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assa
접촉. 촉(觸). 만남. samphassa와 동의어. contact. touch.
감각기관(六根. 눈, 귀, 코, 혀, 몸, 마노)과 대상(六境. 형색, 소리, 냄새, 맛, 감촉, 법)을 조건으로 마음(六識. 안식, 이식, 비식, 설식, 신식, 의식)이 생기는데, 이 세 가지가 만나는 것이 접촉이다. 이를 열거하면 다음과 같다.
눈 – 형색 - 눈 의식[眼識] - 눈 접촉[眼觸]
귀 – 소리 - 귀 의식[耳識] - 귀 접촉[耳觸]
코 – 냄새 - 코 의식[鼻識] - 코 접촉[鼻觸]
혀 – 맛 - 혀 의식[舌識] - 혀 접촉[舌觸]
몸 – 감촉 - 몸 의식[身識] - 몸 접촉[身觸]
마노(마음) - 법 - 마노 의식[意識] - 마노 접촉[意觸]
접촉은 닿음인데, 그 특징은 닿는 것이고, 부딪치는 역할을 하며, 눈과 형색과 안식처럼 동시발생으로 나타난다. 정신의 영역에 들어온 대상이 가까운 원인이다.
[특징 관련] 접촉은 신체적으로 닿은 것이 아니라 정신적인 것이지만 대상에 닿아야만 생긴다.
[역할 관련] 어느 한 쪽[根과 境]에 들러붙지 않지만, 눈과 형색처럼, 귀와 소리처럼, 마음과 대상을 부딪치게 한다.
[나타남 관련] 세 가지[根境識]의 동시발생이라는 자기 자신의 조건으로 설명되기 때문에 동시발생으로 수행자의 지혜에 나타난다.
[원인 관련] 접촉은 적절하게 집중된 마음과, 감각기능을 통해 대상이 나타났을 때 저절로 생기기 때문에, 영역에 들어온 대상이 가까운 원인이다.
접촉은 마음이 생길 때는 언제나 함께 생기는 일곱 가지 마음부수(접촉, 느낌, 인식, 의도, 집중, 생명기능, 마음기울임) 중의 하나이며, 오온(五蘊) 중에서는 행온(行蘊)에 속한다.
연기의 측면에서는 육입(六入)을 조건으로 생기고, 느낌의 조건이 된다. 느낌의 원인이므로 가죽이 벗겨진 소처럼 (S12:63 아들의 고기 경) 위험한 것이라고 알아야 한다.
또한 네 가지 음식(물질적 음식, 접촉, 느낌, 의식)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청정도론』 ⅩⅣ. 134, 『Buddhist Dictionary』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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