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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장산! 우리나라에서 몇 번째 가는 단풍!!! 최근 몇 년간 11월산행으로 계획을 잡았으나 뭔가 우리와는 궁합이 맞지 않았던 산! 그리하여 금년에는 시월에 붉디 붉은 단풍은 볼 수 없겠지만 편하게 한번 다녀 오자는 뜻에서 계획에 넣은 산이다!!! 몇 년전인가 가을 단풍철에 갔다가 주차장 입구부터 차가 막혀 고생을 한 기억이 새롭다. 그래서 Season을 피하자고 한 것인데,,,
토요일 늦게 시내에 나가 일요일 산행에 필요한 물품 몇 개를 장만하여 돌아와 초저녁부터 잠이 들었다. 1시에 다시 깨어 나머지 짐챙겨 배낭을 꾸리고 다시 잠을 청하는데 여엉~~~
아침에 일어나니 또 지난 달처럼 초 읽기에 들어갔으니 마침 이번에 집사람이 가지 않는 관게로 두 사람이 한 사람의 몫을 챙기니 밥은 건너 뛰지만 일의 속도는 빠르다. 거기에다가 승용차로 마산역까지 바래다 주었으니 시간 절약은 엄청나다. 경창버스가 보이지 않아 현대 자동차 대리점 조금 못미쳐 내렸으니 아무도 못 봐지롱!!!
아직 버스가 도착하지 않아 밖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배낭을 들처업고 혼자서 들렁 나타나니 한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고 묻는다. 대충 얼부무리고,,, 잠시 후에 버스가 나타나 차에 오르니 이번에는 창원팀들의 참석이 저조해 보인다. 지금까지 가장 착실하게 나오던 구암 부부가 빠지니 더욱 그렇다. 대신에 평소에 잘 보이지 않던 Member들이 나타나 분위기를 살려주고 있다. 아마도 올해 처음으로 기억하는 손사장님, 거제 게룡산 이후 다시 나타나신 김치홍교감 부부, 조원 장학사 부부, 봉화 청량산 이후 처음(?)인 성호초교 김미영씨 등이다. 그리고 원래 오시기로 했던 회원들의 이웃 손님들이 빗방울 때문인지 코스가 길어서 그런지 몇 분이 불참을 했단다. 그리하여 오늘 참석한 최종 인원은 20여명이란다. 역시 이름이 나고 봐야 할 것 같다???
-06:03 쬐끔 늦은 한팀이 마지막으로 도착하여 마산역을 출발한다. 설친 새벽 잠을 보충하기 위한 자세를 찾고 있는데 쉽지가 않다!!!
-06:08 서마산 IC를 지나서 남해안고속도로에 ON! 인원을 세고 있던 총무는 Guest가 빠지고도 20명이 넘는다고. 우짜등강 한 사람이라도 더 오면 회비가 생기니까 아마도 총무의 눈으로는 사람이 바로 돈으로 보이는 것은 아닌지???
-06:15 산인TG를 통과하여 본격적으로 달린다. 여기서부터 잠 보충하는 구간으로 여겨 바로 꼴아박아로 들어갔다는 사실조차 기억이 없다.
-06:54 시끄러워서 일어나 보니 산청휴게소인데 군위휴게소로 나혼자 잠시 착각하여 식당에서 음식도 황태탕이 없기를 바랐는데 진짜로 없다. 계산대가 달라서 군위가 아니라는 사실을,,, 그리고 단체로 아침을 제공하지 않았다는 것도. ㅋㅋㅋ!! 이를 어찌! 국밥이 최고다! 코너에 자리잡고 있는 자판기 커피를 김교감에게 한 잔 얻어 마시고(줄으 잘 써면 커피는 항상 Free??) 나오니 물망초 산악회 버스가 들어온다. 설마 내장산가는 것은 아니것지유? 시간을 많이 주나 적게 주나 항상 대열에서 벗어나는 특별한 사람들이 있어 가끔은 조직에 엔돌핀을 나오게 해 준다. 역시 예외는 아니네!!! 사회적 체면을 봐서 실명을 공개하지는 않겠음!!! 자식들에게 연좌제로 번지면 큰 일이 나니까.
-07:21 아침 식사를 마치고 산청 휴게소 출발하기가 무섭게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마이크 잡는 사람! 총무!!! 반갑습니다. 지금부터 10월 월례회를 시작. 회장에게 인사하란다.
[一石 산악회장]
반갑습니다. 내장산을 11월 산행으로 몇 번을 잡았으나 인연이 없어인지 못갔는데 10월로 바꾸고 나니 바로 가게 되었네요. 좋은 날씨인데 안전하고 즐거운 산행 되시기 바랍니다.
[총무의 오늘 일정 소개]
9시 반부터 산행을 시작하여 오후 3시 경에 하산하여 오는 도중에 목욕하고 식사하여 마산에 오면 저녁 9시 정도 예상(9시 또는 10시로,,,)한다고. 그리고 산행기는 모두가 참여 정신을 발휘하여 적어주시면 고맙겠다고 한다. 오늘은 김미영씨가 작성하기로 했다며 Stick을 증정한다. 또 연회비 납부 실적이 좋은데 아직도 미납인 사람은 바로 총무 통장으로 입금시켜 달라고 한다.
[산행대장]
안녕하십니까? 산행대장입니다. 내장산 단풍이 10월말이나 11월 초가 절정이라고 하는데 우리는 10월에 그것도 내장산 전체 종주의 80%를 오늘 합니다. (많이 붐비면 코스를 변경할 예정?) 셔틀 버스,,,,, 그리고 11월 산행은 지리산으로 성삼재∼노고단∼반야봉∼피아골로 단풍 구경갑니다. 즐거운 산행도시고,,,
07:37 함양IC를 벗어나 88고속도로에 On!!! 여기는 국도로 변한지 오래다. 마주 오는 차도 별로 없고 적막할 정도다. 양 옆의 황금 들판이 자연 그대로의 Yellow!!! 노오란 빛깔이 어찌 그리도 깨끗하고 말끔한지! 역시 이런 여행을 하지 않으면 보고 느끼지 못하는 경관이다. 군데 군데 수확을 한 곳도 있지만,,,
-07:57 저만치 남장수 Tollgate가 보인다. 깨끗한 개울물과 갈대가 어울린다. 감나무에 열린 노란 감이 때깔을 내고 있기도 하고,,, 자연은 신선하고 좋은 것,,,
08:14 남원터널을 통과하니 남원 땅으로 들어서고 있나 보다. 그러고 보니 왼쪽은 남원 오른쪽은 순창? 이렇게 되나?
-08:20 장의 고향 순창IC/TG를 빠져 나와 길이 눈에 익어 자세히 보니 지난 4월에 강천산 갔던 길이다.
-08:27 강천산 가는 쪽으로 진입하여 상구 올라간다.
-08:32 왼쪽에 군립공원 강천산을 지나고 정읍 방면으로 직진하여 꼬불꼬불한 산길을 오른다. 좁고 커브 많은 산을 올라 능선을 넘으니 저 아래에 내장산 주차장이 보인다. 근데 차는 별로 없넹? 아찔하고 꼬불 꼬불한 산길을 내려가면 내장산 단풍을 멋지게 볼 수 있는 단풍 고개가 나온다.
-08:57 내장산 단풍고개라는 커단란 표지석이 떡 버티고 서 있다. 비좁고 붐빌 때 직접 단풍길을 못가는 사람을 위하여 만든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높은 곳에 돌을 박아 놓았다. 정말로 동물의 내장같이 구불구불하게 돌면서 내려간다. 그래서 내장산이러 지었다고는 하는데,,,
-09:05 어지럽게 내려와 가장 먼저 닿는 곳이 내장산 제1주차장! 별시런 차들이 없어 기사 맘대로 버스를 세우고 짐을 챙겨 내린다. 나중에 서로 연락하자는 기사와의 인사를 남기고 매표소로 향하는데 시원한 바람이 오늘 산행을 무난하게 마칠 수 있으리라는 예감이,,, 아직 시펀 나뭇닢인 단풍나무 거리를 따라서.
09:25 내장산 매표소에 도착하다. 입장료는 절값에 국립공원 값을 보태어 3,000여원! 총무가 이 돈은 미쳐 생각지 못했다고! 입장권을 끊고 3, 40여분을 걸어 갈려고 하니 아침부터 힘을 뺄 것 같아 셔틀버스 요금을 물어보니 800원/1인, 윽!!! 근데 그때 우리의 구세주인 매표소 아저씨 曰! 단체로 왔으면 타고 온 버스를 이용하면 된다고 한다. 아마도 붐비는 단풍 철은 불가? 기사 아자씨는 성가시고 귀찮겠지만 우리 모두는 편리하고 좋은 것이니까 적선한다고 생각하시고,,,,, 멀쭈미 잠시 입구 다리 위에서 기다리고,,, 자전거 타고 들어가는 사람이 제법 많은데 좀은 진풍경이다!
-09:30 버스타고 내장사 주차장으로 출발! 기사에게 귀찮게 해서 미안하다고 야그하고,,,
-09:37 내장사 입구 주차장 도착!!! 대형은 셔틀 버스만 오고 가고, 승용차는 몇 대 pARKING해 놓았다. 너무 이른 것 같다. 잠시 산행 안내판을 보고는 출발하고,,,
09:41 내장사 일주문의 오른쪽 오르막 시멘길 입구를 기점으로 산행 Start!!! 즉 벽련암과 원적암으로 가는 길인 동시에 오늘의 첫 봉우리인 西萊峰을 오르는 길이다. 돌과 시멘트로 포장한 제법 운치가 있는 길이다. 물은 없지만 개울에서 올라오는 바람 또한 시원하여 산행을 시작하기에는 딱 좋은 길이다. 어린애들도 다니기 좋아서 어른들과 함께 심심찮게 올라오네! 몸과 마음에 다 좋은 약!을 먹이고 있는 어른들이렷다?
-09:54 벽련암에 도착! 왼쪽으로 그냥 나가면 원적암이고 바로 위의 절이 벽련암자라고,,, 오가는 산꾼들이 얼마나 떠들어대는지 담벼락에다가 수행 중에 있으니 정숙해 달라고 Flagcard를 걸어 놓았다. 불쌍한 중생들의 속세에 여러 가지로얼마나 시달리겠습니까? 조용히 작은 집/큰 집에 댕겨오라고 하고 나머지는 올라가라고,,, 숲 속의 길 또한 대나무로 더 이상 접근을 하지 말라고 울타리를 쳐 놓았다. 그러고 보니 속인들은 모두 염소다?! 억울하겠지만 몇 몇 별난 사람들로 인하여 다 같이 금수 취급을 받고 있는 것이다. 정신 차립시다, 생각있고 지각있는 인간들은!!!
-10:00 뒤쳐져 오르다가 무심결에 커다란 바위 옆에 서 있는 팻말! 자세히 보니 석란정지(石蘭亭祉)!!! 명성황후를 기리기 위하여 제사를 지낸 정자가 있었던 자리(?)인갑다. 바위에 그리 크지 않은 글(이름?)을 새겨 놓았으나 실력이 미천하여 해독이 안되는 안타까움을 안고 사진 한 장을 카메라에 담고 떠난다. 지그재그의 등산길이 그리 밉지는 않다. 지난 매미인지 금년 뭔지 모를 태풍에 맞아 넘어진 나무들이 흉물스럽게 지금도 누워있다. 파란 하늘이 보이는 것을 보니 능선이 얼마 남지 않았나 보다.
-10:22 산행 후 처음 맞이하는 내장산의 능선이다. 근데 그 좁은 곳에 모두 차례로 앉으니 내 히푸 하나 기댈 곳이 없어 섭섭하겠지만 그냥 지나친다. 잠시 바위에 올라 구경하니 서래봉은 아직이다. 서래봉을 향하여,,,,,,,
-10:30 서래봉이라고 팻말이 서 있어 바로 여기가 서래봉인듯 했으나,,, 경치보는 곳? 팻말에 서님 이름은 긁어서 해독이 불가하다. 오자인지 싱거운 사람들이 해꼬지를 한 것인지 알 수가 없다. 뒤따라 오던 사람들도 여기서 다시 쉬는데 좁아서 그런지 아니면 디이서 그런지 길을 막고 있는디이~~~ 계곡에서 올라오는 바람이 서언하다. 과일 얻어 먹고 다시 출발하는데,,,,,,,
-10:45 어!!! 여기가 진짜 서래봉이다! 창피해서리,,, 먼저 간 우리팀은 온데 간데 없고 우리와 같이 가고 있던 젊은 부부는 여기서 사진을 찍고 있다. 서래봉이 왜 서래봉인지 물어 아래에 그 팻말을 보고 알았노라고,,, 그리고 뒤에 보이는 저수지가 내장 저수지란다. 서래봉에 올라서니 내장산의 종주코스가 한 눈에 확 들어온다. 이것이 조망이라고 하던가? Cable car Terminal도 보이고. 아무튼 옆 사람 덕에 정보 입수는 잘 했다. 이곳 하산코스부터가 계단의 연속이라고 올라오는 사람들이 겁을 준다. 에개갱!!! 정말로 가파른 계단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올라오는 어떤 분이 계단을 세어 보니 514개란다.
-10:47∼10:57 까지 10분 간을 계단만 오르 내리는 코스로 우리팀에서 누군가가 세어보니 450개라고 하는데 50개의 차이는 언공? 코스의 기준에 따라서 그런가? 아무튼 계단이 우리를 겁먹게 하는 것임에는,,,
-11:02 계단이 끝나고 잠시 오르니 서래 약수터가 나온다. 앞에서 족자를 저어서 그런지 물에 온갖 것이 보이지만 입으로 대충 불고는 맛만 본다. 왜 이 물은 여기 말고는 맛을 볼 수가 없으니까!
-11:06 다시 능선에 오르니 막혔던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오고 산죽이 우리의 길을 반갑게 맞이한다. 평평한 능선을 따라 줄기차게 걷고 또 걸으니 등줄기와 머리에서 땀물이 흐르고,,, 먼저건 사람들이 또 나무 그늘에 앉아 있는 통에 산길을 막고 있다. 오늘은 정말 와 이러는공 모리겠다. 안 하든 짓을 자꾸하니,,,
-11:25 여기가 바로 불출봉(佛出峰)!!! 불출운해가 어떻고 해서 이름이 지어진 모양이다. 잠시 구경하고 나니 마땅히 앉을 곳이 또 없다?! 오늘 이러다가 내장산에 엉덩이 한번 못대고 내려가는 것 아닌가 모르겠다. 회장에게 망해봉으로 바로 간다고 하고 혼자 내뺀다. 거북이가 고물 고물 기듯이 숙이고 오르니 정읍 시가지가 눈에 들어온다고 팻말에 적어 놓았는데 여기도 누군가가 긁었다(정주인 것을 정읍이라고 긁어 놓았다.).
-12:12 망해봉(望海봉) 도착하다. 정읍시는 보이는데 정작 한자 풀이를 하자면 바다는 어디로 보아야 보이는지,,, 바다는 볼 수가 없고 또 보이지도 않는다. 우리팀들의 일부는 망해봉을 Skip해 버렸으니 그 사람들은 종주가 아니다?!! 맞다?! 네번째(우리 코스로는, 그러나 원래 월출봉을 시작했다면 다섯 번째?) 봉우리인 연지봉을 향하여 구슬같은 땀을 뚝뚝 흘리며 산죽을 벗삼아 나도야 간다. 생각보다는 날씨가 더운 편이다.
-12:32 헬기장이 있는 툭 터인 연지봉(蓮池峰)에 도착하다. 쉴 겨를도 없이 바로 내려가네? 갈 사람 가야지 글고 쉴 사람은 쉬고,,, 지나온 봉들을 잡아 한 컷(?)했는데 연지봉이 맞나? 다시 뒤따라 내려가니 적당한 자리를 잡아 점심먹을 준비를 하고 있다. 가만 있자 이 봉우리도 Skip한 사람이 있나? 산대 부부와 남촌 부부는 중도 하차했다고!!!
-12:40 능선의 펑퍼짐하게 넓은 곳에 자리잡고 성찬을 즐기다. 회장이 무겁게 매고온 찌리리를 반주로 맛있는 점심 식사! 근데 산대가 중도 하차하는 바람에 막걸리는 날라가고,,, 깜빡했다고 하는 총무는 이 집 저집 다니면서 포식(?)을 하넹!? 남은 찌리리를 모두 정리하고 히푸를 들고 자리를 뜬다. 설마 그런 사람은 없겠지만 찌리리가 심한 사람은 삐리리할낀데 조심하이소오. 산에서는 무조건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 합니다. 미끄러지지않게시리,,,,,
-13:16 주변은 미신하우시(군대서 하는 물청소- 물로 청소하고 타올로 바닥 물기를 닦듯이)하듯이 깨끗하게 청소하고 출발! 근데 금방 밥을 먹어서 그랬는지 앞서 가던 사람들은 또 까치봉을 Skip하겠단다. 햐! 오늘 정멀 돌아삐겠네! 산대는 도중하차하고 기록은 해야 하겠고 하는 수 없이 진천 부부와 몇 사람만 또 까치봉으로 오른다. 우씨! 두고 보자?! 성질이 나서(조금 열받다.) 급하게 올라가니 억수로 디다.
-13:33 드뎌 숨가프게 까치봉(717m)에 도착하다. ㅋㅋㅋ! 오늘 처음으로 700m 봉우리를 밟아 본다. 왔다는 신고만 하고 한발로 찍고 하산하다. 근데 까치봉 정상으로 산행한 사람들이 훨씬 빠르다. 중간 능선을 얼마나 돌았으면 이럴까 싶지만,,, 스릴있는 바위를 맛보며 9부 능선을 걷는데 어느 지점인가 능선 중간에 삼거리가 나오는데 입안산성이 6km거리에 있다고 적혀 있다.
-13:46 능선에 헬기장이 또 나온다. 이쪽으로 헬기장이 많다. 바위가 적은 육산이라서 그런가 보다. 이곳 길은 나무 사이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과 한 두잎씩 색동 옷을 갈아 입고 있는 단풍, 길 아래에 얕게 깔린 낙엽이 운치를 조금 받쳐 준다. 이제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를 향하여 딘 즐도 모르고 가는데 갈림길이 나와 진천은 앞으로 나가 올라가고 나는 바로 치고 오르니 또 헬리포트가 나온다. 팻말을 읽어 보니 여기가 내장산 정상 신선봉이라!!!
-14:11 신선봉(神仙峰, 763.2m) 정상!!! 너무 밋밋하다. 정상석도 없다. 연자봉에는 정상석이 있었던 것 같은데,,, 주위를 둘러보고 익힐 즈음 눈에 확 띄는 걸개! 막걸리 한 사발에 3,000만원이라고라!!! 조금 헷갈리어 지나가는 팀원들을 불러 올라오게 하다. 다 모아 반대편 능선을 배경으로 사진찍고(거의 안 나옴. 산이 낮기 때문에) 막걸리 넉잔에 1억 20,000만원 지불하고 정상을 하산하다. 여기서 500m 내려가면 좌측으로 빠지는 길이 우리가 가고자 하는 금선계곡이라고 술판 아자씨가 자세하게 일러준다. 역쉬이 돈이 좋기는 좋구먼!!! 가파르고 미쓰러운 자갈 길을 잠시 내려오니 바로 삼거리가 나온다. 더 나아가면 연자봉이고 거기서는 케이블 카를 탈 수 있는 봉우리다.
-14:46 갈림길(삼거리길)!!! 연자봉으로 가자는 사람이 있었던 것 같은데 원래 계획대로 추진하자고 하여 좌향 앞으로 갓! 하니 계단과 자갈길이 피곤하게 할려나? 이제부터는 천천히 내려 가잔다. 그리고 앞에 가던 모모씨가 계단을 막고 털썩 주저앉는 바람에 뒤따르던 사람들은 더 쳐지게 된다. 고마 내려 가입시다. 더 쉬면 퍼집니다. 꼬셔서 다시 내려간다. 앞에 간 사람은 뒤꼭대기도 보이지 않고,,, 볼 것이라고 하나도 없다. 시퍼런 나뭇잎 뿐이다.
-15:17 삼거리!!! 여기서 용굴/금선폭이 800m!!! 이걸 봤어야 하는건데 지금에서야 아쉽다. 여사적인 의미가 큰 곳인디이~~~ 비단같은 물이 흘러 아름답다하여 지은 이름인데 물이 없으니 전혀 이름값을 하지 못한다. 바싹 마른 계곡을 터벅 터벅 걸어 내려 오니 조금씩 고여 있는 물이 전부라서 못내 아쉽다. 한참을 내려오니 물은 좀 있으되 고인물은 마찬가지인데 거기서 탁족을 하고 있으니 지저분하기는 마찬가지다. 저런데서 발을 씻나 싶다. 수건만 잠간 담궈 씻고는 내장사를 향하여,,,,, 곳곳에 손발을 씻고 있다.
15:35 내장사에 도착하니 아까 올랐던 서래봉이 눈섭 위에 붙어 있다. 냄새 때문에 들어가지는 못하고 대웅전 앞에서 삼배하고 물 한 모금 마시니 내장산의 피로가 가시는듯 하다. 경내의 이곳 저곳 다니면서 몇 컷하고 절을 나오다.
-15:47 일주문 앞의 벽란암을 찍으니 원점 회귀의 막을 내린다. 누군가가 그 벽련암 표지석 뒤에 적힌 글을 보고 묻는다. 이 세상에서 가장 큰(?) 복이 무어냐고? 우리같이 미천한 속세인들은 자식복, 처복,,,,,,하겠지만 거기에 쓰여진 답은 인연복이란다(내가 무식한기가?). 좀 난해한 단어임에는,,, 이런 저런 애기를 나누다 보니 어느새 주차장이다. 먼저 하산한 두 부부가 앉아 있다.
-15:50 아침에 내렸던 주차장에 도착하여 차를 불러 놓고 기다리며 단풍이 들고 있는 경치를 몇 장찍고 있는데 출석부 정리가 안된 네 사람이 여기서라도 정리를 해 달라고 하여 Sign하다. 버스가 도착했는데 또 옆 길로 빠진 학생이 있어서...
-16:02 주차장 출발하여 천천히 매표소를 통과하여 한참을 가는데 산대가 지난 4월에 간 거기 이름이 무어냐고 묻는다. 담양 리조트! 알았단다. 거기로 향한단다. 전에 그 길이 아니라서 헷갈리지만 기사가 어련히 알아서 하겠나! 커다란 호수를 끼고 도는데 아마도 담양호(맞다!!)가 아닌지? 잠시 후에 리조트에 도착하니,,,
-16:47 담양리조트 도착하다. 역시 주차장 하나 넓어서 좋은데 손님이 별로 없으니 더욱 넓어 보인다. 지금부터 40분 후에 버스에서 보잔다. 목간 채비를 하여 사우나 입구에 도착하니 5,500원/1인이라 다소 비싸다는 생각이 들지만, 역시 시설 하나는 로마제국 때의 목간 시설을 방불케 한다고나 할까! 넓은 실내에 야외 목간까지 갖추었으니 말이다. Nudist가 살고 있는 별천지 같다. 누군가가 이런 시설에서는 적어도 두 시간은 놀아야 한다고. 산에서 진한 땀을 내어서니 굳이 또 목간통에서 땀을 흘릴 이유야 없겠지? 잠시 논 것 같은데 40분이 후딱 지난간다. 먼저 나와 기다리는 사람도 있고 결국은 시간을 초과한 사람을 기다리느라 약속한 40분은 부도 수표가 되고,,, 히히히 또 민폐 아닌 민폐를 끼친 사람이 나오고 말았다ㅓ\.
-17:59 담양 리조트를 출발하여 허기진 배를 채우러 순창으로 간다. 메타스퀘어 가로수를 지나 간이 골프장을 지나서 순창읍내에 들어선다. 손전화로 목적지인 순창 KTF 건물 뒤에 있는 식당을 겨우 찾아서,,,
18:20 4월달에 왔던 식당이 장소를 옮겨 여기서 신장 개업했다고,,, "민속집"! 능력있네. 우찌 이 집을 찾았을꼬? 주인이야 그저 고마을 따름이다. 먼 길을 와서도 자기 집을 찾아 주니까. 방에 들어가니 상은 이미 차려져 있는데 우리가 원하는 시원한 맥주가 없어 성질 급한 갱상도 사람에게 한바탕 혼줄이 나고 어느 정도 진정이 될 무렵 본격적인 Y판이 먼저 지나고 식사를 한다. 그 사이를 비집고 들어 오는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우리 산악 총무다!
[회장 인사]
아까 했는데 또 하라고 하네. 하며 얘기를 하는데 무슨 얘기인지 하나도 알아들을 수가 없어 옮겨 적지 못함을 안타갑게 생각하면서 비워둔다. 회장님 죄송합니다. 앞으로는 좀 더 크게 얘기해 주이소.
[총무 얘기]
회보 100호는 무사히 발간했고 그 뒤를 이어 100호를 영인봉으로 묶기로 하는데 Color 사진 등 다른 내용은 빼고 100호 회보를 있는 그대로 묶자고 한다(지난 금요일 사전에 협의가 되었음.). 이유는 경제적 시간적 여러 가지다. 단지 영인봉을 발간하는 머리글과 편집 후기 정도는 삽입하고,,, 주간이 가안을 작성하여 경비를 산출하고 조만간 다시 만나 최종 결정을 하자고 한다. 회장님이 보충 설명하기도 하면서 다음에 보고하기로 한다.
-19:08 그러는 사이에 순창 TG를 빠져 나오고 있다.
이제는 화두를 바꾸어 국립공원 탐방 계획 중에 한라산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의논하고 있는 과정에서 내년 1월 눈 산행으로 하자는 의견을 확인해 보자고 하는데 문제는 돈이다. 1인당 23만원에서 25만원 정도는 소요될 것으로 예상을 한다면 부부는 50만원 내외다. 최저 정족 인원을 몇 명으로 할 것인가도 중요하다. 15명이면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하며 갈 수 있는 사람을 확인해 보니 17명(?)이나 되어 의외라고,,, ±3, 4명이라면 15명 이상은 충분하지 않을까 하여 일단 1박 2일로 "간다!"로 잠정적으로 결론을 지었다. 일시불 회비가 부담이 된다면 분할하여 거출하는 방법도 있고,,, 방법은 N 가지니까 찾기로 하고 총무의 Main Job은 여기서 접는다고. 어~~ 내가 할 얘기가 있다고 불러 들여 이번 9월에 발령 난 조 원장학사와 오랜만에 참석한 손 사장 글고 산대의 내조를 하고 있는 Wife 등의 인사가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건의!!! 모들 찬성하여,,,,,,
[산대와 같은 이불을 덮고 자는 여인 曰]
오늘은 본의 아니게 민폐를 끼쳐서 죄송하다고 하면서 다음부터는 남의 체력을 빌려서라도 같이 타겠다고,,,
[조 장학사 曰]
남해는 인심도 좋고 향토애가 상당히 강한 도시라고 하고는 다음에 남해 코스로 산행을 온다면 우짜겠다는 건지요? 아~~~ 알아서 하겠다고요? 알겠습니다. 앞에서 누구 하는 얘기를 들었는데 2005년 2월 남해 호구산이라고!!! 날로 발전하시기 바라면서,,,,,,,
[Energy 의 권위자 손사장 曰]
반갑습니다. 다음에 또 만나입시다. 라는 지극히 간단한 인사로 끝을 맺는데,,, 우찌 기분이 언쩒은 뭐이라도 있었는지유? 이로서 모든 공식 행사는 끝나고 식후 행사로 들어간다고,,,,
-19:48 88고속에서 함양 IC로 빠져 대진고속도로인 줄 알았는데 아이라카네요? 하여튼 시골 국도나 지방도(?) 같은 88을 빠져 나왔다. 밤이 되어 어딘가 어딘지 모르겠고..... 식당에서 SVC로 실은 찌리리와 물속에서 나온 도야지가 만날 때를 즐기고 있다. 귀한 것이라서 그런지 맛은 더 나네!!??
-19:58 진짜 대진고속도로에 올라오다. 신나게 달린다. 그리고는 잠시 후에 산청 휴게소에서 쉰다는 기사님의 어나운스!!! 지금 남해안 고속도로가 밀려 잘못하면 산청에서 국도로 빠질라카나? 찌리리 3건을 개눈에 뭐 감추듯이 해치운다.
-20:15 산청 휴게소 도착하여 휴식!!! 쓰레기통/요강 모두 비우고 오란다. 정말로 차와 사람이 많다. 쭈쭈바를 빨며 가는 사람, 오뎅을 물고 가는 사람, 연기를 뿜으며 가는 사람 등 여러 사람들이 존재하네! 낮에는 그리도 애를 먹이더니 밤인데도 별 볼일이 없어서 그런지 차에 빨리 오르네?! 지금부터 잠 타임 n 놀타임으로 가는데 쉽게 청해지지가 않는다.
-20:40 진주 IC를 돌아 남해안 고속도로에 오른다. 여기서 마산까지는 1시간이면 충분하다. 그런데 저만치서 자동차의 꼬리불이 이어져 있는 것을 보니 쉽게 나갈 수는 없을 듯! 낮에는 보이지도 않더니 어디에 짱박혀 있다가 어두워지니 슬슬 기어 나올꼬? 차는 가다 말다를 반복하고 사람은 눈을 떳다 감았다 하니 죽은 맞다?
-21:01 남강휴게소!!! 우와! 이거 전쟁터 아이가? 아비규환(阿鼻叫喚)을 이를 두고 하는가 보다. 생각보다 엄청 밀리고 붐빈다. 이때가 잠을 자는 절호의 찬스라고,,, 갑자기 어리리와 삐리리가 엄습하여 잠시 눈을 붙였는데 술렁거려 일어나 보니 서마산 IC를 들어 서고 있넹?
-21:53 서마산 IC 나가서 북성 초딩교로 내려가다. 여기서 누가 내렸는데 권오주샘 부부와 조원샘 부분갑다. 내릴까 말까?
-22:00 밤 10시 Just에 아침에 출발한 마산역으로 원점 회귀하다. 다른 버스들도 돌아와 짐을 부라고 있다. 창원 칭구들과 작별을 하고 어리한 기분으로 택시 잡아타고 집에 오니 하루를 바깥에서 헤매다가 들어온 것이었다!!! 다음달 지리산에서 또 보입시다!!!
아! 글고 창원 가시는 분들 조심해서 들어 가세유!!!
첫댓글 수고 했소...잘 보았소. 고맙소.....16째줄, 남의 이름 고치고,...내용중에, 식당에서의 일과 뻐스 내에서의 월례회가 잠시 꼬여있는 것 같은데(생략?...누락?..)...연결이 매끄럽지 않군요.
무슨 내용이 어떻게 꼬였는지 상세하게 일러주세요. 수첩에 받아 적은 것은 Real time 기준 입니다. 다만 산행 후 식당과 버스내의 기록은 누락되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왜냐면 뒤쪽에서는 들리지 않아 적지 못한 내용이 있습니다.
식당에서는 공식적인 회의는 없었는데...내용으로보면 식당에서 회의 한 것처럼 보임...식사후 뻐스에 오른 는 것..그리고 총무가 회의 주관하기 시작한 부분에 생략을 한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