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 여파로 스타벅스 등 유명 브랜드 커피보다 고품질의 저렴한 커피를 찾는 고객이 증가하고 있다. 이 틈을 타고 외식업체 맥도널드가 ‘맥카페’로 커피 시장에 뛰어드는가 하면 던킨도너츠 등 일부 베이커리 업체도 커피가격을 인하하는 등 적극적인 고객 유인에 나섰다.
특히 전국 점포망을 갖춘 편의점 업체들까지 원두 커피시장에 도전장을 내밀면서 국내 커피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커피전문점을 이용하기가 부담스러워진 고객들이 편의점으로 발길을 돌리기 시작하며 관련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GS25는 '카페 칸타타'로 테이크아웃 커피시장에 뛰어들었다.
현재 강남, 대학가 등 젊은 고객이 많은 GS25의 60여 개 매장에서 '카페 칸타타' 커피를 판매 중이다. 아메리카노(1000원), 에스프레소(1000원), 카페라떼(1500원), 카푸치노(1500원) 를 판매중이다.
특히 1000원에 판매중인 ‘아메리카노’는 3000~4000원 수준의 커피전문점이나 맥카페(2000원)의 절반 이하의 가격에 100% 아라비카 원두를 사용해 맛과 향도 일정 수준을 유지한다.
이에 따라 GS25의 테이크아웃 커피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GS25에서 지난해 테이크아웃 커피 매출은 전년대비 155.4%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브랜드 커피전문점을 선호하던 여성 고객들이 편의점으로 발길을 돌렸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GS25가 '카페 칸타타'의 구매고객을 조사한 결과, 2008년 1월에는 여성 고객 비율이 38.7%였으나, 2009년 1월에는 46.3%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추세 속에 GS25는 '카페 칸타타' 취급을 올해 100여개에서 내년부터는 300여개 이상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한편 바이더웨이와 세븐일레븐도 각각 고급 커피 시장에 뛰어들었다.
바이더웨이는 카페형 편의점에서 ‘테라로사’ 커피를 판매중이다. 인테리어를 카페처럼 바꾸고 휴식공간을 마련해 일반 커피전문점과 같은 분위기에서 커피를 즐길 수 있다.
세븐일레븐도 커피는 물론 얼그레이홍차, 작설차 등 다양한 차종류까지 판매중이다.
GS25 MD기획팀 송두섭 대리는 “테이크아웃 커피를 선택할 때 여성들은 맛과 향은 물론 브랜드를 따지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그러나 최근에는 경기 불황으로 보다 합리적인 편의점 테이크아웃 커피를 많이 찾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