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체법경/ (4)見性解(견성해)
1. 見性을 何處見이며 守心을 何處守오 性亦我性이요 心亦我心이나 見而無所요 守而無基로다 我性我心은 應物無迹이니 以何見之며 以何守之리오
(견성을 하처견이며 수심을 하처수오 성역아성이요 심역아심이나 견이무소요 수이무기로다 아성아심은 응물무적이니 이하견지며 이하수지리오)
....... 성품 보기를 어디서 보며 마음 지키기를 어디서 지킬까. 성품도 또한 내 성품이요 마음도 또한 내 마음이나, 보려 하여도 볼 곳이 없고 지키려 하여도 지킬 터전이 없도다. 내 성품과 내 마음은 물건에 응하여도 자취가 없으니 어떻게 보며 어떻게 지킬 것인가.
2. 見性守心에 別有二端하니 自我做性과 自掛自性으로 各用自分內 自我作心하여 互相是非하니 惜哉라
(견성수심에 별유이단하니 자아주성과 자괘자성으로 각용자분내 자아작심하여 호상시비하니 석재라)
....... 성품을 보고 마음을 지키는데 특별히 두 가지가 있으니, 스스로 내 성품을 만들고 스스로 내 성품을 걸어 놓아 각각 자기의 분수 안에서 자기가 마음먹은 대로 하여 서로 시비하니 애석하도다.
3. 我性我在니 見性守心은 我之任意也니라
(아성아재니 견성수심은 아지임의야니라)
....... 내 성품이 내게 있으니, 성품을 보고 마음을 지키는 것은 내가 마음대로 할 것이니라.
4. 我心을 送物外하면 無形無迹 無上無下요 我心을 送物內하면 億千萬像과 森羅微塵이 皆是我性我心이니라 故로 心以物外면 無情理天也요 心以物內면 有情心天也니 然則 有情無情은 我性心本體라 我體秘藏이 靈妙靈迹이요 靈中所發이 我思我量이니 我思我量은 靈妙所發이니라
(아심을 송물외하면 무형무적 무상무하요 아심을 송물내하면 억천만상과 삼라미진이 개시아성아심이니라 고로 심이물외면 무정이천야요 심이물내면 유정심천야니 연즉 유정무정은 아성심본체라 아체비장이 영묘영적이요 영중소발이 아사아량이니 아사아량은 영묘소발이니라)
....... 내 마음을 물건 밖에 보내면 형상도 없고 자취도 없고 위도 없고 아래도 없으며, 내 마음을 물건 안에 보내면 억천만상과 삼라미진이 다 내 성품이요, 내 마음이니라. 그러므로 마음을 물건 밖에 두면 정 없는 이치한울이요, 마음을 물건 안에 두면 정 있는 마음한울이니, 그러면 정이 있고 없는 것은 내 성품과 마음의 본체라. 내 본체에 비밀 히 간직한 것이 「영묘」와「영적」이요, 영 속에서 나타는 것이 나의 생각과 나의 헤아림이니, 나의 생각과 나의 헤아림은 영묘에서 나타나는 것이니라.
5. 覺所左岸은 性天理天이오 覺所右岸은 心天身天이니라 靈發本地는 我性我身이라 性無身無면 理無天無니 理亦我天後理요 古亦我心後古니라
(각소좌안은 성천리천이오 각소우안은 심천신천이니라 영발본지는 아성아신이라 성무신무면 리무천무니 리역아천후리요 고역아심후고니라)
....... 깨달은 왼쪽은 성품한울과 이치한울이요, 깨달은 바른쪽은 마음한울과 몸 한울이니라. 영이 나타난 본 곳은 내 성품과 내 몸이라, 성품도 없고 몸도 없으면 이치도 없고 한 울도 없나니, 이치도 내 한울 다음에 이치요, 옛적도 내 마음 다음에 옛적이니라.
6. 我爲性理鏡 天地鏡 古今鏡 世界鏡이요 我爲性理天 天地天 古今天 世界天이니 我心은 卽天地萬物 古今世界 自裁之一造化翁이니라 是以로 心外無天이요 心外無理요 心外無物이요 心外無造化니라
(아위성리경 천지경 고금경 세계경이요 아위성리천 천지천 고금천 세계천이니 아심은 즉천지만물 고금세계 자재지일조화옹이니라 시이로 심외무천이요 심외무리요 심외무물이요 심외무조화니라)
....... 나는 성품과 이치의 거울이요, 한울과 땅의 거울이요, 예와 이제의 거울이요, 세계의 거울이요, 나는 성품과 이치의 한울이요, 한울과 땅의 한울이요, 예와 이제의 한울이 요, 세계의 한울이니, 내 마음은 곧 천지만물 고금세계를 스스로 주재하는 한 조화옹 이니라. 이러므로 마음 밖에 한울이 없고, 마음 밖에 이치가 없고, 마음 밖에 물건이 없고, 마음 밖에 조화가 없느니라.
7. 性理를 欲見이라도 求我心이요 造化를 欲用이라도 在我心이요 天地萬物 世界를 欲運搬이라도 在我心一片頭니라 詩曰「心爲天地衡이나 懸無一分重이요 眼爲古今錄이나 見無一字用」이니라
詩曰 「心爲天地衡이나 懸無一分重이요 眼爲古今錄이나 見無一字用」이니라
(성리를 욕견이라도 구아심이요 조화를 욕용이라도 재아심이요 천지만물 세계를 욕운반이라도 재아심일편두니라
시왈 「심위천지형이나 현무일분중이요 안위고금록이나 견무일자용」이니라)
....... 성품과 이치를 보고자 할지라도 내 마음에 구할 것이요, 조화를 쓰고자 할지라도 내 마음에 있는 것이요, 천지만물 세계를 운반코자 할지라도 내 마음 한 쪽에 있는 것이 니라.
시에 말하기를 「마음은 천지의 저울이 되나 달아도 한 푼의 무게도 없고, 눈은 예와 지금의 기록이 되나 보아도 글자 한 자 쓴 것이 없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