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모데전서 4:1-16
바울 당시 초대 교회에 영향을 미쳤던 주요 이단 중에서는 영지주의라는 이단이 있었습니다. 영지주의는 인간의 육신이 영을 가두는 감옥이라고 생각했기에 영을 육신에서 해방시키기 위해 극단적인 금욕주의를 주장했습니다. 특히 성을 악한 것이라 보고 결혼을 하지 말라고 가르쳤고 특정한 음식을 먹지 말라고 가르쳤습니다. 그래서 영지주의의 이러한 잘못된 가르침에 대해 사도 바울은 3절에서 “혼인을 금하고 어떤 음식물은 먹지 말라고 할 터이나 음식물은 하나님이 지으신 바니 믿는 자들과 진리를 아는 자들이 감사함으로 받을 것이니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결혼제도는 하나님이 세우신 제도로 창세기 2장 18절을 보면 “여호와 하나님이 이르시되 사람이 혼자 사는 것이 좋지 아니하니 내가 그를 위하여 돕는 배필을 지으리라 하시니라”고 말씀합니다. 인간의 성도 하나님께서 세우신 결혼제도라는 테두리 안에서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자 유익함이 되는 것입니다.
또한 구약 성경의 음식 규례도 신약 시대로 넘어 오면서 그리스도께서 믿는 자들을 자유케 하셨습니다. 사도행전 10장 5절의 “하나님께서 깨끗하게 하신 것을 네가 속되다 하지 말라”는 말씀처럼 사도 바울은 4절과 5절에서 “하나님께서 지으신 모든 것이 선하매 감사함으로 받으면 버릴 것이 없나니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 거룩하여짐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참된 신앙이란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선하게 만드신 이 세상속에서 자기 자신이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늘 인식하면서 감사함으로 하나님을 섬기는 것입니다.
이어서 바울은 에베소 교회의 젊은 목회자인 디모데에게 권면을 하고 있습니다. 7절을 보면 “망령되고 허탄한 신화를 버리고 경건에 이르도록 네 자신을 연단하라”고 권면을 합니다. 먼저 망령되고 허탄한 신화란 영지주의와 관련된 것들을 말합니다. 그리고 우리말 “연단하라”에 해당하는 헬라 말은 “귐나제인”으로 “훈련하다”는 뜻입니다. 즉, 바울은 디모데에게 영지주의와 같은 어리석은 주장에 대해 마음을 빼앗기지 말고 경건을 위해 자기 자신을 훈련하라고 권면을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8절을 보면 “육체의 연단은 약간의 유익이 있으나 경건은 범사에 유익하니 금생과 내생에 약속이 있느니라”고 말합니다. 사도 바울은 육체의 연습과 경건을 비교합니다. 육체의 훈련이 어느 정도 유익한 점이 있을 수는 있지만 그 유익이 영원한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육체는 언젠가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경건을 위한 영적인 훈련은 현재와 내세에 이르기까지 영원한 유익을 가져다 주기에 바울은 경건의 훈련을 더욱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바울은 경건의 훈련을 위해 수고하고 힘쓰는 이유를 10절에서 “우리 소망을 살아계신 하나님께 둠이니 곧 모든 사람 특히 믿는 자들의 구주시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바르게 믿는 사람들이 자신에게 주어진 삶의 환경을 참아내고 견디는 것은 하나님에게 소망을 두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 지켜보고 계심을 의식하면서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라는 말입니다.
한편 디모데가 에베소 교회에서 목회를 할 때 디모데의 나이는 대략 30대 중반으로 여겨집니다. 고대 사회에서는 연로한 사람들이 존중을 받았기에 연륜은 지도자의 덕목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비교적 젊은 나이인 디모데에게 12절과 13절에서“누구든지 네 연소함을 업신여기지 못하게 하고 오직 말과 행실과 사랑과 믿음과 정절에 있어서 믿는 자에게 본이 되어 내가 이를 때까지 읽는 것과 권하는 것과 가르치는 것에 전념하라”고 권면을 하는 것입니다.
먼저 바울은 디모데에게 말과 행실과 사랑과 믿음과 정절에 있어 믿는 자에게 본이 되라고 합니다. 디모데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전하는 말과 행실이 일치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괴로운 것은 자신이 행하지 못하는 것을 성도들에게 행하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결국은 자기 자신을 치는 말이 되어 양심의 가책을 받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지도자로서 참된 지도력은 언행이 일치된 삶에서 우러나오는 법입니다.
또한 바울은 디모데에게 읽는 것과 권하는 것과 가르치는 것에 전념하라고 권면을 합니다. 여기서 ‘읽는 것’이란 회중 앞에서 성경을 낭독하는 것이고, ‘권하는 것’은 말씀을 전하며 권면하라는 말이며, ‘가르치는 것’은 복음의 기본적 진리들을 가르치라는 말입니다. 바울은 디모데에게 이 세 가지에 전념을 하라고 하면서 15절에서 “이 모든 일에 전심 전력하여 너의 성숙함을 모든 사람에게 나타나게 하라”고 다시 한번 권면을 합니다.
특히 바울이 디모데에게 “너의 성숙함을 모든 사람에게 나타나게 하라”는 권면은 단지 디모데뿐만 아니라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도 해당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가는 우리의 구체적인 삶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며 찬양하는 가운데,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의 성숙함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에게 증거되는 오늘 이 하루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로서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경건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붙들어 주시기를 간구합니다. 또한 우리의 소망을 살아계신 하나님께 두는 주님의 자녀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오늘 우리에게 주신 이 하루의 날도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서 말과 행위가 하나가 되는 가운데, 우리의 성숙함을 세상을 향해 우리의 삶으로 증거하는 은총의 한 날이 될 수 있도록 인도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리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