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러지비염은 요즘은 아주 흔한 병이 돼버렸다. 코감기가 잘 낫지 않고 오래 가거나 자주 걸리면 일단 알러지비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조금만 먼지가 많거나 온도가 바뀌면 바로 재채기를 하고 맑은 콧물이 흐르는 것이 알러지비염의 기본적인 증상인데 때에 따라서는 콧물은 나오지 않고 코 안쪽 점막이 부어서 코가 막히고 숨쉬기가 불편한 경우도 있다.
항히스타민제, 스테로이드 등의 약을 사용하거나 병원에서 면역주사를 1, 2년씩 맞아도 그다지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하는 환자들이 많다. 또한 흔히 우리 주변에 있는 먼지나 집진드기와 같은 알러지 원인을 완전히 피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심한 사람은 목소리만 들어도 알 수 있을 정도로 변화가 오며 코의 모양까지 변하기도 한다.
어린 학생들의 경우 알러지비염이 있으면 정신이 맑지 못하고 집중력이 떨어지며 심하면 두통까지 발생하므로 공부하는 데 큰 지장을 주게 된다. 게다가 알러지비염이 기관지 천식으로 발전되기도 한다. 비염과 천식이 교대로 나타나기도 한다. 이러한 사실은 알러지비염이 단순히 코의 병이 아니고 전신의 면역계통의 이상이라는 점을 말해주는 것이다. 그러므로 알러지비염을 완전히 치료하려면 코만을 치료해서는 안 되며 전신의 면역기능을 강화시켜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렇다면 알러지비염을 원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알러지비염은 전신의 면역기능을 강화시켜 몸 전체의 불균형을 바로잡아줄 수 있다면 낫는 병이다. 이러한 알러지는 체질적인 요인이 큰데 한의학적으로는 체질을 개선시켜주는 좋은 약들이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에 따라서 이러한 약을 장기 복용해 체질을 개선시켜주면 알러지비염은 반드시 낫는다.
빠른 효과를 보면서도 근본적인 치료가 되게 하는 방법은 바로 한방기공요법을 병행하는 것이다. 알러지비염을 치료하는 한방기공요법은 두 가지가 있다. 한 가지는 전신의 면역기능을 강화시켜주는 기공이고 다른 한 가지는 코를 집중적으로 치료해 비염의 증상이 빨리 낫도록 하는 국소적인 기공이다. 가장 이상적인 치료는 이들 두 가지 기공을 모두 하는 것이다. 여기서는 우선 코를 집중적으로 다스리는 기공도인법을 소개한다. 이 기공도인법은 비록 국소적인 치료법이지만 양약과 같은 습관성이 없고 부작용이 전혀 없으며 효과는 대단히 우수해 알러지비염은 물론 코감기에도 효과가 있으므로 만약 알러지비염이 있거나 코감기 증상이 있다면 다음의 세가지 방법을 하루 2, 3회 이상 꾸준히 실행하기를 권한다.
1. 천문(天門) 열기
자세: 똑바로 앉거나 누운 자세
방법: 양 눈의 사이 즉 미간에서부터 미간의 위쪽 머리털 나는 경계선까지를 오른손의 2, 3, 4째 손가락을 가지런히 모아서 지문부위로 아래위로 36회 왕복해 문지른다.(왼손으로 해도 무방함·그림1)
2. 코 옆 문지르기
자세: 앉거나 누운 자세
방법: 양 손바닥을 서로 잘 문질러서 열이 나게 한 후에 양손의 2, 3째 손가락 전체로 코의 양옆을 양 눈의 안쪽부터 입의 양옆까지 상하로 36회 왕복하면서 문지른다. * 피부가 상할 정도로 너무 강하게 문지르지 않도록 주의한다. (그림2)
3. 인중 문지르기
자세: 앉거나 누운 자세
방법: 오른손의 집게손가락 두 번째 마디를 코 아래의 인중 가운데에 대고 살에 꽉 누른 채 좌우로 진동하듯 36회 문지른다.(왼손으로 하도 무방함·그림3)
* 알러지비염이 있는 사람의 특징은 등이 약간 굽고 어깨가 긴장되고 턱이 앞으로 나온 사람이 많은데 이러한 자세는 머리와 코로 가는 기의 흐름이 나빠지는 대표적인 자세이므로 항상 허리를 세우고 턱을 끌어당기도록 노력해야 빨리 좋아지게 된다.
<감로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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