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번째 이름, ‘임마누엘’입니다.
주님의 천사가 ‘예수’라는 이름을 주신 후 이사야서 말씀을 인용하여 예수님이신 하나님이 친히 이 땅에 오시게 된 일의 연유에 대해서 설명하기 위하여 사용한 이름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주님께서 친히 다윗 왕실에 한 징조를 주실 것입니다. 보십시오,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며, 그가 그의 이름을 임마누엘이라고 할 것입니다. <이사야 7장 14절, 새번역>
임마누엘은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 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이름이야말로 하나님이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알 수 있는 이름이기도 합니다. ‘난 너희와 함께 하고 있어’라는 말을 말로 끝내신 것이 아니라 직접 보여주신 이름인 것입니다. 사랑이라고 하는 감정을 동행이라는 언어로 풀어내고 계신 이름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공생애를 통하여 우리에게 하나님이 저 멀리 떨어져 있는 관계없는 존재가 아닌 우리와 함께 계심을 가르쳐 주시며, 더욱 하나님을 가까이 하기를 소망하셨습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위엄 있고, 두려운 존재로서의 하나님이 아닌, 하나님 아버지로서 자리 잡도록 도와주신 이름이기도 합니다. 또한 언제나 동행하시는, 세상 끝 날까지 떠나지 않으시는, 하나님 아버지에 대해서 가장 잘 설명해 주고 있는 이름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임마누엘 하나님은 예수님이 약속하신대로 또 하나의 보혜사 ‘성령 하나님’으로 우리에게 오셔서 오늘도 변함없이 우리 가운데 동행하고 계십니다.
내가 아버지께 구하겠다. 그리하면 아버지께서 다른 보혜사를 너희에게 보내셔서, 영원히 너희와 함께 계시게 하실 것이다. <요한복음 14장 16절, 새번역>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잊지 마십시오. 단 한 사람도, 그 누구도 외딴 섬이 아닙니다. 결코 혼자가 아닙니다. 임마누엘! 이 이름의 비밀이 바로 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