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nt qu’il existera, par le fait des lois et des mœurs, une damnation sociale créant artificiellement, en pleine civilisation, des enfers, et compliquant d’une fatalité humaine la destinée qui est divine ; tant que les trois problèmes du siècle, la dégradation de l’homme par le prolétariat, la déchéance de la femme par la faim, l’atrophie de l’enfant par la nuit, ne seront pas résolus ; tant que, dans de certaines régions, l’asphyxie sociale sera possible ; en d’autres termes, et à un point de vue plus étendu encore, tant qu’il y aura sur la terre ignorance et misère, des livres de la nature de celui-ci pourront ne pas être inutiles.“
- Hauteville-House, 1 er janvier 1862.
법과 풍속의 작용으로 인해, 문명 한복판에 인위적으로 지옥들을 만들어내고, 신성한 운명을 인간적인 숙명으로 복잡하게 만드는 사회적 저주가 존재하는 한; 이 세기의 세 가지 문제인 프롤레타리아트에 의한 남성의 저하, 굶주림으로 인한 여성의 타락, 밤(무지)으로 인한 아동의 위축이 해결되지 않는 한; 특정 지역에서 사회적 질식이 가능한 한; 다시 말해, 그리고 더욱 확장된 관점에서, 지상에 무지와 비참이 존재하는 한, 이 책과 같은 부류의 책들이 무용하지 않을 수 있다.
tant que: ~하는 한 (상태의 지속을 나타내는 접속사구)
loi: 법 (명문화된 국가적 규범)
mœurs: 풍속, 관습 (사회적 도덕 및 행위 양식)
damnation sociale: 사회적 저주 (사회 구조적 낙인과 소외)
enfer: 지옥 (고통스러운 사회적 현실의 비유적 표현)
destinée: 운명 (신의 섭리에 따른 본래의 길)
fatalité: 숙명 (인간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비극적 굴레)
dégradation: 저하, 하락 (인간 존엄성의 훼손)
prolétariat: 프롤레타리아트 (무산 계급 또는 가혹한 노동 환경)
déchéance: 타락, 몰락 (도덕적·사회적 지위의 상실)
faim: 굶주림 (생존을 위협하는 극심한 빈곤)
atrophie: 위축, 발육 저하 (정신적·신체적 성장의 정체)
nuit: 밤 (교육의 부재 또는 지적인 어둠을 상징)
asphyxie sociale: 사회적 질식 (계층 이동이 차단되어 숨 막히는 상태)
ignorance: 무지 (지식과 교육의 결여)
misère: 비참, 도진 (물질적·정신적 빈곤의 총체)
본 문장은 세 번의 'tant que' 절과 이를 요약하는 한 번의 'tant que' 절로 구성된 점층법적 구조를 취함.
제1항 (사회적 구조): 법과 관습이 인간을 억압하는 구조적 모순을 지적함.
제2항 (대상별 병폐): 남성(노동), 여성(생존), 아동(성장)으로 대변되는 세대별·성별 고통을 구체화함.
제3항 (지리적/보편적 확장): 특정 지역의 문제를 넘어 지상 전체의 '무지'와 '비참'이라는 근본 원인으로 논의를 확장함.
결론: 이러한 부정적 조건들이 해소되지 않는 한, 본 저작물(문학)의 사회적 효용은 유효하다는 이중 부정(ne pas être inutiles)을 통해 그 가치를 강력히 역설함.
Hauteville-House, 1 er janvier 1862.
- 장소 (Hauteville House): 영국 채널 제도의 건지(Guernsey) 섬에 위치한 빅토르 위고의 저택이다. 나폴레옹 3세의 쿠데타에 반대하여 망명길에 오른 위고가 1856년부터 1870년까지 거주하며 『레 미제라블』을 비롯한 후기 걸작들을 집필한 장소이다.
- 날짜 (1862년 1월 1일): 『레 미제라블』의 서문을 최종적으로 마무리하고 서명한 날이다. 작품은 같은 해 벨기에와 프랑스에서 순차적으로 출간되었다.
위고가 서문 끝에 이 장소와 날짜를 기입한 이유는 다음과 같은 학술적 의미를 지닌다.
가. 저항의 증명 프랑스 본토가 아닌 망명지(Hauteville-House)를 명시함으로써, 나폴레옹 3세 치하의 검열과 탄압에 굴하지 않고 보편적 인권과 사회적 정의를 외치는 작가의 도덕적 우위를 강조한다.
나. 보편적 가치의 선언 새해 첫날(1월 1일)이라는 시점은 새로운 시대의 개막과 인류의 진보에 대한 희망을 상징한다. 서문에서 언급한 '무지와 비참'이 해결되기를 바라는 작가의 염원이 담긴 상징적 날짜 선택이라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