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질방에는 신경통에 시달리는 사람들이나 간다는 건 옛말. 옥, 게르마늄 등 몸에 좋다는 온갖 재료로 만든 온열방에 목욕탕, 식당까지 갖춘 종합 레저시설로 어른은 물론 최근에는 젊은이들의 데이트 장소로까지 인기가 높다. ● 초보를 위해 살짝 귀띔, 찜질방은요...
보통 불가마가 있는 ‘방사실’, 휴식을 취하는 온돌바닥의 ‘휴게실’ 그리고 황토나 숯, 옥 등으로 만든 따끈한 여러 개의 체험방으로 이루어져 있다. 맥반석이나 게르마늄, 옥 등으로 달군 불가마가 내뿜는 방사열을 몸에 쏘이며 휴식을 취한다. 불가마 온도는 1000℃ 이상. 요즘은 불가마 없이 체험방 위주인 곳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요즘 찜질방 들여다보기 찜질방 내 사우나와 목욕탕은 기본, 피부 마사지실, 안마실, 식당까지 갖춘 대형 종합 레저시설. 젊은 세대를 위해 PC방을 갖추고 있는 곳도 있고 여성전용 찜질방도 있어 취향에 따라 골라 갈 수 있다. 찜질방이 40~50대 아줌마들이 모여 수다를 떨거나 화투를 치는 곳이라는 생각은 이제 옛말. 도박하는 사람들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지금은 가족단위의 휴식공간일 뿐 아니라 젊은이들의 인기 데이트 장소이기도 하다.
찜질방이 사우나, 한증막과 다른 점 뜨거운 김을 쐬어 몸의 온열효과를 높여 신진대사를 촉진시키는 점과 땀을 흘려 노폐물을 배출시킨다는 점은 같지만, 사우나는 기계에서 나오는 열을 이용하는 반면 찜질방은 달궈진 돌을 통해 내뿜어진 열기를 쏘이는 것으로 원적외선 효과가 추가된다. 또 사우나와 한증막이 찜질방에 비해 더 뜨겁고 자극적임.
● 조심 또 조심, 안전수칙 지키세요
▷ 이런 사람 금물 혈압이 180 이상인 고혈압 환자, 심장병이 있는 사람은 절대 금물. 임산부도 과도하게 체온이 올라가면 태아에게 해롭고 유산까지 초래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몸에 고열이 있거나 모든 병의 급성기, 술을 마신 후 2시간 이내는 삼갈 것.
▷ 꼭 지키자! 방사실 이용은 30분 이내 장기간 고온에 노출되면 혈압이 올라가고 체력이 급격히 소모되어 오히려 피로가 누적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두자. 심장이나 순환기 질환에도 좋지 않다.
▷ 피부병 환자도 금물 염증성 피부병이 있는 경우, 즉 화농성 여드름, 모낭염, 지루 피부염, 아토피 피부염, 주사비 등이 있는 경우에는 삼간다. 더운 곳에 노출되면 더 악화된다.
● 알고 가자! 찜질방 효능, 진실과 거짓
1 피부가 좋아진다? ⇒ YES or NO 너무 뜨겁지만 않으면 각질층이 적당히 연화되어 피부의 수분 함량이 많아지게 되므로 피부가 촉촉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너무 뜨겁게 장시간 있게 되면 피부 혈관이 늘어나게 돼 염증을 악화시키거나 유발하는 상황을 낳을 수 있으므로 주의.
2 아픈 증상이 호전된다? ⇒ YES 적외선을 쐬면 열효과로 근육통, 요통, 어깨결림, 관절통 등의 통증이 감소하고 조직이 부드러워지며 손상된 조직의 치유가 빨라진다. 스트레스나 오랜 시간 컴퓨터 이용 등으로 인한 근육통을 이완시키고, 출산 후 산욕기가 지났는데도 몸이 시리고 아픈 산후풍에도 도움이 된다.
3 사우나와 병행해도 될까? ⇒ YES or NO 병행하지 않는 것이 좋다. 찜질방에 가서 땀을 낸 후에는 가볍게 샤워 정도로 땀을 씻어내는 것이 좋다. 둘 다 피부 혈관을 확장시키고 피부 각질을 연화시키는 작용을 하므로 이 작용들이 너무 과도한 경우 피부에 무리를 줄 수 있기 때문.
안 될 이유는 없다. 단, 양쪽에서 과다하게 땀을 많이 빼서 인체의 수분 및 전해질 균형을 깨뜨리지 않게 조심할 것. 굳이 순서를 정한다면 사우나 후 불가마를 이용하는 것이 좋으며 찜질한 후에 사우나를 이용하려면 1시간이 지난 후가 좋다.
4 찜질방 가서 때를 밀어도 될까? ⇒ Yes or No 찜질과 관계없이 때를 미는 것은 나쁜 습관. 우리 몸을 보호하는 각질층을 박박 밀어내게 되면 작은 자극에도 피부가 맥을 못 추게 되어 습진이나 알레르기가 쉽게 발생할 수 있다. 안 될 이유는 없다. 단, 뜨거운 찜질로 인해 피부가 민감해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과다한 자극은 삼간다. 거의 화상을 입은 상태일 수 있으므로 아프다고 느낄 정도로 때를 밀어서는 안 된다.
5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 ⇒ NO 찜질을 하고 나오면 실제로 1~2kg의 체중감량을 보이기도 해 살이 빠지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하지만 이는 수분이 빠져 나간 것으로 물만 마셔도 다시 원 상태로 돌아가게 된다. 체지방이 빠진 것이 아니므로 실제로 다이어트에는 별 도움이 안 된다. 찜질로 빠진 땀은 운동을 해서 흘린 땀과는 달리 노폐물이 빠지지 않고 필수 미네랄이 같이 빠져 나가 탈진 상태에 이를 수 있다.
● 이런 증상,괜찮은 건가요?
가끔 숨이 차요 밀폐된 공간과 고온 환경이라 산소 부족으로 혈액 속 산소 농도가 낮아져 호흡곤란이 일어날 수 있다. 환기가 잘되는 곳으로 나와 서서히 몸을 식히되, 열을 식힌다고 갑자기 냉수 샤워는 금물. 오히려 몸에 해롭다.
눈앞이 한동안 뿌옇게 흐려져요 고혈압이나 순환기 질환이 있는 사람들에게 오기 쉬운 증상. 장시간 고온에 노출되어 생기는 현상으로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밖으로 나와 잠시 휴식을 취한다.
어지러울 때가 있어요 과다하게 땀을 흘려 심장에 무리가 가고, 수분과 필수 미네랄이 빠져 나갔기 때문. 더 심해지면 탈진 상태에 이를 수 있다. 서늘하고 환기가 잘되는 곳으로 나와 휴식을 취하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한다.
얼굴이 빨개져요 얼굴이 빨개지는 것은 열의 발산을 위해서 혈관이 일시적으로 늘어나서 생기는 현상. 즉 일시적으로 얼굴색이 변하는 것이므로 곧 혈관이 수축되어 회복된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뜨거운 환경에 노출되는 경우 탄력성을 잃고 지속적으로 붉어질 수 있으므로 잦은 찜질방 출입은 피한다.
눈이 빨개져요 눈에 지속적인 고열이 가해질 때 적외선이 안구의 단백질을 변성시켜 백내장이나 유리체 혼탁으로 생기는 현상. 환기가 잘되는 곳으로 나와 서서히 회복시킨다.
몸에 붉은 반점이 생겨요 당장 중단하는 것이 좋다. 습진이나 두드러기 등 피부 가려움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당분간 찜질방 이용을 피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