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4장은 예수님과 사마리아 여인 이야기입니다. 사마리아인은 B.C 722년 앗수르가 북이라엘의 수도였던 사마리아를 점령하고 앗수르 남자들을 사마리아로 이주시켜 앗수르 사람과 사마리아 사람과의 혼혈 민족이었습니다. 유대인들은 사마리아인들을 개로 여기며 상종하지 않았고 사마리아 지경으로도 가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사마리아의 땅을 밟으면 유대 경계지역에서 신발의 흙을 사마리아로 털고 돌아갔다고 합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사마리아로 들어 가셨습니다. 때가 여섯 시가 되었을 때 한 사마리아 여인이 물을 길으러 우물에 왔습니다. 여섯 시는 오늘날 정오인데 중동 사람들은 날씨가 더워 정오에 잠을 잤고 그녀가 저녁 때에 물을 길으러 온 것은 그는 남편에 다섯 명이나 있었던 부정한 여인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마리아 여인에게 물을 달라고 하였습니다. 사마리아 여인은 유대인들이 사마리아 사람과 상종하지 않는데 물을 달라고 하여 놀랐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마리아 여인에게 “네가 만일 하나님의 선물과 또 네게 물을 달라 하는 이가 누구인 줄 알았더라면 네가 그에게 구하였을 것이요 그가 생수를 네게 주었으리라”(10)고 하셨습니다. 이에 사마리아 여인이 “물 길을 그릇도 없고 우물은 깊은데 당신이 어디서 생수를 얻겠사옵니까”(11)고 말하자 예수님께서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니 내가 주는 물은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14)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을 니고데모와 연장선상에서 본다면 예수님께서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하셨을 때 물은 성령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처음 보았던 사마리아 여인이 과거 남편이 다섯 명이나 있었던 사실을 말하자 사마리아 여인은 예수님께서 선지자임을 알고 예배에 대한 질문을 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예루살렘에서 예배를 받으시는지 그리심산에서 예배를 받으시는지 물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장소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영과 진리로 예배할지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영은 성령을 의미하고 진리는 예수님을 의미합니다. 그러자 사마리아 여인은 비로소 예수님께서 그리스도이심을 믿고 물동이를 버려두고 부끄러움을 무릎 쓰고 동네 들어가 그리스도를 만났다고 증거하였습니다(29). 그로 인해 많은 사마리아 사람들이 여인에게 말하기를 “우리가 믿는 것은 네 말로 인함이 아니니 이는 우리가 친히 듣고 그가 참으로 세상의 구주신 줄 앎이라”(42)고 하였습니다. 말씀을 정리하겠습니다.
첫째, 사마리아 사람을 찾아가신 예수님입니다.
당시 유대인들은 사마리아 사람들을 배척하고 상종도 하지 않았지만 예수님께서는 사마리아를 직접 찾아가시고 사마리아 사람을 만나시고 사마리아 사람들을 구원하셨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외모로 사람을 취하지 않으시고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으며 진리를 아는데 이르기를 원하시는 분이십니다(딤전1:4).
둘째, 영원한 샘물을 주시는 예수님입니다.
예수님께서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니 내가 주는 물은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14)고 말씀하셨고, 명절 끝날에는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오리라”(38)고 하셨고, 부활하시고 승천하신 후에는 내가 생명수 샘물을 목마른 자에게 값없이 주신다고 하셨습니다(계21:6).
셋째, 예수님을 담대히 전하였던 사마리아 여인입니다.
사마리아 여인은 과거에는 숨어서 살았고 남들에게 손가락질을 당하였지만 예수님을 만나고 난 후 부끄러움이 없어졌고 모든 사람들에게 칭송을 받았습니다. 바울은 그를 믿는 자는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음으로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고 하였습니다(롬1:16;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