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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시골로 간 꼬마 원문보기 글쓴이: 이명희
저 자 봉화군농촌지도소 농촌지도사 최영환
제 목 토종벌 사양관리
Ⅰ.개황
토종벌은 양봉에 비해 조소력과 월동 능력이 뛰어나 자연조건에서 번성할수
있어 인위적으로 정기적인 관리를 해주어야 하는 양봉에 비해 사양관리가
쉬운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토종벌을 자연상태에서 방치해둘 경우 채밀량이
극히 떨어져 경제적인 사육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계절에 따른 효율적인
봉군관리와 각종 해충구제 및 위생환경관리등에 철저를 기할 때 목적하는
채밀량을 기대할 수 있다.
토종벌은 외부환경에 매우 민감하고 성질이 예민하여 합리적인 사양관리를 할
수 있기까지는 많은 경험과 세심한 정성이 필요하여, 그 지역의 밀원,기상등의
조건에 맞추어 적절한 관리가 요구되므로 사육농가의 부단한 연구와 노력이
필요하다.
Ⅱ.계절별 관리요령
1. 이른 봄철의 관리
먼저 이른봄철 봉군의 일반적인 개황을 살펴보며,2월상순 맑은날 대기온도가
7℃ 이상이 되면 몇마리의 벌들이 소문밖으로 나오는 것을 볼수있으며 내부에서는
활발히 활동하는 것을 볼 수 있다. 토종벌은 월동력이 뛰어나 월동중 낙봉은 별로
없는 편이지만 월동 후 3월초순부터 산란육아가 왕성해 짐에따라 저밀량 부족으로
세력이 크게 위축되거나 심한 경우는 아사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1차내검시 섬세한
관찰과 판단이 필요하다.
가.1차내검 실시
2월하순∼3월초순경 따뜻한 날을 택하여 내검을 실시하여 다음사항을 관찰한다.
1) 개략적인 봉량의 추정
2) 여왕벌의 생존 여부와 산란 및 봉아양성의 진행 상황
3) 저밀량 부족 여부
4) 습기,바닥의 오물등 제거
나.1차내검 결과에 따른 관리 요점
이른 봄철 1차내검시 봉군의 상태에 따른 관리를 해 주어야 한다.
1) 저밀량에 대한 대책
저밀량이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보충해 주어야 하는데 양질의 꿀(양봉꿀도
가능함)에 20% 정도 따뜻한 물을 혼합하여 급여하거나 진한 설탕물을 급여하면
된다. 급여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겠으나 소문급수기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관리자에 따라 일부는 닭을 찹쌀백숙으로 만들어 다리부분만 제외하고 벌통에
넣어 두면 봄철기아의 해결과 봉군세력 강화에 매우 유효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
2) 무왕군 또는 약군의 합봉
여왕벌이 없는 봉군은 새로운 여왕벌을 유입해 주면 정상적인 봉군이 될 수
있으나 이른봄철 여왕벌을 구하기 어려움으로 여왕벌이 있는 정상봉군에 합봉시켜
주고 일벌의 마리수가 매우 적어 정상봉군이 되기 어려운 봉군도 합봉시켜 준다.
합봉 요령은 벌의 활동이 왕성하지 않은 시간인 오후 4∼5시 (3월기준)경
약쑥으로 훈연을 하고 무왕군을 왕이 있는 봉군으로,세력이 약한 봉군의 왕을
제거한후 세력이 중정도인 봉군에 합봉시킨다.
3) 위생관리 및 해충구제
월동봉군의 바닥은 많은 오물로 지저분하게 되어 있으며 그곳에서 소충도
발생하여 소비와 어린 유충을 가해하며 큰 피해를 준다. 특히 벌집통의 틈에
소충이 많이 발생된 봉군은 그 피해가 심각해짐으로 벌통내부청소를 깨끗이 하여
소충의 만연을 사전에 막아주여야 한다.
2. 봄철과 유밀기의 봉군관리
기온이 점차 높아져 일벌의 외부활동이 왕성해 지면 여왕벌의 산란이 더욱 많아
지며 봉군의 세력도 크게 신장된다. 특히 산딸기·감·대추꽃등이 개화하여
유입이 될 때는 상당한 량의 저밀로 봉군은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게 된다. 이
시기에는 분봉열이 발생되어 많은 왕대를 조영하게 된다.
토종벌은 분봉성이 강해 그대로 두면 1통에서 3∼4차까지 분봉이 나게되므로
1차 분봉만으로 억제하여 강군을 육성한다. 1차 분봉으로 억제하는 방법은
분봉하기전 내검시 좋은 왕대 1개만 남겨두고 바늘로 조심스럽게 왕대를 찔러
죽이면 분봉후 1마리의 처녀왕만 태어나므로 2차 분봉이 일어나지 않게 된다.
다른 방법으로는 1차 분봉후 72시간 지난후 좋은 왕대1개만 남겨 두고 모두
제거해 버리면 된다. 그러나 이 방법은 반드시 시간을 지켜야 하므로 어려움이
따르기도 한다.
따라서 목표한 봉군수가 되어 더이상 분봉을 원치않을 경우 분봉예방대책은
벌통이 길고 높은 것을 사용하여 충분한 공간을 확보해 주고 여왕벌이 3년이상 된
것은 신왕으로 교체하고 벌통을 시원한 곳에 두고 환기가 잘되게 하여 주며
계상을 적절히 이용한다.
3. 여름철의 봉군관리
여름철은 장마와 무더운 날씨도 봉군의 관리상 대단히 어려운시기이다.
여름철은 다음과 같은점에 유의 하면서 봉군을 관리해야 한다.
1) 밀월이 부족한 시기
2) 심한더위와 해충으로 봉군이 쇠약해지거나 도망군 또는 이상분봉열 발생한
시기
3) 양봉등으로 부터 도봉 피해가 우려되는 시기이다.
가.여름철의 방서대책
1) 벌통을 나무그늘에 두거나 벌통위에 차광망등을 쳐주어 시원하게 한다.
2) 한낮에는 시원한 지하수로 벌통 밑바닥(돌판)을 씻어 준다.
3) 벌통 주위와 내부환기가 잘 되게 해 준다.
나.도봉과 그 대책
여름철 장마기와 무밀기에는 인근 양봉의 내습으로 토종벌이 피해를 당하는
경우가 많다. 도봉을 당하면 꿀이 한방울도 남지않게 되며 많은 일벌들이 죽게
되어 결국은 전멸하게 된다.
도봉을 예방하는 요점은
1) 봉군의 세력을 항상 강하게 유지한다.
2) 토종꿀은 냄새가 강하므로 벌이 많이 활동하는 낮시간에는 내검을 피하여
양봉을 자극시키지 않는다.
3) 소분은 일벌의 출입에 불편함이 없는 범위에서 작게 유지하고 불필요한
통로는 막아준다.
4) 도봉피해를 당한 봉군은 정도가 심해질 우려가 있을때는 그 즉시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킨다.
4. 가을철의 관리
채밀을 앞두고 분봉열을 철저히 경계하고 해충구제에 전념하여 많은 채밀을
할수 있도록 해야 하는 시기이다.
가. 해충의 방제
1) 장수말벌이 내습하면 불과 몇 시간에 한봉장의 봉군이 전멸하게 된다.
장수말벌 구제는 과즙음료,복숭아등을 이용한 유인포살방법(유인포살기
시중판매)과 장수말벌을 생포하여 란네이트 농약을 묻혀 귀소시켜 전멸시키는
방법이 있다.
2) 소충구제 : 소충피해가 없는 벌통사용 및 수시 벌통내부 청소
나. 채밀
적정량을 남겨두고 채밀하여 월동식량을 충분히 유지한다. 일반적으로 저밀된
소비가 20cm정도 되게 남겨 두고 채밀한다.
5. 겨울철의 봉군관리
겨울철에는 산란육아가 중단되고 봉구를 형성하여 적정온도를 유지하여
월동하므로 불필요하게 벌통에 충격을 주어 벌을 활동하게 해서는 안된다.
월동직전에 그늘진 곳에 있는 벌통은 양지쪽으로 옮기고 볏짚등을 벌통위에
두껍게 덮어 물이 들지않게 하고 보온해 준다. 바닥과 윗부분의 공간은
진흙등으로 밀봉하여 셋바람이 들어가지 않게 한다. 그리고 벌통외벽은
섬피등으로 보온해 주면 무난히 월동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