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터치코리아 2015 일본기업 내정후기 - 쥬피터텔레콤 하ㅇㅇ
안녕하세요. 저는 2015년 2월 동국대학교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한 후 2016년도 신입채용 쥬피터 텔레콤에 내정을 받은 하ㅇㅇ입니다. 취업준비를 하면서 글로벌터치코리아 카페에 올라 와 있는 내정자들의 후기를 읽으며 저도 언젠가 이런 취업후기를 쓰고 싶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이렇게 제가 내정자 후기를 쓰고 있다는 사실자체가 너무 기쁩니다. 제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 취업준비를 하면서 느낀 것들과 경험담을 간략하게 써 보려 합니다.
-준비과정
저는 졸업을 하기 전엔 JET프로그램이라는 국제교류원 시험 준비를 했었기에 본격적으로 취업준비를 한 시기는 3월부터였습니다. 일본기업으로 취업한 지인도, 정보도 많이 없었기에 제가 선택한 취업방법은 일본기업 채용 박람회를 최대한 많이 가보자였습니다. 막연히 일본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만으로 시작을 했기에 엔트리시트 작성법부터 실제 면접을 경험하기 까지 처음에는 부족한 부분이 많았습니다. 일본어에 대한 불안감을 극복하기 위해서 전화면접 일본어를 3~4회 정도 받았습니다. 일본어에 대한 교정과 면접 연습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일본어 면접책도 몇 번 보았으나 실제 면접에서 정해져 있는 딱딱한 대답이 나올 것 같아 조금만 참고 했습니다.
-박람회
5월 코트라 취업박람회를 시작으로 실제 면접을 경험해 봤습니다. 처음 간 박람회라 최대한 많은 기업에 지원을 했습니다.
몇 개의 기업에 2차면접 제의를 받았으나 메르스 사태로 인해 전면 취소/연기가 되었습니다. 스카이프 면접을 본 곳도 있었습니다. 6월에는 마이나비에서 주최한 비교적 소규모 박람회와 글로벌 터치코리아 박람회가 있었습니다만 역시나 메르스 사태로 글로벌터치 박람회는 10월로 연기가 되었습니다. 상반기 박람회는 예기치 않은 메르스로 인해 하반기로 연기된 곳이 많았습니다. 자연스럽게 하반기 준비를 하게 되었습니다. 하반기에 취업이 되지 않으면 취업준비기간이 너무 길어 질 것이라는 막막함에 개인적으로 가장 힘든 시간이기도 했지만 좀 더 제대로 준비할 시간이 생긴 것이기에 기회로 생각하며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7~8월 다시 한번 엔트리를 체크하고 면접준비를 하며 하반기 첫 박람회 99s잡재팬의 오사카 박람회를 갔습니다. 개인적으로 느낀 점이지만 기업측에서 한국인재를 필요로 하는 의욕을 많이 느낄 수 없는 조금 실망스러운 박람회였습니다. 그리고 나서 10월 지금의 쥬피터텔레콤을 만난 글로벌 취업박람회가 열렸습니다.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글로벌 취업박람회는 지금까지 제가 경험한 부스면접형식이 아니라 기업별로 작은 방에서 1:1로 면접이 이뤄줘 좀더 면접스러운 분위기가 있었습니다. 옆 부스에서 하는 이야기가 들리지 않는 완전히 독립된 공간에서 행하는 면접은 처음이라 긴장감도 있었습니다. 쥬피터텔레콤의 경우 1차로 개인적으로 회사설명을 해 주셨습니다. 설명을 듣고 질문을 한 뒤 옆 방으로 이동을 해 면접을 보았습니다. 쥬피터텔레콤의 면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여태까지 경험한 딱딱한 면접과는 다르게 서로 대화를 하는 듯한 편안한 느낌 이였습니다. 면접관님의 배려로 이러한 분위기가 만들어 진 것 같습니다. 따듯한 분위기 속에서 긴장이 점점 풀어지고 면접보다는 제 이야기를 재미있게 들어주시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쥬피터텔레콤 면접시 포인트는 한 분야, 한가지 일만을 고집하기 보다는 다양한 경험을 원하는 인재를 찾는다는 점입니다. 설명회를 할 때 질문을 받았고 실제 면접에서도 다양한 경험을 원한다는 식으로 말을 하면 좋겠다는 이야기도 하셨습니다. 회사특성상 3년마다 로테이션 제도가 있어 다양한 부서 이동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제도에 잘 맞는 사람을 찾는 것 같았습니다.
일본어를 공부하게 된 이유나 제가 경험한 일들 등 엔트리시트 내용에 중점을 두고 면접이 흘러갔습니다. 이외로 지원동기는 질문을 하지 않으셨던 걸로 기억합니다. 순식간에 20여분이 흐르고 뒤에 면접이 있는지 물어보셨습니다. 시간이 되면 바로 임원면접을 하자고 말씀하셨습니다. 임원면접은 정말 빨리 끝났습니다. 간단한 질문 몇 가지를 받고 바로 식사제의를 해 주셨습니다. 매해 면접절차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2016신입채용에선 설명회-1차면접-임원면접-SPI-내정의 흐름이었습니다. SPI는 쥬피터텔레콤의 경우 2015년도부터 한국채용에서도 시행이 되었습니다. 쥬피터텔레콤 뿐만 아니라 일본취업을 생각하시는 분들은 미리미리 SPI공부를 해 두시면 도움이 되실겁니다. 모든 내정절차가 끝나고 11월 내정자 오리엔테이션을 했고 12월 마지막으로 내정자 친목회를 했습니다.
사실 구두로만 내정을 받았기에 불안한 마음도 있어 11월 도쿄박람회 등 예전에 지원해 놓았던 박람회도 경험 삼아 가 보았습니다. 여러 박람회를 다니며 느낀 점은 글로벌취업코리아 에서 주최하는 박람회는 주최측에서 세심한 관리가 있다는 점이었습니다.그만큼 참가기업에 대한 믿음도 생겼습니다.
-일본기업을 준비할 때 알아둘점
1. 진실성
스팩에 대한 나열보다는 진심으로 가고자 하는 기업에 대한 분석과 열의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엔트리 내용이 중요하지만 한국기업에 비해 서류 통과율은 높은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처음에는 무조건 많은 기업을 지원했으나 점점 기업분석이나 이해도에 한계를 느끼고 하반기에는 정말 제가 가고 싶은 곳을 지원하자고 생각했습니다. 취업에 대한 불안감에 다수의 기업에 지원을 해 서류전형에 합격을 해도 기업분석이 부족한 채 면접을 보면 결과는 좋지 않았습니다. 쥬피터텔레콤이 가고 싶었던 이유도 내정자분들의 후기나 홈페이지를 통해 기업 분위기를 예상했을 때 가장 저와 잘 맞을 것 같은 사내 분위기가 가장 영향이 컸습니다.
2. 질문
지원동기/일본어를 공부하게 된 이유/왜 일본에 취업하고 싶은가 이 3가지는 대부분의 기업들이 한 공통적인 질문이었습니다.자신의 경험과 상황에 맞게 연관 지어 대답을 미리 준비해 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면접 마지막엔 반드시 질문이 있냐고 물어보시므로 질문 1가지 정도는 생각해 가시면 될 것 같습니다.
3. SPI
SPI를 보는 순서에 따라 중요성이 나뉩니다. 쥬피터텔레콤의 경우 마지막으로 봐서 다행이었으나 대부분의 기업들이 첫 번째로SPI시험을 치르게 하는 것 같습니다. 단시간에 가능한 것이 아니니 미리미리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이상으로 저의 취업후기였습니다. 이렇다 할 스펙도 없고 학력도 없고 제 자신에 대한 자신감도 많이 부족한 저였습니다만 잘 될 것이라는 근거 없는 긍정적 마인드와 자신에 대한 믿음 하나로 여기까지 오게 된 것 같습니다. 물론 영어를 중요시 했던 기업도 있었습니다만 스펙보다는 인성을 중요시하는 일본기업의 분위기가 저와 잘 맞아 저는 일본기업을 선택했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취업준비생 여러분도 좋은 결과가 있으시길 바라며 두서 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