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60대 초반이 되자, 아침에 일어나 좌선 자세로 수행을 하다가, 식사와 출근 준비를 하느라고 일어나서 움직이려면 무릎이 굳어진 것처럼 뻑뻑하니 예전과 달라서, 매일 하던 야간 운동을 쉬는 날을 줄이는 등 나름 대책을 세우고 지내면서 그냥 그대로 잘 넘어가나 보다 했다.
2. 그렇게 지내던 어느 날 아침 출근을 하느라고 지하철역으로 걸어가는데, 오른쪽 무릎이, 아무런 이유도 없고 원인이 될 만한 일도 없었는데, 약간의 통증이 느껴졌다. 응? 이게 뭐지? 왜 아프지?...
현상 관찰만 하면서 며칠이 지나도 나아지질 않아서 이런저런 궁리를 하다가, 30대 때 등산을 갔다가 바위를 헛디뎌 미끄러지면서 무릎을 다친 적이 있었는데, 정형외과에서 진찰을 받고 재활치료를 받았던 것이 기억이 나서 아파트 헬스장에 가서 무릎 관절 강화 운동을 다시 했더니 통증도 사라지고 죄선 자세를 하여도 뻑뻑하게 굳어지는 일도 완전히 사라졌다.
3. 코로나 사태가 발생하여서 헬스장을 이용하기가 어려워져서 다시금 저녁 운동을 하면서 스쿼팅 운동을 강화하여 그럭저럭 지냈는데, 기구운동만큼은 그 효과가 좋지는 않았다. 그래서 코로나 사태가 어느 정도로 나아지자마자 다시 헬스장을 이용하여 운동을 재개하였는데, 헬스장을 리모델링하면서 새로운 기구가 하나 도입되었다. 계단을 걸어서 올라가는 형태의 운동을 하는 기구였다. 계단오르기 같은 동작이 코어 근육과 허리 근육 운동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진작에 알고는 있었지만 매일 등산을 추가 할 수도 없고 해서 아파트 계단을 오를까 말까 하면서 지내던 차에 ‘이 기구 참 좋네!’ 하면서 운동을 하자마자 며칠 안 가서 이유없이 허리가 아프던 일이 확실하게 만족스럽게 완전히 사라졌다.
4. 그리고 의자에 앉아서 졸다가 나도 모르게 떨구어진 목을 급히 바로 세우느라고 무리가 갔는지 목 디스크처럼 통증이 오고 그게 두세 달 이상을 가면서 오래 되자 항상 어깨죽지가 아프면서 불편했었는데, 젊을 때는 아무리 졸아도 이런 일은 전혀 없었기 때문에, 이런 일 역시 근육이 약화되는 노화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생각하였다. 마땅한 치료법이 없이 불편을 감수하고 지내다가 우연히 눈에 띈 헬스장 기구 중에 거꾸로 매달리는 것이 있어서 해 보니 서너달 만에 목디스크 같은 통증과 불편이 사라져 나았다. 그런데 또다시 졸다가 무리가 가면 꼭같은 일이 재발하여서 가급적이면 의자 등받이에 기대어서 졸든지 아니면 아예 바닥에 누워서 잠시 자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5. 수행자호흡의 숙달 진전에 따른 변화, 혹은 그 결실이라고 할 수 있는 각성도고조 등등의 현상에도 노화는 확실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수 년 간에 걸쳐서 경험적 확인을 하였다. 첫째로 같은 호흡을 하더라도 각성도 고조 효과가 덜하다. 육계신호 오는 것에는 거의 변동이 없으나, 희락감, 광명상 등 결실은 빈도가 줄어들었다.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고, 수립한 대책에 따른 효과나 결실도 장기간 유지되지 않으므로 하루라도 빨리 대책을 세워서 실행을 하여야 함.
6. 나이가 들면 누구나 소화력이 서서히 감퇴가 되므로, 수행 강도에 따른 영양섭취 증감에 차질이 잘 생기므로 주의를 해야 한다. 또한 이런 일에 차질이 생겨서 위장관염이 잘 생기고 오래 가므로 잘 대처를 해야 하는데, 의사들이 세밀하게 도움을 주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 유경험자와 정보 교환이 요긴할 수도 있다. 평생 처음 겪는 위염이라 교과서에도 없는 신기한 증상들을 많이 겪었는데, 이 부분만 따로 답글로 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