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유독 눈에 띄는 성장세를 구가하며 콧노래를 부르는 분야가 있으니 ‘유기농 시장’이 바로 그것이다. 지난 연말 광우병에 이은 조류독감 사태 그리고 전국을 들쑤셔 놓은 최근의 불량만두 파동.
일련의 사건으로 말미암아 깨끗하고 안전한 먹을거리를 외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웰빙’이 사회 전반을 강타하면서 유기농은 21세기 먹거리의 대안이 되고 있다.
유기농을 비롯한 친환경 농산물 그리고 유기농 가공식품을 아우르는 국내 친환경 먹거리 시장은 최근 들어 일반 식품에 비해 두 배는 족히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내 몸과 내 가족의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더해 가고 있다.
그동안에는 대부분의 제품들이 수입산이거나 농가에서 소규모로 생산해 원활한 수급이 이뤄지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변화하는 소비자들의 욕구를 읽은 규모 있는 기업들이 앞다퉈 관련 제품을 개발해 선보이고 유기농 제품 전용 브랜드 도입을 선언하면서 시장은 활기를 띠고 있다.
아기 먹거리를 다루는 일동후디스는 유기농을 표방한 다양한 제품 개발로 미래의 주역인 영유아 건강에 이바지하고 있으며 대상은 최근 유기농 식품군 브랜드 ‘O′ food(오푸드)’를 개발, 유통망 확대를 통해 보다 소비자들이 쉽게 제품을 찾을 수 있도록 나섰다. 각각의 업체에서 특정 품목의 유기농 제품을 선보이는 것이 다반사지만 대상의 O′ food는 포도 식초, 올리브유, 참기름, 잼, 현미 식초, 간장과 된장, 고추장 등 식품 전반을 아우르는 제품을 유기농으로 선보인다는 점이 주목된다.
■ 이유식
소중한 아기들이 먹는 유아식 제품에 있어서 안전성을 책임지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원료가 바로 유기농 원료이다. 이러한 소비자의 성향을 반영하듯 최근 들어 화학 비료, 농약, 성장 호르몬 등을 전혀 넣지 않고 천연 원료만 사용한 유기농 이유식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앞으로도 친환경 농산물을 원료로 하는 유아식 제품 개발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지난해 5월 매일유업 주최로 ‘유기농 농장체험’ 행사에 50명을 모집하는데 1만 명이 넘는 엄마들이 관심을 보일 정도로 유기농 먹거리와 자연식이 선호되는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에 따라 유아 이유식에서도 이러한 추세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더욱이 최근 한 자녀 출산 가정이 늘면서 아이에게 조금이라도 더 좋은 고급 제품을 먹이고 싶은 엄마들의 욕구가 강해 올해 전체 이유식 시장에서 유기농 제품의 점유율이 70%에 달할 전망이다.
지난 2002년 2월 원료 수급 문제로 95% 유기농 제품으로 만들기 시작한 매일유업은 최근 100% 유기농 농산물로 만든 고급 이유식 ‘유기농 맘마밀’이 25~30대 초반의 신세대 주부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일동후디스가 2002년 5월 100% 유기농 우리 쌀과 과일 야채, 100% 뉴질랜드 청정 분유 성분으로 만든 ‘후디스 아기밀 초이스’를 출시했고 남양유업은 같은 해 6월부터 유기농 원료와 단백질 원료를 사용한 ‘명품유기농’으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특히 일동후디스는 소화 알레르기까지 고려한 고품질의 유기농 원료를 엄선해 유기농 함량을 99.1% 이상 실현했다는 ‘순유기농’을 지난해 11월에 새롭게 내놓는 등 유기농 이유식 제품군을 계속 강화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유기농 이유식의 출시는 아기 건강을 염려하는 엄마들의 소망을 담고 있으며 특히 연약한 아기의 소화 기능에 적합하고 각종 활성화 성분 함유로 아기의 성장에도 보탬이 돼 당분간 유기농 원료 제품의 시장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 신선식품
CJ는 올해 초 무농약 유기농 야채만 엄선해 보존재 없이 포장 상품화한 ‘프레시안 신선야채’를 선보이고 친환경 야채 시장에 진출했다. 마늘, 대파, 양파, 양배추, 양상추 등 각종 야채를 3단계로 세척한 뒤 껍질을 다듬어 포장한 것으로 샐러드용 7종, 간편 메뉴 조리용 3종, 드레싱 4종 등 모두 17종이 출시됐다.
CJ는 야채 외에도 두부, 나물류, 과일류 등 생식품과 함께 유기농 곡류와 채소 과일 등을 사용한 유기농 가공식품의 출시를 통해 2008년까지 신선식품 1위 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풀무원도 최근 브로콜리, 알팔파 등의 싹을 틔워 내놓은 ‘풀무원 싹틴’으로 브랜드 채소 시장에 진출했다.
‘풀무원 싹틴’ 브랜드는 좋은 씨앗의 싹을 170m 암반수로 6일 동안 키운 풀무원 싹틴 ‘발아 채소’와 유기 농법으로 30~40일 정도만 키워 영양이 풍부한 풀무원 싹틴 ‘유기농 어린잎’이 있으며 판매되는 제품은 ‘싹틴 브로콜리’ ‘싹틴 알팔파’ ‘싹틴 레드 캐비지’ ‘싹틴 모둠싹과 어린잎’ ‘싹틴 유기농 어린잎’ 등이다.
대형 식품 매장을 중심으로 초기 형성 단계에 있는 국내 브랜드 채소 시장은 지난해 10월 대농 바이오에서 선보인 ‘새싹마을’과 CJ의 ‘프레시안’에 이어 풀무원 ‘싹틴’이 가세하면서 국내 브랜드 채소 시장에 본격적인 시장 선점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풀무원은 또 지난 2000년 10월 유기농 콩두부를 출시한 이래 웰빙 문화의 확산으로 지난해에는 유기농 콩두부에서만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성장한 40억원의 매출을 올린 바 있다.
풀무원은 지난 6월 유기농 콩두부를 리뉴얼해 연간 1900억원 규모의 국내 포장두부 시장에 유기농 바람을 주도하고 있다. 풀무원 유기농 콩두부 제품은 ‘유기농 콩 단단한 두부’와 ‘유기농 콩 부드러운 두부’ ‘유기농 콩 투컵 두부’ 등 모두 5개 제품으로 한국유전자검사센터에서 GMO 검사를 완료한 유기농 콩 전량을 원료로 사용했다는 점을 강조한다.
가격 인하, 중국 유기농장 방문 등의 이벤트 등으로 지난 6월에는 월 200만모 이상의 매출을 올린 ‘유기농두부’ 품목군의 인기에 힘입어 풀무원은 유기농 콩두부 제품군을 계속 늘려 나간다는 방침이다.
■ 장류, 소스류
해찬들은 지난해 초 유기농으로 재배된 토종 메주콩을 이용해 전통 제조 방식으로 만든 ‘정월청장 메주된장’을 출시했다.
전라도 강진의 유기농 토종메주콩만 엄선해 잘 띄운 메주로 빚는 해찬들 정월청장 메주된장은 전통 재래 장맛을 재현한 장류로 메주콩을 삶을 때에도 전라도 광주에서 3대째 내려오는 주물 무쇠 솥에 소나무 장작불로 은은하게 삶아 콩이 골고루 찰지게 만드는 정성을 들였다고 자랑한다.
이에 따라 일반 제품보다 7~8배 비싼데도 소비자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대상은 지난해 7월 100% 유기농 재료로 만든 ‘청정원 유기농 케첩’으로 유기농 시장에 진출했다.
‘청정원 유기농 케첩’은 네덜란드 유기농 인증 기관인 SKAL과 독일 유기농 인증 기관인 QC&I로부터 유기 농산물 인증을 획득한 농산물을 사용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대상은 자녀의 건강과 성장 발육에 관심이 많은 중산층 이상 주부들을 대상으로 제품 판촉을 집중하고 있다.
샘표식품은 올 초 유기농 원료를 이용한 프리미엄급 간장 ‘샘표 유기농 자연콩간장’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국제 유기 농산물 인증 협회인 OCIA의 심사를 통과한 유기농 콩과 유기농 밀을 원료로 6개월간 자연 숙성시킨 제품으로 화학 조미료나 방부제, 색소 등을 일체 첨가하지 않아 자연 콩의 영양과 맛을 그대로 살렸다는 것.
원료 수급이 어려워 우선 유명 백화점과 유기농 전문 쇼핑몰 등에서만 한정 판매하는 ‘샘표 유기농 자연콩간장’은 올해 추석 선물세트로도 나왔다.
■ 음료 및 다류
탄산음료로 대표되던 음료 시장에도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탄산음료의 위해에 대한 불안심리와 보다 몸에 좋은 마실거리를 찾는 소비 심리가 확대되면서 과채 음료, 기능성 음료 등 소위 웰빙 음료가 뜨고 있는 것이다.
특히 유기농 주스와 두유는 영유아들을 위한 제품이 우선적으로 선보이다가 최근에는 전 세대가 즐기는 제품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아기용 ‘유기농 베이비주스’를 맨처음 선보였던 일동후디스는 최근 오렌지, 포도, 사과 3종의 ‘유기농 주스’를 출시했다.
회사측은 “100% 유기농 과일을 이용한 데다 화학 첨가물을 전혀 사용하지 않아 과일 자체의 신선하고 풍부한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며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건강 음료로 인기를 끌 것으로 내다봤다.
풀무원녹즙의 ‘유기농 브로콜리 녹즙’과 이롬라이프의 ‘자연이든 유기농 포도즙’도 눈에 띄는 제품이다. 브로콜리 녹즙은 유기 가공품 품질 인증을 받은 제품으로 건강에 좋은 브로콜리 외에도 유기농 신선초, 케일, 돌미나리 등이 첨가돼 뛰어난 영양과 부드러운 맛이 특징이다.
자연이든 유기농 포도즙은 미국 농무부 공인기관인 WSDA의 유기농 인증을 획득한 포도즙만 담은 비농축 과즙 음료다.
두유 시장에서의 유기농 바람은 최근 들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양질의 고급 원료인 분리 대두 단백을 유기농으로 실현한 남양유업의 ‘아기랑콩이랑’과 유기농 대두 분말을 사용한 연세우유의 ‘연세아이두유’는 아토피와 알레르기로 고통받는 아이들의 건강 음료로 인기를 끌고 있다.
연세우유는 지난 8월 까다로운 유기 농산물 국제 기준 IFOAM(국제유기농업운동연맹)으로부터 인증받은 원료를 함유한 ‘프리미엄 유기농 두유’도 선보여 소비층을 전 세대로 확대시키는 데 앞장서고 있다.
파스퇴르유업도 불황의 파고를 넘는 올 가을 전략 상품으로 어린이전용 ‘유기농 두유’를 전격 출시해 시장에 불을 지피고 있다.
늘상 마시는 보리차에도 유기농은 피해가지 않는다. 샘표식품은 지난해 유기농 차 브랜드 ‘純作(순작)’을 개발하고 ‘純作(순작) 유기농 보리차’를 선보였다. 유기농 보리차로는 국내에서 처음 만들어진 제품.
마시는 음료로 물 대신에 흔히 끓여 먹는 보리차는 기호성 차와는 달리 안전성에 대한 신뢰가 무엇보다 중요해 보리차에 분유를 타 아기에게 먹이는 산모들에게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
■ 건강식품(생식)
웰빙이 새로운 코드로 부상하면서 건강기능식품이 기존의 식품 시장을 빠른 속도로 잠식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식품의 주요 영양소와 섬유질, 배아, 효소 등을 살아 있어 그대로 섭취할 수 있는 생식에 대한 소비는 더욱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농약의 과다 사용은 벌써 옛말이고 유전자 변형 농산물에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수입산이 범람하면서 유기농에 대한 욕구는 더욱 커져가고 있다. 이와 관련, 업체들은 유기농을 앞세운 생식 제품을 개발하는데 여념이 없다.
생식 업계 1위 기업 이롬라이프는 지난 7월 대표 브랜드인 ‘이롬 황성주생식’을 유기농 및 기능성 원료를 추가해 새롭게 선보였다.
기존의 친환경 농수산물 원료에 감자, 토마토, 브로콜리 등 10여 가지의 유기 농산물과 한국인의 장에서 분리, 장 기능 개선 및 면역 증강 효과가 높은 유산균 ‘이롬101’을 함께 첨가해 품질을 높였다.
풀무원건강생활이 선보이고 있는 ‘풀무원 생식순’에는 국제 유기농 인증 기관인 QAI(Quality Assurance International)에서 스프라우트 혼합 분말 품목으로 유기농임을 인증받은 브로콜리, 알팔파, 레드클로버 스프라우트에 함유돼 있는 설포라팬 성분이 함유돼 있다. 이 성분은 항암 효소를 활성화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유기농하우스도 45종 이상의 유기 재배 식물 재료를 발아시켜 만든 ‘오엔팜 황제생식ㆍ뽀송생식’을 올 봄 출시했다. 유기 농산물이 70% 이상 함유된 ‘황제생식’은 현미, 보리 등의 곡류와 콩류를 쌀겨와 씨눈이 보존된 상태로 발아시켜 체내 효소 이용률 및 소화 흡수율을 높인 것이 특징.
‘뽀송생식’은 곡류를 비롯해 배아류, 버섯류, 한방 성분, 프로폴리스 등이 배합된 제품으로 알레르기, 아토피 등의 체질 개선을 도와준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 기타
우리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하루 세끼 식탁에서 마주하는 김치와 밥에도 유기농이 자리 잡고 있다.
풀무원이 2001년부터 선보이고 있는 ‘유기농 김치’의 원료는 수산물인 소금, 젓갈을 제외하고는 모두 강림자연농원에서 직접 유기 재배한 것이다.
국립농산물 품질관리원으로부터 유기 농산물 가공품 인증을 받은 제품이라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일반 제품에 비해 두 배 가량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매년 30% 가량의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이지바이오텍시스템이 개발ㆍ생산하고 ‘좋은나라’에서 판매하고 있는 ‘홍맥(紅麥)’은 셀레늄이 함유된 홍국을 유기농 보리쌀에 접목시켜 특허받은 제품이다.
바이오 소재 전문기업 벤트리의 ‘정혈미’는 독자 개발한 해조 추출물(VNP)을 유기농 쌀에 접목해 다이어트, 혈당 조절 기능성을 갖고 있는 바이오쌀.
이롬라이프의 ‘이롬 자연이든 현미’와 ‘이롬 자연이든 백미’, ‘이롬 자연이든 영양햇살밥’도 빼놓을 수 없는 유기농 쌀이다.
■ 추석선물세트
올 추석 선물로도 다양한 유기농 제품 세트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대상은 청정원 오푸드(O´ food) 브랜드로 유기농 올리브유, 유기농 참기름, 유기농 포도식초 등의 제품으로 구성한 4종류의 유기농 선물 세트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대상은 추석 선물세트용으로 총 1만4000개의 유기농 세트를 만들어 주로 수도권 지역의 주요 할인점과 백화점 선물 세트 판매 코너를 통해 판매할 계획이다. 대상의 유기농 제품들은 모두 공인 유기농 인증 기관인 CAAE, OFDC, WSDA 등의 인증을 받았다.
샘표식품은 자연콩간장, 참기름, 올리브유 등으로 구성된 1만~3만원대 유기농 선물 세트를 선보이고 있다. ‘유기농자연콩간장세트 1호’는 1만2000원 ‘유기농자연콩간장세트2호’는 3만 원대.
‘유기농자연콩간장’은 국제 유기농산물인증협회인 OCIA(organic crop improvement association)의 엄격한 심사를 거친 유기농 원료를 사용해 만든 제품이다. 이 밖에 유기농 자연콩간장, 유기농 참기름, 유기농 올리브유로 구성된 ‘유기농 특선세트 1호’는 3만8000원에, 유기농자연콩간장 2개와 유기농 올리브유 2개로 구성된 ‘유기농 특선세트2호’도 3만8000원에 판매한다.
동원그룹의 유기농 인터넷몰 이팜도 이팜에서 올리브유, 와인식초, 건강쌀, 상황버섯, 영지버섯 등 여러 가지 유기농 선물 세트를 판매한다.
가격은 올리브유 세트가 4만200원, 와인식초 세트가 45,800원. 이 밖에 풀무원의 올가홀푸드와 삼양사의 구텐모르겐 등도 곡류, 과자, 주스 등 다양한 추석 선물 세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웰빙 붐으로 유기농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다”며 “건강을 생각하고 뭔가 색다른 선물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10명 중 6명 친환경 식품 구입의사
유기농 소비자 10명 가운데 7명은 최근의 웰빙 붐 때문에 유기농에 관심을 가지게 됐으며 가족의 건강을 위해 친환경 농산물을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기농 업체인 ‘녹색세상 신시’가 지난 7월 한 달간 유기농 소비자 35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73%는 웰빙 붐 때문에, 12%는 아토피 때문에 유기농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 10명 가운데 6명은 친환경 농산물이 일반 식품보다 20% 정도까지는 비싸더라도 구입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냈으며 꼭 친환경 농산물이 되어야 하는 것으로 채소류를 꼽은 사람이 74%로 가장 많았고 쌀이 14%, 이 밖에 육류와 과일이 뒤를 이었다.
웰빙 열풍으로 친환경 식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친환경 식품이 연간 30% 이상의 성장세로 지난 2002년 6650억원, 2003년 8348억원 규모에서 올해는 1조원을 훨씬 넘는 1조928억원에 달하며 오는 2008년에는 3조원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오는 2005년까지 친환경 농산물의 비중을 전체 농산물 생산량의 5% 수준까지 확대한다는 정부의 유통 활성화 정책에 따라 이 분야에 진출하려는 대기업들이 움직임이 본격화 돼 대기업간 마케팅 경쟁에 따른 수요 촉발 요인이 발생할 경우 관련 시장이 급격히 커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해외 친환경 식품 시장은 편의식품군이 주도하고 직장 근무 여성의 증가, 독신 가구의 높은 증가율 등 인구 통계학적 요인에 의해 성장 추세에 있는데 자체 브랜드 상품의 점유율이 증가하는 가운데 소규모 포장 상품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콩 제품이 비록 전체 규모는 작지만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세계적으로도 친환경 식품 시장은 매년 40% 이상 고성장하는 추세이며 미국의 경우 1999년 65억달러, 2000년 80억달러를 형성했고 유럽과 일본은 지난 2000년에 각각 53억달러, 30억달러 규모에 이어 오는 2010년에는 460억 달러, 110억 달러 선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출처 : 식품음료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