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년 7월 23일
◐ 김광석다시그리기길 ◑
"신천대로와 달구벌대로" 가
교차하는 지점
<수성교지하차도>
"대구광역시 중구 달구벌대로 450길"
사랑했지만
작가 : 손영복 / 제작 : 2010년
"김광석 다시그리기길"
「그토록 슬픈 목소리와 너무나도 환한 웃음을 지녔던 그에게 이 거리를 바친다.」
방천시장 문전성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제작되었다.
<김광석다시그리기길>이 위치하고 있는
대구광역시 중구 달구벌대로 450길은
거리조성 이전에는 지나가는 사람이 극히 드물 정도로 어둡고 슬럼화 된 공간이었다.
방천시장 문전성시 프로젝트를 통해 슬럼화 된 공간을 밝게 꾸미는 프로그램이 계획되어졌으며,
김광석이 대봉동에서 태어났다는 사실을 기초하여 만들어졌다.
<김광석다시그리기길>의 명칭은
김광석이 1993년과 1995년에 각각 발표한 음반 '다시부르기'에서 착안하여 지어졌으며
'그리기'는 김광석을 그리워하면서(想念 Miss) 그린다(畵, Draw)는 중의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2010년 11월 20일 90m구간으로 처음 오픈을 했고,
이후 계속해서 작품의 수를 늘려가서
현재 수성교~송죽미용실 350m구간으로 조성되어 있으며
2014년 가을, 전면 재단장을 했다.
현재 김광석다시그리기길은 주말에는 평균 5,000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전국에서 찾아오고 있으며 명실상부한 대구를 대표하는 명소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우리시대의 영원한 歌客 김광석 창작의 거리로 다시 태어나다」
<김광석다시그리기길>은 창작의 거리이다.
오랜 시간 자연스럽게 형성되어 온 것이 아니라
특정한 구간을 예술작품으로 만든 것이다.
또한 대중음악인의 이름을 딴 거리는 전국에서 최초이다.
살아생전 김광석이 기타 하나, 목소리 하나에 혼을 담아 생명을 불어넣었듯이
그저 스쳐지나갔던 차가운 콘크리트가 김광석의 삶과 음악을 표현한 작품들로 인해
다시 생명을 얻게 되었다.
<김광석다시그리기길>은 창작을 통해 태어난 길이니 만큼 계속해서 다양한 창작자들이 나타날 뿐만 아니라,
이 거리에서 김광석보다 더 뛰어난 예술가가 만들어지고, 성장하길 기원한다.
김광석 연표 (1964~1996)
1964__ 대구시 대봉동 출생
1979__ 경희중학교 입학
바이올린, 오보에, 플롯 등 다양한 악기를 배우게 됨
1979__ 대광고등학교 입학
합창단원으로 활동
1982__ 명지대학교 경영학과 입학
통기타를 치며 노래 아르바이트 시작
1984__ 서울지역 대학생의 노래연합서클인 "연합메아리" 의 멤버
김민기의 '개똥이' 음반 제작에 참여
노래를 찾는 사람들 1집 참여
1985__ 군입대, 제대 후 본격적인 노래인생을 걷기로 결심
1988__ 동물원 1집 발표
동물원 2집 발표
1989__ 김광석 1집 발표
1990__ 결혼
1991__ 김광석 2집 발표
1992__ 김광석 3집 발표
불교방송 FM <밤의 창가에서> 진행
1993__ 김광석 다시부르기 1 발표
1994__ 김광석 4집 발표
EBS FM <음악의 세계> 진행
1995__ 김광석 다시부르기 2 발표
콘서트 1,000회 돌파, 기념콘서트
1996__ 귀천
김광석은?
"문명이 발달해 갈수록 오히려 사람들이 많이 다치고 있어요.
그 상처는 누군가 반드시 보듬어 안아야만 해요.
제 노래가 힘겨운 삶 속에서 희망을 찾으려는 이들에게 비상구가 되었으면 해요."
- 1995년 샘터 9월호 김광석 인터뷰 중에서 -
고김광석은 1964년 1월 22일 대구시 대봉동에서
전직교사 아버지의 3남 2녀 중 막내로 태어나 5살 때인 1968년 서울 창신동으로 이주했다.
중학교 시절 관현악부 활동을 하면서 선배들로 부터 바이올린을 다루고 악보를 보는 법을 배웠고
고등학교 시절 합창부로 활동하면서 음악적 감수성을 키워갔으며,
대학 진학 후 연합 동아리에 가입하면서 민중가요를 부르고 선배들과 함께 소극장에서 공연을 시작하였다.
1984년 김민기의 "개똥이" 음반에 참여를 비롯 노래를 찾는 사람들 1집 등을 거쳤고,
1988년 학창시절 친구들과 함께 결성한 동물원의 1집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음악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이후 1989년 솔로로 데뷔하여 첫 음반을 내놓았으며,
이후 1991년에 2집, 1992년에 3집, 1994년에 마지막 정규음반인 4집을 발표하였다.
정규 음반 외에 리메이크 앨범인 다시부르기 1집과 2집을 1993년과 1995년에 각각 발표하였다.
1991년 부터 꾸준히 대학로에 위치한 학전 등의 소극장을 중심으로 공연하였으며,
1995년 8월에는 1,000회 공연의 기록을 세웠다.
'거리엣', '변해가네', '사랑했지만', '서른즈음에', '이등병의 편지' 등 애잔하면서도 서정적인 가사와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한국모던포크의 계승자로 각광받으며
자신만의 독특한 음악세계를 펼쳐나가던 중 1996년 1월 6일 생을 마감했다.
김광석다시그리기길이 있기 까지는...
6, 25전쟁과 흥망성쇠를 함께한 방천시장
방천시장은 대구도심을 남북으로 흐르는 신천과
동서로 달리는 달구벌대로가 만나는 수성교 옆에 자리잡고 있으며,
신천제방을 따라 개설된 시장이라 하여 방천시장이라 불렀다.
1945년 해방 후 일본, 만주등지에서 돌아온 이주민들이 호구지책으로 이곳에서 장사를 시작한 것이
방천시장의 시초가 되었다고 한다.
이후 60년대 방천시장은 싸전과 떡전으로 유명세를 탔고,
한때는 점포수 1,000개가 넘는 대구의 대표 재래시장 중 하나였다.
그러나 도심공동화와 대형마트, 백화점 등에 밀려 점점 쇠락해 가던 중
2009년부터 '별의별 별시장 프로젝트' '문전성시프로젝트'등을 통해
다시 한 번 중흥을 맞이하고 있다.
별의별 별시장 프로젝트 ('09,2월~6월) / PM 장미진
중구는 2011세계육상경기대회를 앞두고
주요 마라톤코스인 방천시장 일원의 열악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방천시장예술프로젝트인 '별의별 별시장사업'을 추진하여,
그 성과를 바탕으로 문화체육관광부의 문전성시사업에 선정됨으로써,
오늘날 <김광석그리기길>이 태동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였으며,
침체된 방천시장의 빈 상가를 활용하여 지명도 있는 지역작가들에게
예술창작공간 제공과 시장환경 개선을 시도한
예술가와 상인 일촌 맺기, 시장나들이 마중길 만들기, 주말야시장 등 13개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방송과 언론에 지속적으로 소개되는 등 방천시장에 대한 큰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문전성시프로젝트('09,10~'11,12) / PM 이정호, 이우열, 신범식
'별의별 별시장 프로젝트'에 이어 추진된 '방천시장문전성시프로젝트'는
대구광역시 중구가 주최하고, (사)한국건축가협회 대구지회가 주관, 문화체육관광부, 대구광역시가 후원하였다.
시장상인, 예술가, 상인이 중심이 되어
전통시장의 새로운 형식을 제시하고 문화예술장터로 새롭게 태어나고자 하였으며,
이 프로젝트는 1단계('09,10~'10,5)로 가판대 디자인 개선, 시장게이트 설치 등 13개 사업을,
2단계('10,6~'11,3)로 김광석다시그리기길 조성 등 18개 사업을 추진하였으며,
3단계('11,5~'11,12)에서는 방천시장상인회가 주관이 되어
상인교육, 토요 오! 오시장 등 4개사업을 추진하였다.
그 중 2단계 사업추진과정에서 진행된 <김광석다시그리기길>이 전국적인 명성을 얻으면서
대구관광의 거점명소가 되어 다시 한 번 방천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문전성시 이후 (2012~ )
문전성시사업 종료 후 중구는 <김광석다시그리기길>의 활성화를 위해
잔여구간 110m에 대한 벽화작업을 마무리하고
쌈지공원조성, 김광석조형물(입상)을 설치하였으며,
2013년에는 김광석다시그리기길 관광활성화사업을 통해
벽화리뉴얼사업, 골목방송국설치, 야외공연장조성, 화장실신축 등으로 방문객 편의 시설을 보완하고,
김광석노래부르기대회, 추모행사, 50주년기념 거리콘서트 등의 추진과 히든싱어프로그램 등
언론의 김광석 조명에 힘입어 전국적인 관광명소가 되었으며,
현재 주말평균 5천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아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행정안전부 주관 '향토자원베스트30(2013)'에,
한국관광공사 주관 '2014 베스트 그 곳'에 선정되었다.
특히 2014년에는 벽화리뉴얼사업을 위해 김광석다시그리기길운영위원회가 구성되고,
주민 주도의 '방천아트페스티벌'이 개최되는가 하면,
방천시장, <김광석다시그리기길>을 기반으로 마을기업, 사회적기업, 협동조합이 만들어지는 등
활발한 문화흐름이 만들어지고 있다.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곱고 희던 그손으로
넥타이를 매어주던 때
어렴풋이 생각나오
여보 그때를 기억하오
만내아들 대학시험
뜬 눈으로 지새던 밤들
어렴풋이 생각나오
여보 그때를 기억하오
세월은 그렇게 흘러
여기까지 왔는데
인생은 그렇게 흘러
황혼에 기우는데
큰 딸 아이 결혼식 날
흘리던 눈물 방울이
이제는 모두 말라
여보 그 눈물을 기억하오
◐ 동대구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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