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RkHqUpdMnRQ오른쪽 옆구리 통증' 이 발생된다면 의심되는 질환!!
파트너를 잘 둔 덕을 톡톡히 봤다.
아침에 잘 자고 일어나 꿈꾼 얘기까지 했다. 근데 갑자기 오른쪽 옆구리와 허리가 끊어질 듯이 아프다. 게다가 배까지 아파 화장실에서 일을 보고 나왔다. 근데도 계속 허리가 아파 파트너가 만져주다가 출근했다.
조금 있으니 구토증세까지 있고 화장실 가서 변을 보고 싶은데, 해결이 안 된다.
여전히 허리통증은 이를 악물 지경까지 갔다. 구토증상까지 오니 큰 병인가 무서워지기 시작했다. 출근한 파트너를 불렀다. 죽을 것 같으니까 병원에 데려가 달라고. 집 근처 회사라 날아올 줄 알았는데, 기다리는 시간이 어찌나 길던지. 허리를 부여잡고 기다시피 거실에 나가 병원 갈 준비를 했다. 겨우 파트너를 붙잡고 경비실까지 갔으나 도무지 걸을 수 없다 하니 파트너가 가까운 가정의학과까지 업고 갔다.
병원에 도착해 신음소리를 내니 간호사가 침대 있는 곳으로 안내해 비스듬히 누우라 한다.
어찌나 아픈지 신음소리가 절로 나왔다. 의사가 왔으나 맹장도 아닌 것 같고 요로결석도 아닌 것 같은데 큰 병원에 가라고 한다. 진료소견서를 갖고 택시를 잡아타 가고 있었다. 기사님껜 빨리 가달라 요청하고, 파트너에겐 날 좀 살려달라고 애원했다. 파트너는 허리 속살에 대고 마사지를 하기 시작했다. 근데 얼마 안 있어 괜찮은 것 같단 느낌이 왔다. 허리를 펴보니 안 아팠다. 안 아프다고 기사님께 차 돌려달라고 했다. 고속도로를 막 진입해 가던 참이라 좀 더 가다 유턴을 했다. 정말 기적과 같은 순간이었다. 중요한 약속이 두 개나 있었는데, 응급실에 가서 각종 검사하며 입원할 뻔했다.
허리통증 후 1시간 반만에 일어난 일이다.
파트너가 해준 기적의 마사지 덕에 기사회생한 셈. 가정의학과 가서도 화장실에서 신음하며 고통받았는데, 집에 오니 방귀가 나오고 트림이 나왔다. 이제 살았구나 싶었다.
방귀가 이렇게 중요한지 처음 알았다.
변도 좀 있으니 나왔다. 모든 게 당연한 줄 알았다가 생리현상에 대한 감사와 중요성을 깨달았다. 허리를 꼿꼿이 세울 수 있다는 것, 방귀가 제대로 나오고, 트림을 하고 변이 시원하게 나오는 것, 모든 게 감사한 일이었다. 어제 너무 많은 일을 하고, 과도하게 신경쓰고 열을 냈던 게 화근이었나? 스트레스로 몸이 굳은 건지 알 수는 없다.
이번 기회에 똑똑히 깨달은 사실은 몸과 마음의 신호를 예민하게 알아채고 돌봐주는 것의 중요성이다.
몸이 힘든 줄도 모르고 한계 없이 일한 것, 마음이 힘든 줄도 모르고 에너지를 과도하게 쓰고 날 돌보지 않은 것 등이 신체화 현상으로 나타난 것 같다. 몸은 마음의 상태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마음도 몸에 예민하게 작용하는데, 이 모든 걸 세심하게 알아차려야 할 주인이 안 알아주고 챙겨주질 않으니 몸으로 소리를 지른 거다. 제발 몸과 마음을 봐달라고 말이다. 정말 신비한 경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