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여파로 시민들의 생활반경이 좁아지면서 집 주변에서 즐길만한 여가와 소비를 찾는 소비자 또한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기존의 ‘지역’ 개념보다 더 좁은 동네 생활권을 뜻하는 ‘하이퍼로컬(Hyper-local)’이 부각되면서 이에 부응하는 상권이 조성되고 있다.
하지만 매력적인 로컬상권을 육성하기 위한 종합적·입체적 정책이 다소 부족한 터라, 서울특별시 서울신용보증재단은 각 상권의 특·장점을 살린 활성화 정책을 펼치기로 했다.
이에 ▲중구 ‘장충단길’ ▲마포구 ‘합마르뜨’ ▲영등포구 ‘선유로운’ ▲구로구 ‘오류버들’ ▲서초구 ‘양재천길’ 등 총 5곳의 상권을 선정해 지난 9월부터 ‘로컬브랜드 상권육성사업’을 본격 추진했다.
이 결과 각각의 특색있는 브랜드 정립으로 골목상권의 유지는 물론 일자리 창출과 매출증대 등을 얻었고, 올해 ‘골목경제 회복지원사업 우수사례 공모’에서 최우수상을 받으며 사업 효과를 인정받기에 이르렀다.
서울특별시 서울신용보증재단의 ‘로컬브랜드 상권육성사업’은 각 상권당 3년간 최대 3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각종 시설 및 인프라, 콘텐츠 등을 활성화하는 사업이다.
주민 및 소비자 수요 조사·분석을 통해 각 상권만의 브랜드 개발을 지원, 먼저 체계적으로 골목상권의 고유매력을 강화시킬 수 있도록 1단계 기반사업을 추진했다.
주요 사업은 주민·상인·자치구·서울시(재단)가 4자로 참여해 로컬네트워크를 구축한 후 로컬브랜드 상권으로 성장하는데 필요한 4개 요소의 핵심사업 개발이다.
먼저 소비자 중심으로 상인의 인식를 위해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관리하는 것이다. 이어 각 상권마다 스토리를 발굴하고 BI를 개발해 고유의 브랜드를 갖춘다.
아울러 로컬 이벤트 개최와 함께 그곳을 대표하는 상가인 이른바 ‘앵커 스토어’를 개발하고, 쇼핑플랫폼 및 SNS 프로모션 등으로 본격적인 온·오프라인 판매활동을 펼친다.
특히 사업종료 이후에도 스스로 성장하는 자생력을 갖추도록 상인 조직화 및 활성화 지원은 물론 로컬크리에이터 발굴 등으로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1단계 기반사업의 핵심요소다.
이를 위해 먼저 상권 조성의 가장 기초가 되는 소비자 인식과 반응 등을 수렴해 최신 소비트랜드와 상권별 특징을 분석한 후 이 결과를 바탕으로 각 골목상권의 브랜딩 콘셉트를 개발했다.
먼저 중구 ‘장충단길’은 ‘#히스토리컬 시티’라는 태그라인으로, 장충동의 다양한 자산과 오랜시간 이 곳을 지켜온 상인과 방문객들의 이야기가 역사가 되는 상권을 조성한다.
마포구의 ‘합마르뜨’는 ‘#크리에이터 타운’으로 생각지 못한 발상과 기회가 넘치는 곳으로 꾸미고, 영등포구 ‘선(善)유로운’은 선유도를 중심으로 여유로운 사람들이 모이는 곳으로 내세웠다.
구로구의 ‘오류버들’은 우리 동네의 편안함이 느껴지는 곳으로 조성하며, 서초구 ‘양재천길’은 ‘#살롱 in 양재천’을 표방하며 재즈와 클래식 음악이 흐르는 고품격 상권으로 브랜딩한다.
각 골목상권은 이렇게 개발한 콘셉트를 바탕으로, 태그라인으로 내세운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도록 커뮤니티 공간을 마련해 운영을 시작했다.
이 공간에는 소비자와 주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와 전시·원데이 클래스 등을 개최했고, 나아가 제품을 체험하고 구입하는 방식의 판매전략을 이어갔다.
서울특별시 서울신용보증재단의 ‘로컬브랜드 상권육성사업’으로 그동안 구심점이 없었던 상권은 조직화되면서 창의적 아이디어를 제공해 상권을 활성화시켰다.
상인들은 상권 활성화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해 매출을 높여갔으며, 지역청년은 로컬산업을 체험할 수 있는 행사 등으로 새로운 일자리를 얻게 됐다.
특히 상권을 브랜드로 인식하고 성장시키는 사업은 대기업과의 적극적인 협업을 이끌어내며 사회적 가치와 간접 마케팅을 모두 달성하는 효과를 입증했다.
한편 서울특별시와 재단은 이번에 성공적으로 1단계 기반사업을 마무리한 후, 각 자치구 주도하에 실시예정인 2~3년차 사업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내년에는 상권의 자생력을 확보하고 오는 2024년에는 지속가능한 운영을 위한 생태계 조성 등을 체계적으로 달성하기위해 연차별로 최대 1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특히 상권 연계 로컬크리에이터 양성과정을 이수한 청년창업가에게는 최대 3000만원의 사업화자금을 지급하고 최대 1억원의 창업자금도 융자지원하는 등 집중적인 지원도 펼칠 예정이다.
<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