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가 지난 다음 작업일정을 모두 미루어 놓고 6일 아침 일찍 광탄지나 법원리길 우안에 있는 효천리 효천저수지로 내달렸다
아직 귀성차량이 별로인지 6차선 도로는 한가로웠고 들력은 황금빛 물결이 닥아온다
이윽고 1시간 달려 도착한 효천저수지 아 이게 웬일인가
내 즐겨 앉는 자리는 수초가 내 키보다 더 높이 자랐고 골짜기 물 흐르듯 졸졸거리며 흐르는 실낮같이 흐르는 물골이 아니던가
낭패가 이만저만 아니다 이왕왔으니 어디 하류쪽 이나 가보자 하고 가보니
물이 넘 쫄아들어 차를 세우면 한 30m 는 떨어져야 했다 짐이 유독히 많은 난 엄두가 안난다
에라이 아까오면서 봤던 의정부 어둔리 저수지는 만수라 그리로 가자 하고 차를 돌렸다
난 일관계로 오고 가면서 봐뒀던 자리에 마침 좌대가 물에 찰랑거리며 날 기다리는 듯
얼른 주변 쓰레기 한갖진곳으로 치워버리고 나서
여장을 풀고 낚시 준비에 들어가자 건너펴 두명의 낚시인이 연신떠들며 물고기를 건저낸다
채비를 마치고 찌를 응시하니 이제나 저제나 아무소식이 없다 물깊이는 한 1m정도 넘 얕아서 그런가 하고 있자 저수지 관리인이 나타나면서 25.000원이란다 이거 사기당하는거 아닌다싶지만 요금을 건내고 한참 있어도 오리무중 감감이다
또 한참을 기다려도 소식은 영꽝 무료함에 졸음이 온다
졸음이 막 들지음 어라 다섯대 깔아논 낚시대 중 왼쪽에 있던 낚시대가 환 끌려간다
올타하고 대를 잡어채니 팽팽 그야말로 피아노 소리가 울린다
잉어다 어둔리 저수지는 옛부터 잉어터로 알려저있다
대를 높이치겨든지 5~6분이 지나서니 서서히 놈의 모습이 들어난다
막들어 좌대에 놓으려니 후다닥 하면서 낚시바늘에서 해방되는 잉어의 모습 쯥!
그래도 놈의 모습은 보았으니 다행이다 싶었는데
어라 2.6대가 또 후다닥 끌려나간다
얏햐고 잡아채는 아 맥없이 나오는 바늘 바늘을 처다보니 바늘하나가 뻐들어저 있다
다시 채비를 점검하고 있으려니 2.9대 대가 가물가물거리더니 이내 쏘옥 살아진다 -
얏차하고 잡아채니 그야말로 초리대가 물속으로 곤두박질
가까스로 대를 세우고 한참 만에 끌어내좌대에 올려놓으니 약 40cm 살림망에 집어놓고 다시 자리에 들자
3.2대가 찌가 물속으로 살아진다 야입 하고 채자 낚시대는 큰 포물선을 그리고 팽팽거린다
대를 치겨들고 있는대 2.1대가 쏜살같인 나가다가 뒷걸이에 걸려 이리저리 휘젖는다
2.1대를 오른손에 잡어들고 있으니 영 두손드로 서서 벌받는 모습이다
두마리를 뒤엉킨끝에 끌어내니 40센티정도 향어와 잉어
겨우 두마리 살림망에 처놓고 나니 난감하다 낚시대 다섯대가 뒤엉겨있고 2.1대는 좌대 파이프 속에 꽂아두었다가 그만 손잡이대가 불어저 나갔고 줄은 다섯대가 몽떵엉겨있으니 ..
30여분이 흘러서야 줄을 풀었다
손맛도 봣고 해서 그만 갈까하고 생각하니 잡은 잉어를 혹 회원들이 필요할까 하여 멧세지를 보내 보니 그저 기분좋으시겠다는 답만 온다 해서 집에 전화하여 이웃에 필요한 집 알아 보라고 하였더니 옆집 오토바이 가게에서 가저오란다 그러던 중
건나편 낚시하던 사람들이 가는지 짐을꾸리는데 살림망을 들더니 꽤많이 잡은 고기를 물에 쏟아 버린다 도로 놔주고 있는것이 눈에 분명히목격었다
그렇구나 난 여지껏 고기를 잡을줄 만 알았지 놔줄주는 몰랐다는 것이다
좀전에 전화 한 것이 후회된다 내가 먹을것도 아닌데 괜시리 내가 뽐내려고 다른 이에게 준다는 것이 불 필요한 살생이라는 것이 뇌리에 맴돌고 있다
계속적으로 잉어는 배가 고팟는지 연신 미끼에 걸려든다
놓치고 잡고 또 도망치고 포획하고 이러는 중 동쪽 하늘에 좀 찌그러진 둔근달이 떠올랏다
밤새 낚시대 두대가 불이난다 나중에는 팔이 아프다 시계는 두시를 알린다
에라이 낚시고 뭐고 귀찮다 잠이나 자자 하고 차로 들어가니 잠이 파도처럼밀려온다
눈을 뜬 시간은 8시가 좀 모자란다
아침을 어제 끓인 된장찌게와 조금탄 밥을 먹고나니 정신이 든다
다시 대를 드리우니 금방 한마리가 달려들어 살림망에 넣고 귀가준비를 다하고
망을 들어 올리니 묵직하다 파다닥하는 잉어들 꽤 많다
들통에 집어넣으려다 어제 풀어주고 간 낚시꾼이 생각이 난다
그래 내 필요 없는 살생은 그만하자 하고 통에 넣는 것을 물가 풀바닥에 풀어놓고 향어는 매운탕끓이면 구수하니 한세마리만 잡아 넣고 나머지는 모두 풀어주었다 혹 뻥이랄까하여 사진몇커트 차알칵 해두고--
모두 13마리 10마리는 귀가 시키고 나니 개운하다 기분도 상쾌하고 마치 내가 죽은 목숨 살려준 느낌이다 (내가 잡아놓고 광팔 내는꼴)
돌아오는 길이 오희려 왕창잡아오는 기분보다 더 기분이 좋다
그래 앞으로는 불 필요한 살생은 하지말자 내가 먹지않거나 꼭 누가 필요하다고 하기전에는 모두 방생하자 그렇게 다짐하고 집으로 돌아왔지요 -
재미있었답니다 f^^
이태민
첫댓글 희장님 잘하셨습니다^^
아마 잡은 고기가 우럭이라도
방생이 가능하실런지요 ㅎ
좋은 글 잘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