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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에서온 교회에 모인 연극교사 모임 '꿈틀' 회원들. 왼쪽 윗줄부터 박종영, 김수옥, 정들라, 범혜영, 양승복, 고영성, 정소나, 김선진, 선혜영, 윤수영, 김선희, 김숙영 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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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사라는 사실 일깨워주는 곳"
광주·전남지역의 연극하는 교사들의 모임 ‘꿈틀(회장 김숙영)’. 지난 2004년 8월에 결성된 이후 2005년 전교조 송년회에서 작품<날개>로 첫선을 보였다. 지금까지 공연 이력은 아쉽게도 두 차례뿐이지만 전문가 못지않은 연출실력과 연기력으로 꿈과 희망이 넘치는 연극을 만들고 있다.
회원들은 매주 목요일 저녁 광주시 북구 용봉동 미래에서 온 교회(목사 최명진) 공간을 빌려 한 주도 빼지 않고 모임을 갖고 있다.
요즘은 오는 11월에 선보일 2번째 작품<꽃들에게 희망을>이라는 제목의 연극 연습에 한창이다. 이들과의 만남을 자유로운 대화 형식으로 풀어봤다.
왜 연극 모임인가?
박종영(학강초): 2004년에 나랑 숙영선생님, 선희선생님 이렇게 셋이 전국교사연극모임에 참석했다가 뭔가 깨닫게 됐지. 아 이거다! 교육적 요소와 문화적 요소가 잘 어울리는 아이템이 바로 연극이라고 생각했어. 당장 광주에 가서 시도해봐야겠다고 마음먹었지.
김숙영(회장, 장산초): 나도 비슷한 생각이었어. 근데 막상 광주에 오니 모일 장소도 없고 표본으로 삼을 만한 연극 모임도 없더라고. 처음부터 새롭게 시작해야 했지. 근데 의외로 우리 모임에 들고 싶다는 선생님들이 하나둘 찾아오는 거야. 다들 ‘표현’에 대한 끓어오르는 욕망이 있었던 것 같아.
정소나(조봉초): 난 여기서 활동한지 이제 2개월쯤 됐나? 교사생활을 1년 정도 하고 나니깐 매일 똑같은 일상만 반복되는 거 같았어. 학교문제나 개인적인 고민이 생겼을 때 함께 이야기할 친목회가 있는 것도 아니었고. ‘꿈틀’에 대한 소문을 처음 접했을 때 딱 내가 가야할 모임이라고 생각했지.
정들라(율곡초, 육아휴직 중): 나도 마찬가지야. 지금 육아휴직기간이지만, 매주 이곳을 찾는 이유가 있어. 바로 이곳에 오면 내가 교사라는 것을 잊지 않게 해줘. 연극을 하는 것도 재미있지만 무엇보다 교사가 꿈꾸고 생각해야할 바람직한 맥을 찾아주는 모임인 것 같거든.
연극을 일상처럼, 일상을 연극처럼
김수옥(광주예술고): 여기 들어오기 전까지 미술교사모임에서 활동하고 있었는데, 작년쯤 교사 직무연수에서 만난 ‘꿈틀’의 강연을 듣고 감명 받아서 바로 가입했잖아. 그때 꿈틀은 나에게 ‘학생들에게 숨어있는 예술성을 찾아내!’라고 외치는 것 같았지. 이젤 앞에서 실기 작품 그리느라 스트레스 받을 아이들에게 한발짝 더 다가가는 계기가 됐어.
윤수영(화계초): 난 좀 다른 경운데, 실은 학교 행사에서 동극을 담당하게 돼서 연극에 대한 정보를 좀 얻을까 하고 기웃거렸던 거야. 지금은 학교 행사도 끝났지만 ‘꿈틀’을 끊을 수 없더라고.(웃음) 만나서 영화 음악 연극 등 문화에 대한 정보도 나누고, 얻어가는 게 참 많은 모임이야.
양승복(보성 서초): 난 무엇보다 여유가 생긴 것 같아. 사실 교사의 마음 상태가 수업이나 학교생활에 고스란히 표현되게 마련이거든. 과거에 난 교육적 효과를 얻으려고 욕심을 부리려는 교사의 이기심이 있었지만, 지금은 뭘 하나 하더라도 아이들 입장에서 생각하게 돼.
연극과 교육, 그리고 문화
김선희(본촌초): 교육 현장에서 연극과 교육을 접목시키는 게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야. 적당한 공간이 없는 건 뒷전에 두고 생각하더라도, 연극 활동을 하기에 충분한 재량시간이 주어지는 게 아니니까. 아무런 준비없이 시도하다가 열악한 환경에 교사의 의욕이 꺾일 수도 있어. 아이들과 함께하는 연극에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지.
범혜영(문화중): 난 그래서 연극대신 음악, 미술, 체육 등을 일반 교과에 통합적으로 접목시키기도 해. 최근엔 시에 대한 수업을 하면서 시화를 그려보게 했는데 애들이 너무 좋아했어. 쉽고도 효과적인 문화교육이지. 교육청에서 학생들 예술적 능력을 기른다고 하모니카, 오카리나를 배우게 하는 게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박종영: 맞아. 성인이 돼서 비싼 공연이나 전시를 보는 것도 별 효과가 없지. 중요한 건 아이들에게 내재된 문화적 표현력을 어려서부터 이끌어 내주려는 생각의 전환이라는 거야. 으리으리한 공연장을 만든다고 시민들의 문화수준이 그만큼 높아질 것이라는 착각 좀 그만들 했으면 좋겠어.
김숙영: 학교 안에서 밖에서 깨기 힘든 벽에 부닥칠 때도 있지만 우리 타협하지 말고 함께 하자. ‘꿈틀’을 통해 우리가 살아있음을 느끼는 것처럼 학교 안에서도 우리 아이들에게 ‘즐거운 교실’을 만들어 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선생님 되기. 약속!
꿈틀과 함께 하고 싶은 교사는 홈페이지 http://cafe.daum.net/kum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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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네이버 검색-시민의 소리- 상단 메뉴 중 교육 치면 가장 상단에 뜨더라구요.^^
앗.. 숙영언니가 한 말이 제가 한 말로 잘못 올라감..ㅠ 내가 한 말은 어디로 갔으까..ㅋ
역시 내 발음이 이상한가봐~ㅜㅜ '화계'면.. . 불닭?? ^^;;;;
화개와 화계를 구분해 발음할 한국인은 몇 안될 듯...힘내숑!
불닭이라..ㅎㅎㅎ 선진 다리 짱 예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