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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동우탁시조문학상 제정
(사)한국시조문학진흥회(시조춘추)와 단양우씨대종회와 역동우탁선생기념사업회는 시조 "탄로가"를 남기신 고려후기 유학자이자 한국시조의 '원조'로 시조문학사에 빛나는 역동 우탁(易東 禹倬 1263~1342)선생의 문학적 업적과 그 얼을 계승하고 나아가 한국시조문단에 새 바람을 일으킬 신진 시조시인을 발굴하기 위해 2009년에 단양군에서 제정했다.
연도별 | 수상자 |
1회 2009년 6월13일 ~14일 | '제1회 역동신인문학상' 전국공모전에서 수석 1명과 차석 2명 등 총 3명의 당선자를 발표했다. 수석에는 장중식 기자의 '추전역'이, 차석에는 이영신 (강원도 평창군 평창읍)의 '동강사설', 이우식(충북 제천시 하소동)의 '자갈치시장에서'가 선정됐다. 역동문학제 한시 백일장 장원 이경창 '<시 제> 초 등 부 : 꽃 길 . 무 지 개 중.고등부 : 빈 집 . 촛 불 <중.고등부 장원 당 선 작> 촛 불 의 붓 끝 정 진 (별방중학교 3학년) <초등부 장원 당선작> 꽃 길 에 서 안 소 현 (매포초등학교 6학년) |
2회 2010년 7월3일 | 제2회 역동신인문학상 시상식은 수석 당선자 이순옥, 차석 당선자 우은진, 김연미, 김완수, 이상 4인을 제 2회 역동신인문학상 당선자로 확정 발표했다. 수석 당선자 주인공은 단관초교 이순옥(44) 교사. 이 교사는 '비가(悲歌)를 듣다'로 한국시조문학진흥회가 공모한 이번 신인문학상에서 수석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이 교사는 전문적인 문학수업을 한번도 받지 않고 순전히 독학 습작으로 당선되었다. |
3회 2011년 9월24일 | 당선작을 내지 못하고 5편의 우수작을 뽑습니다. 수상자 명단 : 최주현, 문제완, 박옥, 윤송현, 정기영 님 예총단양군지부와 역동우탁선생기념사업회가 주관하고, 단양우씨문희공파종친회, 한국시조문학진흥회, 신단양지역개발회, 중부매일 후원으로 지난 24일 단양 나루공연장에서 열렸다. |
4회 2012년 7월6일 | 제1회 역동시조문학상 본상 수상자 / 원용우 (전 교원대교수, 시조시인, 문학박사, 사단법인 한국시조사랑운동본부 회장) 제4회 역동시조문학상 신인상 수상자 <최우수>새벽의 노래 / 송승환 <우 수> 거울/ 홍성순 우 수>낙동강에서/ 김현서<우 수> 새벽예불/ 김갑주 |
5회 2013년 12월7일 | 제2회 역동시조문학상 본상 수상자 김 준 시조시인(문학박사, 서울여대 명예교수, 시조문학 발행인) 제5회 역동시조문학상 신인상 공동 당선자 김신아 (충주, 강촌초등학교 교감), 윤광제 (과천, 글로벌인재학교 교감) |
6회 2015년 4월16일 | 제3회 역동시조문학상 본상 수상자 이정자 문학박사, 리강룡 (사)한국시조문학진흥회 부이사장, 박근모 경기헤럴드 논설위원이 공동수상하게 되었다. 이정자 시조시인의 「사인암 바라보며 역동선생을 기리다」, 리강룡 시조시인의 「벚꽃 지다」, 박근모 시조시인의 「향수」가 공동수상한다. 제6회 역동시조문학상 신인상 수상자 김현홍의 「등대섬」, 김호성의 「사계(四季)」, 이문형의 「포란」, 이예숙의 「집배원을 기다리는 하루」, 이복동의 「능소화」 등 5명이 당선의 영광을 안게 되어 시조시인으로 화려한 등단을 하게 됐다. 이정자 사단법인 한국시조문학진흥회 이사장 김현홍 국민은행 목포지점 부지점장(전남 고흥출신)군포고 출신인 김호성 시조시인 |
7회 2016년 4월16일 | 제4회 역동시조문학상 본상 수상자 이근구(강원홍천시조시인,달과 함께) 최정란(충북영동향토작가,역동 선생의 화현을 기다리며) 공동수상 제7회 역동시조문학상 신인상 김동광(개나리꽃),김우동(홍매화),이재중(추석선물,단비),지경희(수안보 벚꽃길) |
※ 자료: (사)한국시조문학진흥회,역동우탁선생기념사업회(http://cafe.daum.net/signggg
김홍도 사인암도
대 회 사
안녕하십니까?
오늘 역동(易東) 우선생(禹先生)을 추모(秋麰)하는 전국한시백일장에 함께해 주신 시백제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군정에 바쁘신 중에도 본 행사를 적극(積極) 지원(支援)해 주시는 김동성 단양군수님과 신태의 단양군의회 의장님을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특히 오늘 함께 행사를 하는 역동우탁선생기념사업회 김영덕회장님과 역동선생을 시조문학의 시조(始祖)로 기리면서 새로이 시조문학을 창조해가시는 사단법인한국시조문학진흥회 옥경국이사장님을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께 경의(敬意)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이 자리에 함께 참석해 주신 고명(高名)하신 지역인사분들과 종친회원 여러분 감사합니다.
역동선생은 고려말 1262년 이곳 단양에서 태어나시어 1342년 81세를 일기로 일생을 마치신 큰 선비였습니다. 회헌(晦軒) 안향(安珦)선생의 수제자로 주역(周易)을 동방에 펴시었고 관직 재임시는 음사(淫祀)를 철폐(撤廢)하여 백성들의 삶을 안정시켰으며 관혼상제를 바로 잡는 일과 교육진흥에 크게 힘쓰시었습니다.
특히 감찰규정(監察糾正)에 계실 때 왕의 불륜(不倫)을 바로잡고자 도끼를 들고 임금 앞에 나아가 상소(上疏)를 한 소위(所謂) 지부상소(持斧上疏)의 충의대절은 산악(山嶽)을 흔들었고 진퇴(進退) 정당(正當)함은 범인(凡人)과는 달랐습니다. 이러한 선생의 학행과 충절을 기리어 퇴계(退溪) 이황(李滉) 선생께서는 후학들로 하여금 백세(百世)에 묘향(廟享)토록 하기 위하여 서원(書院)을 창건(創建)하고 역동서원(易東書院)이라 명명(命名)하셨으니 후세(後世)에 역동선생(易東先生)으로 부르게 되었습니다.
사인암(舍人巖)은 단양팔경의 하나로 역동선생(易東先生)이 사인(舍人)벼슬에 계실 때 자주 이곳을 찾아 선현(先賢)들과 교유(交遊)하시면서 선유(仙遊)하셨기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또한 선생은 정국(政局)의 어려움 속에서 뜻을 펴지 못함에 세상을 피(避)하여 이곳에서 역경(易經)의 삼매경(三昧境)에 몰입(沒入)하였으니 사인암(舍人巖) 한 구역은 어쩌면 중국(中國)의 염계(濂溪)라 할것입니다.
지금도 역동선생(易東先生)의 손 떼 묻은 장기판과 바둑판이 근 700여년의 세월이 흐르도록 남아 전(傳)하고 있는 이곳에서 전국의 한학자(漢學者) 선비님들을 모시고 선생을 추모하는 한시백일장을 열게 되니 저희 후손들은 실로 경모(景慕)의 정을 금(禁)치 못하는 것입니다.
아무쪼록 시백(詩伯) 제현(諸賢)께서는 오늘 사인암(舍人巖)에 오르신 정회(情懷)를 경장옥구(瓊章玉句)로 일필휘지(一筆揮之)하시어 희대(稀代)의 명시(名詩)를 남겨 주시기 바라오며 아름다운 경개(景槪)를 벗삼아 막걸리 한잔 드시면서 잠시나마 속록(俗鹿)을 떨치시고 즐거운 시간(時間)되시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감사합니다.
2009년 6월 13일
단양우씨문희공파종친회장 우명규
축사(역동 시조 문학제 한시백일장)
오늘 역동 우탁선생의 숨결이 살아 숨쉬는 사인암에서 『역동 시조 문학제 한시백일장』이 한시를 사랑하는 많은 분들이 함께 하신 가운데 성황리에 열린 것을 매우 뜻 깊게 생각하며 축하를 드립니다.
또한 역동 시조문학제 한시백일장을 준비해 주신 관계자 여러분들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참가자 여러분!
오늘의 시제가 등사인암유감(登舍人巖有感)이라고 들었습니다.
여러분들이 계신 이곳 사인암은 단야ㅇ팔경 중 하나로 풍류를 즐겼던 많은 명현들의 글귀가 암각되어 있어 그 시대의 멋과 발자취가 서려 있는 아름다운 명승지입니다.
우탁선생께서 사인벼슬 재직시에 운선구곡(雲仙九曲)중 7곡인 이곳에서 오랜시간 청유(淸遊)하시며 자연을 즐기셨다는 연유에서 사인암이라고 명명된 까닭에 역동 시조 문학제 한시백일장이 이곳에서 개최됨은 정말 뜻 깊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여러분들도 사인암을 아끼고 사랑했던 많은 명현들의 마음으로 보고 느낀 감정을 시구(詩句)에 담아 주신다면 모두가 장원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오늘의 한시백일장을 비롯한 이번 역동 시조문학제의 다양한 행사들을 통해 사인암 뿐만아니라 우리 단양을 사랑하고 자주 찾게 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해 봅니다.
다시 한번 이번 역동 시조 문학제 한시백일장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함께하신 모든 분들이 역동우탁선생의 발자취가 서려있는 사인암을 비롯한 아름다운 단양의 절경을 만끽하시는 행복한 시간이 되길 기원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09.6. 13(토)11:00
단양군의회장 신태의
좌측 단양우씨문희공파종친회장 우명규(시상자) 수석부회장 우병동(우측)
題 登舍人巖有感
削立雲巖別有天(삭립운암별유천)
登臨尤感易師賢(등림우감역사현)
積年隱逸遺佳躅(적년은일유가탁)
暇日逍遙作好緣(가일소요작호연)
盤上鮮明碁刻現(반상선명기각현)
陡間的確字銘全(두간적확자명전)
羲經理學硏窮地(희경리학연궁지)
東國濂溪事績傳(동국렴계사적전)
眞城 李京昌
‹해설›
제목 : 사인암에 올라서 느낀 바가 있음
깎아지른 듯한 운암 바위는 별천지인데
올라가서 내려다보니 역동선생 현명함이 더욱 느껴지네.
여러 해 숨어 지내며 아름다운 자취 남기고
한가로운 날 자유로이 거닐며 좋은 인연을 짓네.
돌 반석 위에는 바둑판 새긴 것이 선명하고
아스라한 절벽 사이엔 글자 새긴 것이 분명하고 완전하네.
주역과 성리학을 연구하던 땅에
동쪽 나라 주렴계의 사적이 전해지네.
진성 이경창
주)
역사현(易師賢) : 역동 선생의 현명함
희경(羲經) : 복희의 경이란 뜻으로 주역(周易)을 말함
리학(理學) : 성리학(性理學)을 말함. <性卽理>를 핵심으로 하는 신유학, 주희가 대성함
동국(東國) : 우리나라를 말함,
중국의 동쪽에 있는 나라라는 의미로서
중국 중심적 사고관에서 나온 단어임
렴계(濂溪) : 송나라 철학자 주돈이의 호임.
작자는 역동 선생을 동국의 주렴계라고 보고 있음
뜻 풀이 역동우탁 기념회 /지우 선생님
편집 松元 2009.7.7.
제1회 역동신인문학상 <수석 당선작>
추전역* 장 중식
하늘 아래 첫 정거장 태백선 간이역엔
팔백오십 고도만큼 하늘 길도 낮게 열려
소인도 없는 사연들 눈꽃으로 날린다
한 때는 그랬었다, 무청 같이 시리던 꿈
처마 끝 별을 좇아 시래기로 곰삭을 때
산비알 삽십촉 꿈이 온 새벽을 열었다
화전밭 일구시며 석 삼년을 넘자시던
이명 같은 그 당부 달무리로 피고 질 때
四季를 잊은 손들은 별을 향해 떠났다
자진모리 상행철로 마음이 먼저 뜨고
구공탄 새순마다 붉은 꽃이 피어 날 때
그 얼굴 다시 살아나 온 세상이 환하다
* 추전역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850미터에 위치한 태백 인근 간이역
한 때 화전과 석탄채굴로 고단한 삶을 영위하던 곳 지금은 겨울철에만 하루 두번 관광목적의 "눈꽃열차"가 정차한다. 2014년 4월11일 강원도 태백시 추전역사에 시조비 제막식이 있었다.
※작품과 당선소감 심사평은 시조춘추 제 3호에도 게재되어 있다.
<당선 소감>
“천년 세월을 건너 온 별빛처럼” 잠시, 시공(時空)을 초월한 빛과 그림자를 떠올려 봅니다.
어느 시인이 말했듯, 내가 우러러 본 빛은 어제 오늘의 것이 아니었습니다. 오랜 과거의 언제쯤, 은하로 쏘아올린 그 빛이 어둠의 공간을 넘어 내 망막 위에 이제야 닿았을 뿐입니다. 아마도 그 빛의 주인공은 지금, 한 톨 먼지가 되어 오작교를 건너고 있을지 모릅니다. 청련암 풍경소리, 아는지 모르는지 귀 쫑긋 합장한 청설모 눈망울이 새롭습니다.
가고 남은 것은 흔적입니다. 우리는 그 끝자락을 잡고, 시공을 넘나드는 여행길 오른 ‘동반자’일 뿐입니다. 심금을 울리는 천년학(千年鶴) 대금소리에 휘영청 달 오르면, 어디에선가 “막대 짚고 같이 가자”는 그 분의 음성이 들릴 듯도 합니다. 바람을 감은 갈대의 몸짓이 되고, 때론 조동천 흐르는 물결에 반짝이는 편린(片鱗)이 되어. 비유와 상징으로 꼬인 실타래보다 고개 숙인 달맞이 꽃 하나 되고 싶었습니다.
수식어 만발한 ‘언어의 굿판’을 접고, 말줄임표 징검돌...... 그 아래 파묵(破墨)처럼 번져가던 달무리 사흘 밤낮에 걸쳐 피고 지고. 이어도 자락을 따라 춤을 추는 ‘몽유도원도(夢遊桃源圖 )’. 그 눈물이 말라 복사꽃으로 툭툭 떨어지던 날. 누군가 쌓아올린 탑 위에 조심스레 조약돌 하나 더 올립니다.
행간의 의미조차 모르는 졸작, 사인(舍人)암 반석 위에 올려 주신 분들께 고개 숙입니다.
시공을 넘어 온 별빛처럼, 한국 시조부흥의 징검돌이 될 <시조문학진흥회> 또한 어두운 고샅길 등불이 되길 기원합니다.
그 마음 하나 둘 불러와 새벽이슬로 영글 때까지, 멈추지 않는 대금 소리로 남겠습니다.
<약력>
1965년 강원 영월 출생
충청매일신문, 충청일보 기자<전>
대전경제뉴스 대표이사<현>
제1회 역동신인문학상 <차석 당선작>
동강사설 이 영신
어라연 물길따라 섶다리도 졸고 있는
황새여울 바위틈에 빛바랜 정 묻어두면
동강 가 허리춤사이 나무그늘 드리운다
허공에 물줄기로 파고드는 비경도
오늘은 바람에 실려 섬 하나 띄워놓고
내비친 세월 한자락 울림으로 읊으면
나리소 돌부리에 목숨 건 깨달음도
들춰낸 그리움만 연서로 피어올라
흐르는 물의 언어로 한시름을 놓습니다
샛 여울 거룻배는 동강에 길을 트고
여울 밭 삶의 질곡 그림처럼 모여들면
한강에 다다르겠다 물고 트인 흰 물살
< 수상소감 >
다문화가정 이주민 여성 사업을 하다 보니 요즈음 하루가 열흘처럼 힘겨울 때가 많습니다.
눈까풀은 내려앉고 몸은 파김치처럼 질서 없이 구겨져 있는데 역동문학상 수상소식은 기쁘고 설렜습니다.
늘 내가 하고자하는 일에 목마름이 따랐는데, 이번기회로 시원한 물 한 그릇 벌컥벌컥 들이키고 20대 때 첫 발을 내딛었던 시조의 길 한길을 차근차근 올곧게 걷겠습니다.
저에게 새 희망을 불어 넣어주신 역동문학상 관계자 여러분과 심사위원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 약 력 >
1960년 강원 평창 출생
2008 가람 이병기 추모대제전 차상
현 평창문화원 사무국장
제1회 역동신인문학상 <차석 당선작>
자갈치 시장에서 이 우식
솟구친 파도더미 남해바다 한자락이
문명의 틈바구니로 쏴아 밀려와서
못다한 이야기 보따릴 화들짝 풀고 있다
뜨겁게 부대끼며 세상을 산다는 거
벌거벗은 육두문자 불쑥 주고 받으며
휘모리 굽이치는 물살에 온 몸을 던진다는 거
우리 정 힘겨웁고 의구심이 들 때면
자신을 마주 향해 분노가 치밀 때면
그 '나'를 꼭 붙들고서 거기 한번 서보자
찝질한 눈물방울 소금밭이 될 때까지
뭉클 슬픔도 삭아 갈치젓이 될 때까지
아직도 아물지 않은 상처 다시 보듬어 안고
<당선소감>
제1회 역동시조신인상 차석에 당선되어 큰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저는 20년 넘게 혼자 시조를 공부해오고 있지만 독학의 한계와 장벽을 넘지 못해
자신의 작품 수준에 대한 확신이 아직 정립되지 못하고 어떤 점에선 혼돈스러운
상태입니다.
빼어난 시조를 쓴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정신적 작업인지 어렴풋 알 듯도 하고
때론 좌절감에 빠지기도 하지만 그럴수록 의혹과 고뇌를 밑뿌리 삼아 시조에 대한
강도 높은 연찬을 계속할 생각이며 당분간 순수한 아마추어로 남아있고 싶습니다.
앞으로 좋은 작품을 통해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시조시인이 될 것을 다짐하며
졸작을 뽑아주신 심사위원님께 감사드립니다.
<약력>
2008년 제1회 롯데&베르테르 창작예술제 大賞(詩)
중앙일보 시조백일장 장원 2회
2001,2006년 전국공무원문예대전 시조 최우수상
2008,2009년 유심시조백일장 차상
2005년 가람추모시조공모 차하
제1회 역동신인문학상 <심사평>
제1회 역동신인문학상은 매우 성공적이었습니다.
작품공모를 내보낸 이후 과연 얼마나 응모가 들어 올 것이며 걸출한 작품이 나와줄까? 초조하고 불안하게 고민 했습니다. 마감시간이 임박해서는 만약 작품의 질이 떨어져 당선작을 내놓기가 부끄러울 정도면 어떻게 할 것인가? 고민도 많이 했습니다.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새벽 2시에 시조춘추 발행인께서 전화로 “마감일이 15일 남았는데 딱 1편 들어왔다. 실패하면 어쩌지?” 산짐승들만 활동 할 한밤중에 20여 분간 통화를 하면서 “실패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그날 이후로 400여 편의 응모작이 몰리면서, “아 이젠 됐구나” 일단 신문사 신춘문예 응모편수보다 많으니 “역동시조신인문학상”이 관심을 끄는 데는 성공했다는 안도감이 들었습니다.
떨리는 마음으로 심사에 들어갔습니다. “이젠 작품의 질만 받쳐주면 된다. 가능할까?”
참 우연히도 제일 먼저 뽑아든 작품이 대상작 “추전역”이었습니다.
심사위원들은 돌려보면서 “참 좋다!” 작품에 대한 우려가 말끔히 씻기는 순간이었습니다.
수석 당선작 장중식씨의 “추전역”은 매우 우수 했습니다.
하늘아래 첫 정거장, 높은 고도만큼 하늘길도 낮게 열리고, 소인도 없는 사연의 눈꽃이 풀풀 날리는 1연의 풍경에서 눈물이 묻은 자연의 풍경을 보았습니다. 2연에서는 한 때는 그랬다고 이렇게 회상 합니다. 가파른 자연 만큼이나 삶도 바싹 말라 처마 끝에 달아놓은 무청 같이 바삭거리고, 삽십촉 전구의 꿈을 켜고 새벽밥을 장만하는 풍경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3연에서는 자식들이 먹고살기 위해 눈물 고인 아버지의 당부를 가슴에 새기며, 새벽별을 안고 객지로 떠나가는 모습과 마지막 4연에서는 명절인지 어떤 귀향길, 자진모리로 돌아가는 기차보다 마음이 먼저 앞서 구공탄 불꽃이 보이고 그 그리운 얼굴들이 환하게 살아난다고 했습니다.
작가는 그 눈물나는 모습들을 겪었든 바라보았든, 70년대의 흑백 드라마 한 편을 펼쳐보이고 있습니다.
차석 이영신씨의 “동강사설” 오랫동안 연마한 솜씨로 가락이 유연하였습니다. 굽이굽이 흘러온 동강처럼 삶의 애환과 그 무늬가 어라연의 물비늘처럼 반짝이고 있습니다.
차석 이우식씨의 “자갈치시장에서”도 오랫동안 써온 솜씨입니다. 펄펄 뛰는 방금 잡아 온 생선처럼 삶의 현장이 살아있습니다. 힘차고 건강 합니다.
우은진씨의 “새 것은 상처를 만든다” 제목부터 만만치 않은 은유와 새로운 감각이 돋보인 작품입니다. 오랫동안 선자의 손에 들려있었던 작품입니다. 내려놓기 아쉬웠습니다. 좀 더 다듬어 더 큰 영광이 있기를 기대합니다.
“시조춘추”와 “역동시조신인문학상”은 역동선생을 “큰바위얼굴”로 가슴에 새기지만, 역동을 넘어 더 큰 산을 지향합니다. 항상 새로운 감각의 시조를 이 땅에 꽃 피우는데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
수상자여러분께 오늘 상도 드리지만 짐도 드립니다.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여라”는 일갈처럼 야심찬 작품을 써주십시오. 그래서 이 상의 권위를 한껏 드높여 주십시오. 의무와 책임입니다.
시조(時調)는 단어의 뜻처럼 시대 시대를 따라가는 시와 음악입니다. 대중과 함께 할 수 있는 감각을 지녀야 합니다.
“어린이는 동요 어른은 민요겠지” 하는 지극히 비현실적인 생각을 가지고 쏟아내는 작품들이 지금 시조입니다. 그리고 자기만의 나르시즘에 도취해 있습니다. 지금의 대중음악이 음란성 등 풍기를 물란 시키는 마약과 같다고 하더라도 우리 피 속에 숨겨진 유전자를 속일 수는 없습니다.
시조도 마약이나 술처럼 취하게 할 수 있어야 하고 환각에 빠질 수도 있게 해야 합니다.
감기에 걸려 열이 날 때 서양의학은 얼음으로 식히지만, 우리의 부모님들은 더욱 뜨겁게 하여 땀을 빼 주었습니다. 한 순간에 거뜬해 지는 치료법입니다. 마음이 아픈 사람을 더 아프게 울려서 손을 잡아 일으켜주는 시조작품을 기대합니다.
시조의 틀 자체가 너무 점잖고 이런 박자로는 지금 세대에 맞지 않는다고 하지만, 유교사회에서도 히트 친 황진이 시조도 있고, 장윤정은 지금 트롯으로 제일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아, 시조도 이럴 수가” 수상자여러분께서 이 시조시단을 깜짝 놀라게 하고, 깨어날 수 있도록 숙제입니다. <시조춘추역동신인상심사위원단>
<시 제> 초 등 부 : 꽃 길 . 무 지 개
<시 제> 중.고등부 : 빈 집 . 촛 불
<중.고등부 장원 당 선 작>
촛 불 의 붓 끝 정 진 (별방중학교 3학년)
그대의 그 영혼은 촛불의 붓끝인가
순백의 화지인가 산간의 긴 노을은
귀띔도 아니하면서 노곤한듯 눕는다.
청천은 알고있나 그대의 붓자국을
어둠을 밝혀주는 촛불의 빛줄기는
대답을 대신하는듯 남한강을 맴돈다.
칠백년 긴 세월간 그대의 정신 품은
사인암 정상에는 청렴의 노송들이
촛불단 보름달빛을 등에 업고 잠든다.
<초등부 장원 당선작>
꽃 길 에 서 안 소 현 (매포초등학교 6학년)
나 혼자 꽃길에서 랄랄라 뛰어 놀다
갑자기 생각나는 싸웠던 동생생각
어느새 내 입가에는 사과할까 미소가.
심사후기 유권재 시인님 의 평
이번 백일장에서 심사에 참석한 심사위원들은 한결같이 참가한 어린 학생들의 글솜씨에 혀를 내둘르지 않을 수 없었다. 특히 중고등부 심사에서는 장원, 차상, 차하작품선정에 있어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만큼 고른 작품수준이었으나 중학교 3학년 학생으로서 가히 가늠할 수 없는 높은 정신세계와 글을 끌어가는 힘, 그리고 촟불을 붓끝으로 그 이미지를 도출하고 옛 성현을 연상시키며 3연에 걸쳐 자신의 서정을 마음껏 표출한 글솜씨에 심사위원들이 전율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이처럼 산수 수려한 단양을 닮은 앞날이 촉망되는 소년 문사를 만났다는 것은 이번 백일장이 가져다 준 최고의 기쁨이요 성과라 아니할 수 없다.
최길하 시인님의 평
3번을 읽고서야 깜짝 놀랐습니다.
역동선생에 관하여 공부를 한 학생인데 드러난 자료보다 내면세계를 깊게 성찰했습니다
제1련 초장에서 우탁선생의 영혼을 촛불의 불꽃으로 보고, 한걸음 더 나가 그 불꽃을 붓의 모필심지에 비유했습니다. 중장에서는 깨끗한 절개와 하얀 촛가락을 겹쳐 화선지로 보고 사인암 산골에 잠시 머문 노을(영혼)으로 도약합니다. 종장에서 지금은 아무것도 볼 수도 들을 수도 없는 노을만 흐른다고 종장처리의 기법에도 손색이 없습니다.
제2련 맑은 하늘은 그의 높은 정신을 알고 있을까? 어두웠던 그의 시대나 지금의 시대나 촛불로 대답을 대신하여 남한강(역사)을 굽이쳐 맴돈다고 했습니다.
제3련 흘러간 칠백년, 그의 정신을 품은 사안암의 청청한 소나무가 보름달이란 촛불을 등 뒤에 업은듯 바람도 없이 조용히 잠들어 있다고 했습니다.
(검색을 해보니 별방중학교는 중학생이 모두18명 초등학생이 25명 이군요. 지도 선생님과 통화한 후 학생의 창작임을 확인 하고 심사평과 해석을 올립니다)
제2회 역동신인문학상 수상식 식순
1부, 진행 : 정정조
1) 개회 2) 이사장 인사 3) 축사 4) 내빈 소개 5) 시상식
6) 수석 당선작 낭송 7) 축하 시조창(시조창 : 임소아, 대금 : 이나래)
탄로가 수석 당선작
2부, 진행 : 신선미
식사 시조춘추에 바라는 말씀(자유토론)
3부, 폐회
2016년 역동문학상 수상자(4월16일)
■ 일자: 2016년 4월15일~4월17일
■ 장소: 수안보상록호텔
■ 내용: 제3회 수안보온천 시조문예축전(온천문학상,역동문학상,수안보연가)
■ 주최: 사단법인 한국시조문학진흥회
■ 후원: 충주시조문학회, 수안보관광협의회, 단양우씨대종회,엘텍
우병문회장님 최정란, 이근구 본상 수상자
우동학재장님 김동광,김우동 신인상 수상자
우형윤예천지회장님 지경희,이재중 신인상 수상자
행사를 마치고
우희원회장님 특별작가상 수상
제3회 수안보온천 시조문예축전 행사를 주관과 후원하신 관계자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수상자 여러분. 제3회 수안보온천 시조문예 축전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 드리며
꽃피는 봄날 가정에 행복이 가득 하시길 빕니다. -단양우씨용우종친회원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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