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09년 1월 26일 월요일 09:00~15:40
장소 : 불암산, 수락산
인원 : 이재규장로님, 이준규집사
<세부코스>
중계마을회관09:00->청록약수->봉화대420m->불암산정산507m10:38->석장봉406m->덕능고개(동물이동통로)->군부대->378m->620m12:44->수락산정상640m13:34->608고지->기차바위->노정봉526m 14:15->509m->동막골하산완료15:17->회룡전철역15:45
정월 초하루!
설날을 맞아 불수사도북 이야기를 꺼낸 죄로(?) 아침 일찍 배낭을 메고 천호역으로 향한다.
08:13분 이재규장로님과 합류하여 하계역에 하차 택시로 중계마을회관앞으로 이동한다.
70~80년대 달동네를 연상시키는 주변 환경이 마음을 아프게 한다.
그래도 이 곳에도 설을 맞아 찾아오는 이들이 있으니 조금은 위안을 삼아본다.
들머리 청록약수터를 지나 능선에 올라 출발 기도를 드리고 불암산 정상을 향한 등정이 시작된다.
이곳 저곳에서 올라오는 갈림길이 잠시 멈칫 길을 잃게 하기도 하는데 야간 산행은 길 찾기가 좀 어려울 듯 하다. 주능선 길을 올라 좌우 탁 트인 시야에 맑은 날씨로 우릴 반기는 듯 하다.
잠시 숨을 돌리는 사이 다리운동에 집중되어 있는 등산길에 장로님은 팔 굽혀 펴기를 하신다.
40대도 따라 갈 수 없는 대단한 체력에 부담백배……
해골바위를 지나 북봉에 오르니 노원 상계, 중계동 아파트 단지와 함께 저 건너 삼각산 북한산 도봉산 주봉들이 한눈에 들어 온다.
따사로운 햇볕이 닿는 눈은 군데군데에서 녹고 있었고 맑고 청명한 서울 하늘에 바람도 없는 산행 날씨로는 최고였다.
암릉지대를 올라 정상에 다다르니 사방에 막힘이 없는 아름다운 조망을 선사한다.
산행을 같이 하지 못한 회원들께 정상에서 안부 전화를 하고 기념촬영도 하고 정상에 올랐으니 하나님께 감사 기도를 드린다.
▼팔굽혀펴기로 보강운동
▼북한산 주봉과 아파트
▼도봉산 주봉과 계곡사이의 상계역
▼사폐산 터널도 한번 당겨보고…
▼지나온 능선도 바라보고…
▼암릉을지나
▼증명사진 찰칵
▼불암산정상표지
▼하산해야 할 석장봉과 다시 오를 수락산
▼웃을 일이 아닌데…
이제 수락산을 향하여 북서쪽 방향으로 하산한다. 심한 고도 차로 인하여 만만치 않아 보인다.
정상 바로 아래 암릉 지대인 석장봉을 지나 내려서니 사거리 갈림길이다.
건너편 수락산 정상을 보고 계속 직진하니 내리막 경사가 심하다.
덕능고개에 다다르니 동물 이동통로가 있고 길 건너편 오른쪽에는 부대가 자리잡고 있다.
부대 경계 철조망을 따라 계속 돌아 능선길에 다다르니 언제 산불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고사목이 된 풍경을 아름다움과 아픔을 동시에 느끼며 전망바위에 올라서니 시원한 조망이 시작된다.
불암산에 비하여 수락산 정상을 향한 길은 암릉이 많다.
특히 정상 직전의 620고지는 태극기가 꽂혀있어 수락산 정상으로 잘 못 알고 올라 섰다가 하산 길에 애를 먹는다. 정상도 아닌데 왜 태극기를 꽂아 놓았을까? 우회하면 30분은 벌었음직하다.
수락산 정상에 몇 번이나 올랐는데 이런 실수를 하다니……
주봉으로 오르는 길은 제법 암릉 구간이 많아 우리 회장님 안모시고 오길 잘했다고 생각해 본다.
로프를 잡고 드디어 수락산 정상에 오른다. 바위 밑에 정상 표지석 있다.
정상에서 내려가야 할 의정부 방향의 능선이 아름답게(?) 우릴 기다리고 있다.
수락산 정상에서 동막골 하산길을 물으니 대체적으로 괜찮으나 기차바위가 문제란다.
문제의 기차바위를 우회하여 내려오는데 우회길도 만만찮게 가파르고 미끄럽다.
다 내려와 기차바위를 되돌아 보니 홈통이 깊게 파여 있었다.
▼태극봉에서 본 지나온 불암산
▼정상을 잘못 찾은것 같죠?
▼드디어 수락산 정상
▼수락산 정상에서 본 하산능선과 넘어 의정부시내
▼지나온 기차바위
▼좀더 당겨 본 기차바위
사과, 배, 음료 등 간식만 가지고 산행하기에는 한계에 이른 듯 배가 고프다.
산불감시초소를 지나 동막골 매표소 까지 내려와 지하보도를 지나니 썰렁한 도심분위기다.
잘 가꾸어진 중량천 위를 지나 도로를 따라 회룡역으로 이동하는 동안 영업하는 식당이 보이지 않는다.
회룡역 역사를 넘어 찾으니 24시 감자탕집에 영업불이 들어와 있었다.
반가웠다.
식사기도를 하는걸 유난히 관심있게 보는 듯하여 복음을 전해 본다.
주변 사람들, 자녀들, 남편까지 교회에 떠밀고 정작 자신은 가지 않는단다.
고향까지 같은 포항 사람인데 친근함을 가지고 밀어붙이고 소망을 가지며 전철에 오른다.
내일은 오늘보다 많은 인원이 모일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