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산 청암사 ( 2003, 1월)

수도산 청암사를 다녀와서. (2003년 1월 19일)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리는 1월 하고도 19일 3주째 일요일 우리 청솔산악회( 저도 올해부터 정회원 가입 했거덜랑요 ) 일월 두번째 산행은 20명의 산을 진짜 억수로 굉장히 대낄로 사랑하는 회원들로 가득차 있엇고 그 정예의 회원들이 백두대간 여러 영봉중에 하나인 수도산에( 1316.8m ) 오르니 날씨는 한겨울이라고 하기가 어색할 정도로 산행하기에 좋은 날씨였습니다. 이번 수도산 산행도 회원 모두에게 즐겁고 재미있는 산행중의 하나로 머릿속에 기억되리라 생각하면서 앞으로는 우리 청솔 산악회가 더욱 발전하는 전환점 같은 계기가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산행의 회수가 오래 지속되면서 이제 회원 모두가 산행에 자신감과 보이지 않는 단합된 맴버싶 파워까지도 느껴집니다. 앞으로 보다 많은 새내기 회원들이 들어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런 의미있고 즐거운 산행에 7회생 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기다리고 있으며 우리 산악회 회원 일동은 신입회원들과 더불어 이런 기쁨을 나누어 간직했으면 합니다. 기쁨은 나누면 두배, 슬픔은 나누면 절반이라는 말도 있지 않습니까. 1월 19일 아침 8시 15분경 대구 보람타운을 출발하였습니다. 버스는 내가 근무하는 성주 성밖숲옆 청구아파트를 지나서 성주댐을 휘감아 돌고 돌아서 영남과 호남을 가르는 담장인 백두대간쪽 줄기를 향하여 몇구비를 돌아 계곡에 들어서니 작년 폭우에 휩쓸려서 계곡에서 떠내려온 산중의 고목들이 개울 가운데 군데 군데 놓여져 있었으며 아직 보수중에 있는 도로도 많이 눈에 띄었습니다. 청암사(靑岩寺)라고 씌여진 집체만한 바위에 음각조각된 표찰을 뒤로하고 10시 10분경 수도산 정상을 향하여 등반을 시작하였습니다. 우리가 오르기로 한 등산로는 전인미답의 호젓한 산길을 택하여 산행을 시작하였습니다. 질이 잘난 등산로 보다는 성가신 점이 있었으나 우리의 인생길이 그러하듯이 우리가 항상 남이 잘 닦아논 그러한 길만 갈 수 있으리요? 사람이 살다 보면 남이 가지 않은 자신만의 길을 가기도 하듯이 전인미답의 개척등산로에는 내가 몰랐던 이름 모르는 나무와 풀들로 가득하여서 나에게 나무이름 공부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지요. 특히 등산로에 두릅이라는 맛있고 영양만점인 산나물이 군락을 이루고 잇어서 봄에 오면 재미가 더 좋으리라는 권오승 산악회장님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우리일행이 지나가는 길목 길목마다에는 자상한 나무 가지들은 우리 회원들 붙잡기도 하고 조금 놀다 가라고 길을 막기도 하고, 볼을 만져주기도 하고 간혹 어떤 짖궂은 나뭇가지는 정신차려서 미끄러지지 말라고 나의 이마며 볼까지 때리면서 우리의 겨울 수도산 산행을 흥미의 세계로 인도하더군요. 오르는 등산 길에는 눈이 적당히 내려있어서 겨울의 의미와 멋을 간직하게 하였고 정상부근에 오르니 땀이 배어나올 무렵 어느 선배 소장님께서는 손수 집에서 정성스레 깍아서 썰어 준비해온 오이를 회원들에게 하나씩 나누어주는 자상함으로 자비를 베푸신 소장님 정말 감사합니다. ( 내 머리 돌성분이 많아 성함을 외우지 못해 죄송합니다. ) 목이 말라 있을 때 갈증해소 이보다 더 좋은게 어디잇으리요. 정상에서 단체 기념촬영 이것 빼면 안꼬(일본말 같지만 재미잇어서)없는 찜빵아닙니까? 혹시 사진 안나올까 김원길 고문님 몇 번이나 노심초사 반복해서 찍어도 여유로운 미소를 화답하고 사방을 둘러 보니 온세상이 내것같네요. 수도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백두대간의 웅장한 줄기들 가야산 돌바위 정상모습이며 구름속에 가려진 덕유산 그리고 이름도 모르는 봉우리를 실컷 눈에다 담고 오후 1시경 정상근처 헬기장에서 점심식사에 들어갔습니다. 산해진미가 아니라도 산행중에 산에서 먹는 도시락의 맛 아시는분은 모두다 아시리라! 내가 더 이상 언급함은 사족이 아닐까하여 약하고 하산길에 통일 신라시대 고찰 청암사의 산중암자 수도암에 잠시 들러 부처님께 합장하고 다시 하산을 서들러 본사인 청암사에 이르러서 물한잔을 마시니 물맛 또한 깨끗하여 청정도량 비구니들의 수행강원 불교대학에 걸맞는 청정도량임이 분명하였습니다. 산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산행에 심신의 피로를 풀어준다고 그린종합관리에 김원길 고문님이 우리 회원들을 위하여 백운동 가야산 국민호텔 온천욕을 할 수 있게 한턱 내시는 봉사를 하셨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사장님 온천욕장에서는 때마침 닥스 축구회 최태용 소장이 휴일 나들이로 우연히 온천욕장에 나왔다가 우리 회원들과 알몸 상봉을 하기도 하였지요. 목욕을 마치고나니 겨울 짧은 해는 지고 배는 출출하야 동동주나 한잔 걸치고 대구로 달릴까하여 윤상득 총무님이 회원들 의견을 물으니 모두가 시장기가 돌던 터라 OK 사인이 나왓지요. 하여 몽땅 식당에 들러 추가 일만냥씩 거출하여 맛있게 동동주와 촌두부로 고푼배를 위로하고 칼국수로 맛있게 저녁식사를 마치고 버스에 올라 우리 회원들은 즐거운 하루 산행을 마감하였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소장님들이 참여하시어 이런 기쁨과 즐어움을 더불어 나누어 가졌으면 합니다. 못쓰는 글 끝까지 읽어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2003, 1, 20 성주청구 아파트 이 승 형 =============================== 이곳 카페 등산기들을 다시 읽어보다가 옛추억을 되살려 보고픈 마음에서 2년이 경과한 겨울 산행기이지만 늦게나마 이곳 카페에 실어봅니다. 2005. 1. 12 성주 참외골 똘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