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더 4장은 에스더가 유다인들을 모두 죽게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죽으면 죽으리라>는 각오를 가지고 3일동안 금식하며 기도하는 내용입니다. 하만이 모든 유다인을 죽이려고 제비를 뽑아 날을 정했다는 소식을 들은 모르드개는 자기의 옷을 찢고 굵은 베 옷을 입고 재를 뒤집어쓰고 성중에 나가서 대성통곡하였습니다(1). 또한 왕의 명령과 조서가 각 지방에 이르매 유다인이 크게 애통하며 금식하며 울며 부르짖고 굵은 베 옷을 입고 재에 누운 자가 무수히 많았습니다(3).
에스더의 시녀와 내시가 나아와 전하니 에스더가 매우 근심하여 입을 의복을 보르드개에게 보내어 그 굵은 베 옷을 벗기고자 하나 모르드개가 받지 아니하였습니다(4). 그로인해 에스더는 왕의 어명으로 자기에게 가까이 하는 내시 하닥을 불러 명령하여 모르드개에게 가서 이것이 무슨 일이며 무엇 때문이지 알아보라 하였습니다(5). 이에 모르드개가 에스더에게 자초지정을 설명하니 에스더가 모르드개에게 전하기를 “왕의 신하들과 왕의 각 지방 백성이 다 얼거니와 남녀를 막론하고 부름을 받지 아니하고 안뜰에 들어가서 왕에게 나가면 오직 죽이는 법이요 왕이 그 자에게 금 규를 내밀어야 살 것이라 이제 내가 부름을 입어 왕에게 나가지 못한 지가 이미 삼십 일이라”(11)고 하였습니다.
그러자 모르드개가 그를 시켜 에스더에게 회답하되 “너는 왕궁에 있으니 모든 유다인 중에 홀로 목숨을 건지지라 생각하지 말라 이 때에 네가 만일 잠잠하여 말이 없으면 유다인은 다른 데로 말미암아 놓임과 구원을 얻으려니와 너와 네 아버지 집은 멸망하리라 네가 왕후의 자리를 얻은 것이 이 때를 위함이 아닌지 누가 알겠느냐”(13,14)고 하였습니다. 이에 에스더가 모르드개에게 회답하여 이르기를 “당신은 수산에 있는 유다인들을 다 모으고 나를 위하여 금식하되 밤낮 삼 일을 먹지도 말고 마시지도 마소서 나도 나의 시녀와 더불어 이렇게 금식한 후에 규례를 어기고 왕에게 나아가라니 죽으면 죽으리라”(16)고 하였습니다. 말씀을 정리하겠습니다.
첫째, 굵은 베를 입고 재를 뒤집어 쓰고 기도한 모르드개입니다.
2절에 “(모르드개가) 대궐 문 앞까지 이르렀으니 굵은 베 옷을 입은 자는 대궐문에 들어가지 못함이라”라고 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학자들 가운데 그가 사법청 관리였을 것이라 추측합니다. 인간적으로 보면 하만이 자신과 유다인 모두를 죽이려고 결정하였기 때문에 복수심에 어떻게 하든지 하만을 죽이려고 해야 하는데 모르드개는 먼저 하나님 앞에 기도하였습니다.
둘째, 하나님께서 모든 사람의 구원을 위해 우리를 부르셨습니다.
모르드개가 에스더에게 말하기를 “네가 만일 잠잠하여 말이 없으면 유다인은 다른 데로 말미암아 놓임과 구원을 얻으려니와 너와 네 아버지 집은 멸망하리라 네가 왕후의 자리를 얻은 것이 이 때를 위함이 아닌지 누가 알겠느냐”(14)고 하였습니다. 이는 우리가 전도하지 않아도 하나님께서 구원하시기로 예정하신 사람은 다 구원받기 때문에 전도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오늘날 우리를 여기까지 인도하신 목적은 우리를 통해 모든 사람들이 구원을 얻도록 하심입니다.
셋째, 죽으면 죽으리라는 믿음입니다.
에스더는 모르드개로부터 모든 유다인이 다 죽게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어떻게 하든지 인간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였던 것이 아니라 모든 유다인들로 하여금 삼일 동안 금식하라고 명하고 자신과 시녀들과 더불어 금식한 후에 <죽으면 죽으리라>는 각오로 왕에게 나아가기로 결심하였습니다. 에스더는 기도만 한 것이 아니라 왕에게 함부로 나아가면 자신이 죽는다는 사실을 알고도 왕에게 나아가기로 결심하였습니다. 에스더는 자신이 어렵게 얻은 왕후의 자리와 자신의 목숨을 귀하게 여기지 않는 믿음을 가졌습니다.
첫댓글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