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곡종중회 초등부 이야기 경시대회 예상문제>-
도깨비감투
서울 남산골에
갓을 만드는 집이 있었습니다.
할아버지 내외가 부지런히
갓을 만들면서 살았어요.
그런데 어느 날
갓을 만드는 할아버지 앞에
검은 그림자가 나타났습니다.
깜짝 놀란
할아버지 내외는
다음과 같이 외쳤습니다.
“게 누구요 ? ” 하고 소리치니
검은 그림자는
“저는 도깨비입니다.”
도깨비는 할아버지 내외분에게
“할머니! 할아버지!”
“안녕하세요. ”
“할아버지 내외분께서는
여러 가지 감투를 만들고 계시는군요. “
하고 인사말을 나눈 후에
“할아버지 내외분께서는
감투를 잘 만든다고 하시지만
우리들이 쓰고 다니는
도깨비감투는 못 만드시는군요. “
도깨비는 할아버지 내외분을 향하여
“선물로 도깨비감투 이걸 드릴까요? ”
도깨비는 감투 하나를 쑥 내밀었어요.
할아버지는 그것을 받아 머리에 썼어요.
그러자, 할머니가 놀라 소리쳤어요.
“영갑! 영감의 모습이 안 보여요! ”
할머니는 갑자기 영감의 모습이
안 보이는 것이었어요.
도깨비감투를 쓰자
내 모습이 안 보인다고 말하여
할아버지는 도깨비감투를 벗어 버렸어요.
감투를 벗자 본디의 모습이 나타났어요.
“이건 요사스런 물건이로구나.
거름더미에라도 갔다 버려라.”
할아버지는 감투를 내다 버리게 했어요.
그런데 지나가던 도둑이
감투를 주워다 썼어요.
그런데 그 도둑들도 똑같이
도깨비감투를 쓴 사람이
보이지 않게 되었어요.
그러자 도둑들은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하! 우리에게는 아주 편리한 물건이야. ”
“앞으로는 이것을 꼭 쓰고 가야 되겠군!
“마음 놓고 훔쳐도 되겠어.”
그 후로
도둑은 문이 열린 집에 들어가
마음대로 물건을 홈쳤어요.
도깨비감투를 쓰면 물건을 손에 들어도
물건의 형체가 보이지 않는 것이었어요 .
“도둑이 들어온 자취는 없는데, 물건이 없어진다 .”
세상에는 이런 소문이 떠돌았어요.
갓 만드는 할아버지 내외는 생각했어요.
“도적이 도깨비감투를 주워 가서
쓰고 다니는 모양이구려. “
“그것을 태워 버렸어야 하는 건데 .”
할아버지 내외는 관가에 가서
이 사실을 이야기를 했습니다.
관가에서는 처음 들어보는 이야기
도깨비감투를 쓴 도둑을 잡기 위해
많은 포졸을 풀어
온 힘을 다 기울였습니다.
그러나 이 투명 인간은
쉽게 잡히지 않았어요.
그런데 어느 날 도둑은
도둑질을 하고나서
이마의 땀을 닦느라
감투를 벗어 놓고 담배를 피우다가
잘못하여 불똥이 떨어져
감투에 구멍이 났어요.
도둑은 감투에 구멍을 보고
“아, 감투에 구멍이 났구나.”
“구멍을 때워야겠군! ” 하면서
도둑은 빨간 헝겊으로
구멍을 때웠어요.
빨간 헝겊으로 구멍을 때운 도둑은
도깨비감투를 마음 놓고 쓰고 다녔습니다.
그러나 다른 데는 안 보여도
빨간 헝겊으로 구멍을 때운
헝겊만은 보이는 것을 몰랐습니다.
그것도 모르는 도둑은
빨간 헝겊으로 구멍을 때운
도깨비감투를 쓰고 마구 도둑질을 했어요.
그러나 자꾸만 도둑을 맞는 사람들은
모두들 이상하게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빨간 헝겊이 나타나면
반드시 물건이 없어진다는 것을
알아 낸 것 이었어요.
어느 날 할아버지가 문을 열어 놓고
갓을 만들고 있는 동안
빨간 헝겊이 허공에 떠서
방안으로 들어왔어요.
“어어? 이게 무얼까?”
“옳지! 도둑이 갓을 홈치러 들어왔군!”
할아버지는 모른 체 했어요.
도둑이 방안을 뒤지기 시작했어요.
도둑이 뒤로 돌아서는 순간
할아버지는 준비해 둔 몽퉁이로
붉은 헝겊올 내리쳤어요.
“억 ! ”
도둑의 비명 소리가 들렸어요.
할아버지는 한번 더 붉은 헝겊을
힘껏 내리쳤어요.
“아이구, 나 죽네! ”
도둑이 소리를 치며
쓰러지는 소리가 났어요.
할아버지는 더듬더듬
도깨비 감투를 벗겼어요.
그러자 도둑의 모습이 나타났어요.
피를 흘리고 있었어요.
“제발, 목숨만 살려 주십시오.”
할아버지는 잡은 도둑을
관가로 끌고 갔습니다.
이때부터 우리나라에 전해 오는
도깨비감투는 하나의 이야기로
전해지기 시작했으나
이 이야기가 오늘을 사는
현대인들에게 교훈을 주고
있다면 도깨비감투가
본인의 악한 모습을 영원히
감출 수는 없다는 것이며
꼬리가 길면 잡힌다는 부분적인
단면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그것은 전체의 주제가 아닙니다.
우리들은 남이 보든 안 보든
옳고 그른 일을 바르게 깨달아
세상을 살아감에 도깨비감투와
같은 허구맹랑한 행동은 항상
경계하며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시험 문제>-
(1) 이 글에서 지은이는 우리 어린이들에게
무슨 이야기를 일깨워 주기 위해서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일까요.
(2) 이야기가 주는 교훈을 400자 내지 500자
내외로 원고지에 쓰고
(3) 이 내용을 이야기 경시대회에서는 처음부
터 끝까지 재미있고 설득력 있는 말로 말
해보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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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도깨비감투 (초등부 이야기 경시대회 예상문제)
안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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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2.14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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