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여성단체연합 기자회견에서 "피해자에게 사과하고 물러나라"
오태완 의령군수의 성추행 의혹 비난 기자회견을 하는 경남여성단체연합
(경남뉴스 강춘석 기자) 오태완 의령군수의 성추행 의혹에 대한 비난이 날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30일 오전 11시 경남여성단체연합 등 경남의 70여 단체는 의령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태완 군수는 피해자에게 사과하고 군수직에서 물러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70여 단체 명의로 된 기자회견문에서 "의령군수는 지난 17일 지역 언론인과의 간담회 식사자리에서 참석한 여기자에게 입에 담기도 민망한 언어적 성희롱과 강제추행이 있었다는 언론보도를 보면서 또 한 번 분노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한 "피해자는 시간이 지날수록 모멸감과 치욕감이 커져 현재 병원치료을 받고 있지만, 오 군수는 사건 이후 주변인과 지인, 간담회 참석자을 통해 회유하며 2차 가해가 지속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 군수는 28일 기자회견을 열어 사실을 부인하며 오히려 피해자를 ""명예훼손과 무고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하였고, "사건의 배후 운운하며 모함과 악의적인 음해라고 주장한다며 분노한다"고 했다.
이들은 "오태완 군수가 피해자에 대한 압박을 중단하고 진심으로 피해자에게 사과하기를 요구하며, 자신의 행위에 대한 통절한 반성과 함께 책임을 통감하고 군수직에서 물러나기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경남여성단체연합 등은 "우리 경남 여성들은 피해자의 용기있는 고발에 지지와 연대를 보내며, 폭력없는 세상, 여성의 존엄이 존중받고 안전한 세상, 성평등 사회가 될때까지 우리사회의 성찰과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에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태완 의령군수는 지난 4월 7일 실시된 보궐선거에서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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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경남뉴스) 오태완 의령군수 성추행 의혹에 '여성단체 분노'|작성자 경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