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의 액세서리가 14K로 둔갑된 채 판매되고 있어 소비자는 물론 업계의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최근들어 길거리 또는 일부 액세서리 매장에서 유통, 판매되고 있는 황동귀걸이가 14K로 허위표시 된 채 무더기로 판매되고 있다.
이 귀걸이는 귀에 꽂는 핀 부분만 14K고 몸체는 황동으로 만들어져 14K 제품이라 할 수 없는 것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번화가나 상가밀집지역 등에서 ‘14K 폭탄세일’, ‘14K 50% 할인판매’ 등의 광고문구로 소비자들을 현혹하고 있다.
허위, 과장된 제품들이 판매되면서 정작 그 피해는 고스란히 귀금속업계로 전가되고 있다.
이렇게 시판된 제품들이 고금으로 둔갑해 업계로 흘러들어 오고 있는 것이다.
한국귀걸이협의회의 이승진 회장은 “고금이 대량으로 들어올 경우 14K와 비슷한 색을 띈 액세서리가 몇 개쯤 섞여 있어도 업주들이 쉽게 찾아내기 어렵다”며 “고금을 매입한 사람의 손해는 물론이고 이를 녹여 제품을 만들 경우 업계 전체적으로 함량이 떨어지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14K 주얼리로 알고 구매한 소비자들이 나중에 액세서리라는 것을 알았을 때 귀금속제품에 대한 불신감을 가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해부터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 이 액세서리는 10여 년 전 귀걸이 침만 금으로 만들어 기능성주얼리라고 판매됐던 것이 유래다. 그러나 근래에 들어서는 기능성 주얼리라는 말은 사라지고 소비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지 않은 채 14K 주얼리로 둔갑해 버젓이 팔리고 있다.
주문의뢰자, 생산자 그리고 판매자가 각각 다르기 때문에 처벌조차 어려운 현실이다.
이승진 회장은 “우선 귀금속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이러한 사실을 알고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귀걸이 침만 땜을 해달라는 의뢰는 철저히 거절하고 만일 판매현장을 목격했을 때는 그냥 지나치지 말고 충고나 야단을 치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귀걸이가 가장 많이 불법 유통되고 있지만 목걸이와 반지 등도 황동에 도금만 한 채 금제품으로 팔리는 예가 많다. 귀금속업계의 유통질서를 확립하기 위해서는 이에 대한 대응책을 세울 수 있는 방법이 모색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