림프부종을 유발시킬 수 있는 환자는 주로 유방암이나 자궁암에서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를 받은 경우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그 외 암이 진행되면서 환자의 상태가 악화되어 말기로 갈수록 많은 환자에서 림프액 이동이 적고 정체되어 발생한다.
발생 빈도는 같은 암일지라도 차이가 많이 난다. 브렌난은 수술을 받은 유방암 환자에서 7-70%까지 발생율의 차이를 보인다고 하였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한 저널(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의 1999년 2월호에 의하면 완전 유방 절개술을 받은 환자의 60%, 부분 유방 절개술을 받은 환자의 30%에서 림프부종이 발생하였다고 보고하였다. 즉 수술의 범위가 넓을수록 림프절을 제거한 정도가 많을 수록 림프부종이 발생할 위험과 정도가 더 심함을 알 수 있다.
서혜부(사타구니)나 액와부(겨드랑이) 림프절에 손상이 있는 환자는 누구나 정도의 차이만 다를 뿐 림프부종이 온다고 생각하면 된다. 특히 방사선 치료를 받은 환자에서 수술한 경우보다 더 잘 림프부종이 생긴다. 일반적으로 암 치료 후 4-6개월 사이가 가장 위험하기 때문에 림프부종이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항상 염두해 두어야 한다.
통계학적으로 림프부종의 발생률에 큰 차이가 나고 있다. 암 환자에서의 림프부종 발생률에 차이가 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정확한 진단 기준이 확립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것은 정확한 진단 장비가 있는 것이 아니라 문진과 신체검진을 통해서 진단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반대편 정상부위와 비교할 때 둘레가 2cm이상 증가한 경우를 말한다.
둘째는 환자나 의사들이 림프부종을 가볍게 생각한다는 사실이다. 과거에 의사들은 일반적으로 림프부종을 간과하여 그런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었다. 사실 암이란 병에 비교해 보면 림프부종은 하찮은 징후일 지도 모른다. 많은 의사들은 상지나 하지가 눈에 뛰게 부어있지 않는 한 부종을 림프부종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또 일부 의사들은 림프부종을 진단하지도 못하였고, 또 림프부종을 진단하더라도 치료할 것이 없으니 그렇게 살아야한다고 까지 말하는 경우도 있다. 즉 진단과 치료에 대한 경험부족 때문이다. 많은 의사들은 림프부종 발생이 극히 미미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사실은 굉장히 많으며, 최근까지 많은 의사들이 경미하게 생각하였지만 현재는 많은 의사들이나 환자들이 정신적 사회적 육체적으로 병의 심각성에 대해서 이해하기 시작하였다.
림프부종은 림프관염, 피부 변화, 섬유화, 감염 같은 합병증을 유발시킬 수 있으며, 드문 경우 림프관 육종 같은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병이 발생할 수도 있다. 림프관 육종은 림프관의 악성 종양으로서 보통 8-10년 이상동안 림프부종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한 환자의 림프부종 부위에 발생한다. 불행하게도 이런 상태가 생기면 그 부위를 절단하여야 한다. 과거에는 림프부종에 대한 무관심으로 인해 치료방법이 거의 없었지만 현재는 새로운 방법들이 많이 개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