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랴 4장은 스가랴 선지자가 순금 등잔대 환상을 보는 내용입니다. 스가랴가 순금 등잔대를 보았는데 그 위에는 기름 그릇이 있고 또 그 기름 그릇 위에는 일곱 등잔이 있으며 그 기름 그릇 위에 있는 등잔을 위해서 일곱관이 있고 그 등잔대 곁에 두 감람나무가 있는데 하나는 그 기름 그릇 오른쪽에 있고 하나는 그 왼쪽에 있었습니다. 등잔대는 성소안을 비추는 기구입니다. 이를 통해 하나님께서 세상을 비추는 분이시라는 사실을 보여 주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실 때 첫 번째 하신 말씀이 “빛이 있으라”(창1:23)였습니다. 사도바울은 “어두운 데에 빛이 비치라 말씀하셨던 그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에 있는 하나님의 영광을 아는 빛을 우리 마음에 비추셨느니라”(고후5:6)고 하였습니다. 요한은 말하기를 “하나님은 빛이시라 그에게는 어둠이 조금도 없으시다”(요일1:5)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사실은 순금등잔대가 두 감람나무에 연결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만약 감람나무를 통해 기름이 공급되지 않으면 불을 켤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 6절에 말씀하신대로 “이는 힘으로 되지 아니하며 능력으로 되지 아니하고 오직 나의 영으로 되느니라”는 의미입니다. 7절에 역시 “무리가 외치기를 은총, 은총이 그에게 있을지어다”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빛을 비추셔도 하나님의 은혜가 없으면 아무 소용없습니다. 요한이 증거하기를 “빛이 어둠에 비치되 어둠이 깨닫지 못하더라”(요1:5)고 하였습니다.
그럼 중요한 것은 두 감람나무가 무엇을 의미하는가? 하는 것입니다. 스가랴 역시 이것이 궁금하여 하나님께 질문하였습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이는 기름 부음을 받은 자 둘이니 온 세상의 주 앞에 서 있는 자니라”(14)고 하였습니다. 일단 기름 부음은 받은 자는 히브리어로 메시아 곧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그럼 다른 하나의 감람나무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6절의 말씀대로 ‘나의 영’ 곧 ‘성령’을 의미한다고 보아야 합니다. 구원은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의 삼위일체 사역입니다. 성부 하나님께서 창세 전에 선택하시고 예정하시고, 성자 하나님께서 그 피로 구속 곧 속량하시고, 성령 하나님께서 인치심의 사역입니다(엡1:4,7,13). 말씀을 정리하겠습니다.
첫째, 예수 그리스도는 빛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말씀하시기를 “나는 세상의 빛이니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둠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요8:12)고 하셨고, “내가 세상이 있는 동안에는 세상의 빛이로다”(요9:5)고 하셨고, 천국에서는 “다시 밤이 없겠고 등불과 햇빛이 쓸 데 없으니 이는 주 하나님이 그들에게 비치심이라 그들이 세세토록 왕 노릇하리로다”고 하였습니다.
둘째, 우리는 세상의 빛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말씀하시기를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산 위에 있는 동네가 숨겨지지 못할 것이요 사람이 등불을 켜서 말 아래에 두지 아니하고 등경 위에 두나니 이러므로 집 안 모든 사람에게 비치느니라”(마5:14,15)고 하셨고, 사도바울은 “너희가 전에는 어둠이더니 이제는 주 안에서 빛이라 빛의 자녀들처럼 행하라 빛의 열매는 모든 착함과 의로움과 진실함에 있느니라”(엡5:8,9)고 하였습니다.
셋째, 오직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8절에 “만군의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이는 힘으로 되지 아니하며 능력으로 되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의 영으로 되느니라” 9절에 “은총, 은총이 그에게 있을지어다”는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로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구원에 있어서 “너희가 그 은혜로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엡2:8)라고 하였고, 선교에 있어서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된다”(행1:8)고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