일어날 큰 일을 감당할 교회이기에 결코 작은 교회가 아닐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그 교회가 무사히 지어지도록 많은 기도의 필요함을 느꼈습니다.
수요일은 아이의 불장난 때문에 마을 전체가 타버린 마을인 빨도 가운데 세워진 샤인교회를 방문하기로 하였습니다. 하지만 교회는 나무다리를 건너야 갈 수 있는데 갑자기 굵은 소나기가 내려 다리를 건널 수 없어 방문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차를 타고 떠나자마자 비가 그치는 모습을 보게 되었는데 어쩌면 그 교회가 좀 더 우리의 손길이 더 필요할 지도 모르는데 하는 생각에 더욱더 아쉬움이 남게 되는 교회였습니다. 그 길로 선교선인 로고스 호프를 견학하였습니다. 피부색도 다르고 말도 다른 전 세계의 사람들이 하나님의 사랑을 알리는 목적으로 함께 있는 모습이 너무나도 감동적이었습니다. 안내 해 주신 분은 대학을 졸업하고 바로 취직을 하지 않고 먼저 2년을 하나님께 드리고 취직을 해도 된다고 생각하여 로고스 호프에 타게 되었다고 말하였는데 하나님 나라를 위해 헌신을 다짐하는 모습이 아름다웠습니다. 나중에 여건들이 허락되어 진다면 저도 로고스 호프에서 세계를 다니며 하나님의 사랑을 알리고 싶습니다. 다음으로 오프라 샤인교회를 방문하였습니다. 사모님께 그 교회가 세워진 배경을 듣는 순간 이 교회 또한 하나님께서 뜻하신 교회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 곳에서도 주민들에게 전도를 하고 교회에서 모여 찬양을 하고 기도를 하였습니다. 기도를 하는 중에 오프라 샤인교회 집사님과 몇 분이 오셨는데 저희들과 같이 기도도 하셨습니다. 더 전도도하고 기도도 하고 말은 통하지 않지만 집사님의 이야기를 듣고 싶었지만 아직 갈 곳이 많기에 아쉬움을 뒤로 하고 차를 타고 삼박도스 샤인교회를 방문하였습니다. 그곳 역시 건축중인 교회였습니다. 모두 함께 세워질 교회 앞에서 뜨거운 햇빛을 받으며 땀을 흘리면서도 찬양과 기도를 하였습니다. 다음은 라방운 고등학교 앞에서 전도를 하였습니다. 비슷한 또래아이들이 하교 하는 모습이 반가웠습니다. 그 아이들에게 축복하며 전도지를 나눠주었는데 역시 웃으면서 전도지를 받았습니다. 아이들의 저 미소가 하나님을 만나면 더 환하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습니다. 밤에 있을 예배를 준비해야 되기에 그곳도 오래 있지 못하고 라방운 샤인교회로 돌아와 빈민촌을 다시 한 번 돌아다니면서 저녁 7시에 있을 예배에 주민분들을 초청하였습니다. 7시가 되자 교회 자리가 거의 다 찼었습니다. 1부는 김민수 목사님이 설교하시면 선교사님께서 통역을 해 주셨는데 너무나도 열정적으로 통역하셔서 동작으로 다 알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2부는 준비한 CCD, 무언극, 독창, 합창 등을 선보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좋게 바라봐주고 찬양도 열심히 해 주셔서 감사하였습니다. 중간에 샤인교회 찬양팀이 찬양을 하였는데 너무나도 열악한 악기들과 조건들을 가지고도 은혜로운 찬양을 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정말 진심으로 하나님을 찬양하는 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지막 순서로 손을 내밀며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을 부르고 문 앞에서 돌아가는 길에 인사를 해주는데 눈물을 흘렸습니다. 저는 같이 전도 나갔던 조원들을 보는 순간 너무 못해준 것 같고 받아가는 것만 같아서 미안해서 눈물이 나왔습니다. 그들이 울지 말라면서 앞으로도 연락을 나누자며 이메일을 나눴습니다. 앞으로 이 친구들과 연락을 꾸준히 하며 좋은 믿음의 친구가 서로에게 되어줬으면 좋겠습니다.
목요일은 점심을 먹기 전 1시간 반 정도 선교사님과 사모님의 간증을 듣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너무나도 귀에 쏙쏙 들어오고 세부 가운데 하나님께서 행하신 역사들이 너무나도 대단했습니다. 점점 재밌어질수록 작별의 시간이 너무나도 빨리 다가오는 것 같아 슬프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간증을 통해 세부가 주님의 백성이 되기 위해 선교사님 부부의 엄청난 헌신과 기도가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나도 하나님께서 당장 저 먼 곳 하나님의 사랑이 필요한 곳에 가라고 하면 모든 걸 내려놓고 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 순간 더 대단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런 선교사님 부부가 지치지 아니하도록 기도를 해야겠습니다.
처음 세부 원정대에 참가하게 된 것은 우리보다 조금은 힘들게 사는 그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 싶은 마음이었습니다. 그러나 오히려 그들에게서 온 마음을 담은 열정과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향하신 사랑을 배우고 온 것 같습니다. 그들은 언제나 환한 미소로 답해 주었습니다. 그런 그들이 더 웃을 수 있도록 마음과 열정과 몸으로써 섬기고 온 세부에 믿음의 씨앗이 퍼지기를 기도합니다.
2< 안녕하세요. 저는 고등부 송재은이라고 합니다. >
이번에 하나님께서 주신 기회로 6일 동안 필리핀세부로 단기선교를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선착순으로 결정된 이번 세부로 가는 선교활동은 26명의 인원으로 구성되었습니다.
학생22명과 선생님, 장로님 2분 목사님과 함께 가게된 선교활동에 선교라고 하기엔 너무나 짧고 부족한 시간이었지만 받은 은혜을 나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가게 되었다고 확신의 소리를 들었을 때 그저 ‘우와 나도 이제 해외에 나가 보는구나’ 라는 감탄만이 나왔습니다. 그러나 일정을 보면서 기대와 설렘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저는 가기 전에 ‘①비전의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②마음의 불안을 떨치고 평안을 얻을 수 있도록 ③새로운 도전을 받고 영적인 성장이 이뤄질 수 있도록 ④몸이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잘 다녀 올 수 있도록’ 이렇게 기도제목을 적어 기도를 했습니다. 기도제목을 적고 하나님께서 주신 용기를 가지고 기도할 수 있게 하시고 약간의 긴장으로 임하게 되었습니다.
필리핀에 도착하여 첫 번째 월요일아침을 맞았습니다. 12인승의 지프니에 26명이 땀을 흘리며 선교사님의 교회인 라방운 샤인교회에 도착을 했습니다. 현지 청년들을 만나면서 우리보다 더 열심히 섬기는 열정에 감탄을 했습니다. 한 조에서 두 조로 나누어 노방 전도를 함께 다녔습니다. 혹시 저희가 짐이 되지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많이 부족한 저희를 대신해 더 열심히 전도하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처음 보는 낯선사람앞에서 웃으면서 전도하기란 쉽지 않았지만 먼저 웃어주며 인사해주는 마을사람들의 모습에 너무나 감사한 마음으로 가득 찼습니다. 말로는 전하기가 힘이 들었지만 마음으로는 전해졌기를 바라고 기도했습니다.
두 번째 화요일에는 달라게티 개척교회를 가게 되었습니다. 높은 산지의 산꼭대기에 지어졌다는 얘기를 듣고는 ‘뭐 산꼭대기이면 얼마나 꼭대기일려고’ 하는 생각으로 편도 3시간의 이동시간과 구불구불한 길을 돌아 높은 산지에 도착을 했지만 저희가 다시 산을 올라가야만 가볼 수 있는 곳에 교회가 세워져있었습니다. 어떻게 올라가지라는 생각으로 한발 한발 내딛었습니다. 올라가는 산길은 온통 진흙투성이였습니다. 계단이라고 나무막대기를 가로로 꼽아놓은 것이 다였습니다. 우리는 한번 올라가는 것이지만 그 곳의 교회에 예배를 드리러 오시는 성도님을 생각하니 정말 믿음 없이는 힘들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하늘과 가까이 있어 하나님의 더 많은 은혜를 주시고 인도해 주실 것이라는 확신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 곳에서의 예배는 끝없는 기도와 헌신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세 번째 수요일에는 화재가 일어나 마을이 타버린 빨도교회에 방문하기로 했지만 다리를 건너야 도착할 수있는 교회였습니다. 다리를 건너려는 순간 비가 내려 가는 길을 중단하고 다시 돌아왔습니다. 너무나 아쉬운 마음이 들었지만 화재에 타버린 모습 말고 다시 지어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아쉬움을 떨쳐 버릴 수 있었고, 더 많은 기도가 필요한 곳이라고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희망의 배 선교선인 로고스 호프를 견학하였습니다. 크기에 놀랐고 선교사님들의 열정에 또 한번 놀랐습니다. 어떠한 보상없이 하나님께 온전히 올려드리기 위한 그 모습에 나의 모습을 비교해보고는 하나님께서 기회를 주신다면 나도 한번쯤은 현지에서 주님을 위해서 일해보고 싶은 마음이 가득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다음으로 오프라 샤인교회를 찾아갔습니다. 사모님의 교회가 세워지게 된 과정의 말씀을 듣고 하나님이 뜻하신 교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도로 주민들을 그 교회로 많이 전도하고 싶었습니다. 차를 타고 삼박도스 샤인교회를 방문했습니다. 그 곳 역시 아직 완성되지 않은 교회였습니다. 땀흘려 일하시는 분들과 그 교회를 위해 찬양과 기도를 했습니다. 다시 라방운 샤인교회로 도착을 하여 주변에 있는 마을 및 고등학교에 전도를 하러 가게 되었습니다. 많이 쑥스럽기도 했고 전도하기엔 사용할 수 있었던 말이 부족했지만 마음은 알아주는 듯한 느낌이 들어 기분이 좋게 잘 전도 할 수 있었던 것 같았습니다. 수요예배를 인도해야하기 때문에 만남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준비하러 교회에 갔습니다. 7시가 되니 사람들로 가득 채워진 자리를 보니 더 열심히 예배인도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목사님의 설교와 저희가 준비한 CCD, 무언극, 레크레이션, 워십, 합창, 독창 등 여러 가지를 선보였습니다. 많이 부족한 모습이었지만 잘 따라해주고 웃으면서 바라보는 모습에 눈물이 나도 모르게 나왔습니다. 마지막으로 샤인밴드가 찬양을 인도하며 마무리 하였습니다. 열악한 악기들과 환경에도 열심히 찬양하는 모습에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끝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배웅을 했지만 아쉬운 마음은 이루어 말로 할 수 없었습니다. 서로 이메일을 가르쳐주면서 서로 연락하며 믿음의 친구로 관계가 잘 지켜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인 목요일엔 선교사님과 사모님의 간증의 시간이 있었습니다. 들으면서 너무나 많은 깨달음과 하나님의 크신 사랑과 행하신 역사가 느껴지는 시간이었고, 선교사님 부부의 열정과 헌신이 느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점점 다가오는 이별의 시간이 너무나 빨리 오는 것 같아 아쉬웠습니다. 그동안 행한 저희의 행동에 고마워하시는 선교사님께 저희가 더 감사했습니다. 많이 배우고 느끼고 경험하는 시간이 되어 절대 지워지지 않을 기억으로 남을 것입니다. 아주 잠깐이었지만 더 많은 시간을 다시한번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의 기도가 세부에 널리 펴졌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가기 전에 세웠던 기도들이 너무나 잘 이루어져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좀 더 다가갈 수 있었던 기회를 주심과 기도에 대한 부담과 믿음의 확신이 부족해 항상 마음에 불안이 있던 저에게 소망으로 마음의 평안은 덮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이제 앞으로는 다른 사람에게 희망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열심히 행동하고 실천하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3< 안녕하세요 저는 명품 고등부 세부 원정대 1기 김다연입니다. >
먼저 이번 필리핀 선교의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함께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엊그제까지만 해도 필리핀 거리 위였는데, 제가 지금 이 자리에서 간증문을 쓰고 있다니... 짧았다면 짧았고, 길었다면 길었던 지난 4박 6일이 벌써부터 너무 그립네요. 이 시간 그곳에서 받은 하나님의 크신 은혜와 사랑을 나누려고 합니다.
드디어 15일 주일 26인의 세부 원정대가 필리핀으로 향했습니다. 걱정되고 염려되는 마음은 접어두고 단지 설레고 기대되는 마음으로 필리핀에 첫 발을 내딛었지요. 처음 맞아보는 필리핀의 공기와 처음 맡아보는 필리핀의 냄새. 거북하기는 했지만은 한편으로는 신기하고 반갑기도 하였습니다.
그렇게 필리핀에서의 첫째 날이 시작되었습니다.
잠깐 눈을 붙이고 선교사님과 함께 샤인교회로 출발하였습니다. 샤인교회 아이들과 인사를 나누고 교회에 들어서서 '좋으신 하나님'을 불렀습니다. 찬양 가운데 제 눈에선 눈물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이유모를 눈물이 벅차 올랐습니다. 감히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이곳에서 내가 하나님을 찬양하고 있고, 필리핀 그 땅을 위해 기도하고 있고, 그 곳에도 주님께 예배하는 사람들이 있고... 점심식사를 마치고 현지 청년들과 함께 조를 이루어 노방전도를 하러 갔습니다. 저희 조가 간 곳은 큰 길 쪽이라 조금은 수월하리라 생각했던 아이들은 한 명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무서웠지만 용기를 내어 어른들께 다가가서 사탕과 전도지를 내밀었습니다. 그렇게 거리를 다니며 저는 그곳의 희망이 없는 눈을 보았습니다. 아이들이 있었다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이 들면서 필리핀 어른들은 생계를 위해서 장사를 하고 그 밖에는 아무런 희망을 볼 수 없었습니다. 속상한 마음을 가지고 다시 샤인교회로 돌아왔을 때 저는 희망과 소망의 눈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마음에 품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훨씬 열악한 조건이었고 모든 게 갖춰져 있지 않았지만 오로지 하나님을 향한 마음의 열정적인 찬양에 제 심장이 터질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우리교회만 우리나라에서만 예배드리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 곳 먼 땅 필리핀에서도 아니 필리핀에서는 더 열정적이고 순수한 예배를 올려 드리고 있다는 것을 보고 환경을 탓하며 진정한 예배를 드리지 못했던 제가 너무 부끄러웠고 하나님께 죄송했습니다. 저희는 그들과 함께 예배드릴 수요일을 기약하고 다시 리조트로 돌아왔습니다.
둘째 날, 왕복 일곱시간이나 걸려 다녀온 현재 세우고 있는 달라게티 개척교회를 다녀왔습니다.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산지 속을 정말 끝없이 올라갔습니다. 진흙계단을 올라 교회에 도착했을 때, 저는 마을을 내려다보며 정말 이 교회가 아래 모든 마을을 비추는 SHINE 빛이 되기를 기도했습니다. 모든 어둠을 걷고 하나님의 빛이 온 마을을 비추도록 기도하였습니다. 저희는 모두 장갑을 끼고 팔을 걷어붙이고 페인트칠과 바닥에 시멘트를 바르기 시작하였습니다. 저기 천장 지붕까지 다 칠하고 오고 싶었는데 시간이 없어서 얼마하지 못하고 마무리해야 해서 너무너무 아쉬웠습니다.ㅜㅜ 하지만 조금이나마 그 곳에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하고! 감사함으로 내려왔습니다.
그렇게 하루가 마무리 되고 대망의 수요일!! 앞쪽에 밀린 일정을 꽉꽉 채워 가장 알차게 다녔습니다. 가장 먼저 화재당한 빨도 샤인교회를 갑자기 비가 오는 바람에 잠깐 들르고, 선교선 로고스 호프를 체험했습니다. 전 세계의 선교사님들과 자원하는 대학생들이 함께 한 배 속에서 한 가지 비전을 품고 세계를 돌아다니며 하나님을 전하는 선교선인데 그 곳에서 아무 대가 없이 섬기고 있는 언니 오빠들이 너무나 멋있었고 저도 이년 뒤에 꼭 다시 그 곳에 갈 것을 기도하며 기대하기로 결심하였습니다. 이어서 세부시내에 지어진 oprra 샤인 교회. 그곳은 정말 하나님의 뜻으로 세워진 교회였습니다. 우리가 생각지도 못한 방법으로 그 땅을 준비해주시고 교회를 세워주신 하나님. 저는 정말로 하나님께서 SHINE 교회를 사랑하시고 돌봐주시고 계신다는 것을 느꼈고 저희 명품고등부도 그런 하나님의 축복을 받기를 소망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다시 라방운 샤인교회로 돌아왔습니다. 근처 라방운 고등학교에서 친구들을 전도하고 마을 사람들에게 7시에 파티가 있다고 초청하였습니다. 어느새 시간이 다 되어 준비한 공연들을 찬찬히 정리하고 예배를 시작하였습니다. 가장 열정적이고 가장 은혜로웠던 찬양 시간과 부족하고 엉터리였던 MC와 모든 공연에도 웃어주시고 박수쳐주었던 샤인교회 성도님들에게 진심으로 너무나 고마웠습니다. 마지막으로 저희 교회 모두 앞으로 나와 "You are created to receive the greatest love" 을 부르며 축복하는데 마지막엔 샤인교회 사람들과 저희 모두 한 목소리로 축복하였습니다. 그들의 축복이 우리가 주는 축복보다 너무나 커서 너무나 고마웠고 눈물이 흘렀습니다. 줄줄줄.. 그 이유는 국적도 다르고 언어도 다르고 생김새도 다르지만 단 한가지, 모두다 자녀니까요. 한 아버지의 자녀니까. 모든 순서가 끝나고 문 앞에서 인사를 하는 데 저를 졸졸졸졸 따라 다니며 princess 라고 해줬던 귀여운 꼬마 남자아이 제스리와 여동생같았던 리질로가 와서 안아주는데 제가 애처럼 엉엉 울어버렸지 뭐에요. 사랑을 전해주러 갔는데 오히려 더 큰 사랑을 받아서 더 잘 해 줄 걸 미안하고 너무나 고맙고.. 이메일을 주고 받고 사진도 찍고 이제는 정말 say goodbye 할 때.. 다시 돌아올 것을 기약하고 저희는 샤인교회를 떠났습니다. 리조트로 돌아와 다같이 마지막 나눔을 하면서 그들을 위해 기도해야하는 이유와 기도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고 받은 사랑이 너무나 넘쳐서 한국에 가서도 잊지 않고 전할 것이라는 결심을 하였습니다. 다음날 정말 필리핀에서의 마지막 날, 선교사님과 사모님의 간증을 들으며 받은 은혜가 몇 배로 더 커졌습니다. 선교사님과 사모님의 귀한 섬김에 너무 큰 은혜를 받고 많은 것을 배웠고 혹시나 폐를 끼치지는 않았는지 걱정도 되지만 다음번엔 꼭 다시 가서 도움만 이만큼 주고 오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아, 2012년 샤인교회의 기도제목이 욥기 1장 1-5정 말씀처럼 하나님의 크고 완벽한 축복을 받는 것이라고 합니다. 저는 이것을 잊지 않고 항상 지난 일주일을 생각하며 기도하려고 합니다. 여러분들도 생각나실 때 마다 기도부탁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이렇게 간증문을 쓰기 까지 함께해주신 하나님께 너무나 감사드리고 또 큰 비전을 품고 세계를 품을 수 있게 해주신 것도 너무 감사드리고 사랑합니다. 또 4박 6일 동안 불평 없이 짜증 없이 함께 잘 다녀온 세부 원정대 오빠 언니 친구들 동생들 너무 고맙고, 목사님 현태쌤 두 장로님 너무 감사드렸습니다. 앞으로 그 곳에서 받은 사랑과 은혜 잊지 않고 전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지켜봐주시고 기도해주세요. 기히 고구마 깐히 헤수스♥♥
4< 안녕 하세요. 저는 고등부를 졸업하고 청년부에 입학한 이재신입니다 >
우선 건강하게 다녀올 수 있도록 기도해주신 많은 분들과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지금부터 필리핀 세부에서의 짧지만 길었던 저의 이야기를 해보려합니다.
처음‘선교 여행’ 이란 말을 들었을 때 “선교를 위해서 라기 보다는 여행을 위한 핑계가 아닐까?” 라는 의문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매년 선교여행을 가시는 부모님을 그리 좋아하진 않았습니다. 필리핀 ‘세부’는 관광명소, 신혼여행지라고 대부분 사람들이 알고 있습니다. 저 또한 “수능도 끝났는데 신나게 놀자.” 라는 생각으로 그곳에 가게 되었구요. ㅎㅎ
첫날 숙소에 도착해서 잠깐 자고, 선교사님과 함께 Shine 교회로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26명이 12인승 지프니를 타고 낑낑대면서 가는 내내 목사님을 원망했었지만.(나만 그런건 아니겠지ㅎㅎ) 도착해서 해맑게 웃으며 반겨주는 아이들을 보니 불평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사모님께서 준비해주신 맛있는 음식을 먹고, 찬양도 드리고, 현지 청년들과 같이 노방전도를 하러 갔습니다. 골목 여기저기에 집이라곤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사탕과 전도지를 받으러 사람들이 나왔습니다. 척박한 환경 속에 살면서도 웃으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너무나도 좋은 환경 속에 만족함을 모르고 살아가고 있는 제 모습이 부끄러웠습니다.
둘째날은 선교사님께서 달라게티에 사역하고 계신 개척교회에 갔습니다. 높은 고산지대를 차를 타고 3~4시간 정도 걸려서 겨우 도착했는데, 또 진흙 산을 올라야 된다는 말에 힘이 빠지고 막막했습니다. 하지만 매주 2번씩 그곳을 다녀오시는 선교사님 앞에서 불평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곳에서 페인트칠을 하고 노방전도를 하면서 힘들었지만, 하나님께선 저에게 평안을 주셨고, 힘을내서 일할 수가 있었습니다. 언젠가 선교사님 사모님께 “여기서 사역 하시는 거 힘들지 않으세요?” 라고 물었습니다. 힘든줄 알고 아무도 오지 않으면 복음은 누가 전하냐고 대답하시면서 저를 바라 보셨습니다. 하나님은 세부 그 땅을 기억하시고, 귀하신 선교사님을 보내주셨습니다. 정말 선교사님과 사모님이 존경스럽고, 기도와 물질로서 많은 후원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셋째날에는 선교 배인 로고스 선에 견학을 갔습니다. 선교의 뜻을 품고, 전 세계에서 모인 사람들이 한마음으로 섬기고 사역하는 모습을 보니, 저에게도 많은 도전이 되었습니다. 언젠가 그곳에서 일하고 섬길 저의 모습을 그려보며 소중한 또 하나의 꿈을 마음에 품었습니다.
그날 저녁 수요예배 시간에 저희 선교팀이 준비한 찬양과 CCD 워십 무언극을 그곳 현지인들에게 보여주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준비를 많이 못해 어수룩하고 조촐했지만 모두가 하나가 되어서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어 은혜로운 시간을 보낼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친해진 현지인들과 끝나고 헤어지자니 아쉬운 마음이 너무나 컸습니다. 아무 기대 없이 온 이곳에서 이렇게 마음을 주고받는 친구들을 만날 줄은 몰랐습니다. 언제 또 그곳에 가서 그 친구들을 만날지는 모르지만 항상 그들을 위해 기도하겠노라 다짐을 했습니다. 또 한사람의 헌신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삶이 달라질 수 있는지 선교사님을 통해 보았습니다. 선교사님이 그 땅에 오시기 전에는, 마약과, 음란, 등 더러움이 가득했던 그 땅에 shine 교회가 세워지고 나서 그런 것들이 빛으로 정화되었다고 합니다. 하나님께선 그곳에 성전을 지으셨고, 놀라운 역사를 보여주셨습니다. 힘들지만 하나님의 마음을 품고 하나님의 눈으로 그들을 바라보시고 사랑으로 섬기시는 선교사님과 SHINE 교회를 항상 기억하여 제 인생에 힘든 순간이 오더라도 주님 안에서 늘 승리 할 것입니다. 2012년의 시작을 선교 여행으로 함께한 고등부 선교팀과 좋은 추억 만들 수 있어 행복했고, 앞서서 본을 보여주신 두 장로님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고등부에 섬길 수 있도록 이것저것 많이 가르쳐주시고 시켜?! 주신 김민수 목사님 감사드립니다.
첫댓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길어서... 모두 바쁘신 것 같아요. 의논해요.댓글 달아주시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