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운산악회 2월 정기산행 (언양 가지산 1241m)
*산 행 지 : 언양 가지산
*일 자 : 2007년 2월 11일
*날 씨 : 맑 음
*참 석 자 : 21명
*산행코스:석남터널(밀양쪽들머리)--석남고개--간이매점--중봉(1165m)--가지산정상(1241m)--
쌀바위--대피소 조금지나 우측 하산길--석남사--주차장(산행종료)
*산행시간: 4시간(소소한일로 시간을 지체하여 중식시간포함 실제 산행시간은 5시간30분소요)
*산 행 기 :
(09시 30분)조금은 쌀쌀한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많은 반가운 선운 벗님들이
노포동 만남의 광장에 모여 반갑게 눈인사, 수인사가 바쁘다
어느 단체나 모임에도 생각의 편차는 있는 법
다소간의 논란 뒤에 15인승 봉고차 2대가 결정되었고, 나누어 타고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우여 와 곡절 끝에 석남터널 밀양 쪽 들머리 있는 작은 터 에서
가을처럼 맑고 높은 하늘을 배경 삼아 가벼운 인사를 나누고
선두 N6 문 산행대장님 후미 N14 이회장님으로 결정 후
산행이 몹시 그리웠던 선운 묏 벗님들의 07년 2월 정기산행이 시작되었다
(11시10분) 초입부터 시작되는 된비알에 님들의 거친 숨소리와 뿌연 입김이 메마른 겨울 공기를 적시고
비탈사면 언 땅 여기저기에 희미하게 뿌려진 눈을 보며 겨울산행의 멋과 정취는 눈 산행과 설경 인데,
그것이 아니라면 상고대라도 하는 아쉬운 생각도 잠시,
시작부터 길게 늘어진 대열이 조금은 신경 쓰여 비알 한쪽 면에 서서 N14 이순성 회장님께 2그룹으로 나누자고 제안하니
N1 강기업 님이 ‘자연스레 나누어지지 않겠냐’ 하신다 옳으신 말씀,
쓸 때 없는 기우인지 몰라도 가지산처럼 이름난 산의 일요산행은
예상외로 산 꾼 들이 많아 대원들의 대오를 유지하기 힘이 드는 때가 많다
꼴찌로 쳐져 후미조 에서 여유롭게 운행, 이어 터널위로 이어지는 순하고 잘 닦여진 등로 주능선에 올라서니
아직은 바람이 맵다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빈 하늘 아래 손에 잡힐 듯,
검푸른 초록 가지산 너른 품에 나직하게 안기어이 있는 석남사가 여유롭고
굽이굽이 펼쳐지는 석남고갯길이 눈에 들어온다
한가로이 순한 등로 따라 구수한 장작 타는 냄새가 풍기는 간이매점을 지나고서는
석남고개, 석남사 버스종점, 쇠점골 등에서 차가운 겨울바람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올라와 길게 꼬리를 잇는 등산객으로 인하여
이미 뻘밭으로 변한 오르막 등로가 많이 조심이 되기도 하고
중력을 반대방향으로 움직이면 당연히 힘든 것
N32 회원님과 한동안 산행을 자제? 해왔던 N9 직전총무님이 ‘심장이 나를 쉬었다 가라하네’하며 걸음을 늦추기도 해,
이런 저런 이유로 조금의 여유를 갖는다
고도를 높이면 높일수록 차가운 기운은 더해가지만, 된비알 오름에 대원들의 이마에 땀이 솟을 때쯤
비탈진 등로 외나무 옆에 서서 대원 모두에게 골고루 나누어주는 N2 님의 화력(생고구마를 넓적하게 썰어 온것)지원에
힘을 얻고 올라선 중봉(1165m) 봉우리에서 발길을 멈춘 님들은
가까이 보이는 정상 이 오라 손짓이라도 하는 듯 가지산 하늘을 눈에 담고
이미 매서운 칼로 변해버린 ‘된갈바람’(북서풍)을 맞으며서둘러 정상으로 향 한다
용수골 에서 올라오는 안부(1110m)를 지나고 키 작은 관목 숲 오르막 오르고서
조금은 황량하게보이는 바윗길을 돌아 오르면 가지산 정상(오후12시30분)
백두대간의 정기를 받아 피재(삼수령)에서 이어지는 낙동정맥이 남으로 남으로 내려가다 솟구쳐서
1000m가 넘는 준봉들이 겹겹이 둘러쳐진 영남알프스의 제1봉 인 가지산 정상이다
우리나라가 금수강산임을,
내나라 내 땅의 이 매력적인 비경들을 하나하나 빠짐없이 눈에 담으며 산과 하나가 되어본다.
뭐! 하는 거야 빨리 모여~!
정상석을 배경으로 선운 모델들 멍? 폼 잡고 “찰깍!!”
정상부근의 많은 산객으로 북적이기도, 추위 탓 이기도하지만
많이 늦어지고 있는 산행시간에 쫓기듯 쌀 바위 쪽 으로 얼어붙은 북사면을 조심스레 내려 선다
뭘~ 먹을 시간이 훨~넘었는데도 밥도 안먹고 빡~빡~ 하게시리
N5님 이 미끄러운 내리막에서 발을 잘못 디뎌 작은 사고
N2님 이 준비해온 파스 스프레이를 뿌렸지만 편치 않으신지 때때로 서서 굵은 나무를 부여잡고 큰 숨을 들이 쉰다
헬기장 지나고 질퍽해지긴 하여지만 한결 수월해진 등로 따라내려
대피소가 있는 쌀바위(오후01시 4O분)가 있는 도착하여
큰임도 따라 조금 내려가다
오른쪽 양지 바른 곳에 터를 잡고 늦어진 점심을 위해 대원들이 모여서 짐을 풀고 있는데
여성벗님들의 부산한 움직임 있은 후에 조금 술렁이기 시작했다, 여성 N23님 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 아닌가
참으로 난감한 일이고 있을수 없는 일이었다
일이 꼬일라고 하니까 그랬는지 묘하게도 N14 회장님과 N23님의 휴대전화 배터리가 수명을 다하여
'꼴가닥'한 상태여서 일이 더 악화되어버렸다
때마침 빌려 걸려온 전화에 의하면 아직도 정상이며
조금은 과장되긴 하였겠지만 눈물도 글썽인다는 말이 전해진다
후미에 있었는데 쟁기지 못한 자책감이 든다
급히 N4 산인지교와 N14이회장님의 414구조대? 출발!
다급한 마음이 앞서서인지 허기 가져서 인지 숨만 몰아 쉴 뿐 진행이 늦다
이 무슨 업보인가
환상에 커플? N25 최진홍님과 N15 이오상님이 내어놓은 뜨끈한 쇠고기 전골이 눈앞에 있었는데, 아고! 아까워라!
먹을수 있는 자유를 빼앗긴 채
밥심(힘) 으로 걷는다는데, 오후2시가 넘어서질 않았는가?
농담의 말씀이시겠지만 회장님은 하늘이 노래지기 시작 하신단다,
나 역시 마찬가지~
의기투합, 바위길 한쪽에 배낭을 걸쳐놓고 물, 쵸코렛, 치즈 등을 긴급투입 하고
정상아래 첫 번째 안부목 까지 진출하여 젊은 대구 산꾼 뒤를 따르시던 N23님을 맞이한다
나이 살이나 먹어가고 지집 식구 하나 제대로 못 챙기나 하는 하는 눈길
쪽~을 다~판다
“대구에서 온 산꾼님 넘~ 감사 합니다” 하고 사례를 하고
내려와 다시 합류, 고생했다는 과분한 치하속 에 늦은 점심을 먹는다(오후3시30분)
꿀맛~, 김치와 푸른 배추 그 맛이 예술이다, 두 그릇 뚝딱!
조금의 여유 후에 점심 터 오른쪽 하산 길로 떨어지듯 하산시작
하나, 둘, 셋~~~~스물하나 번호 끝!!! 소리가 메아리가 되어 울려 퍼진다
등로가 가파라서 인지 늦은 시간 인지 오르고 내리는 등산객이 없어 우리 벗님들의 전용 산길
쉼 없이 떨어지듯 내려 석남사 를 지나고 주차장에 들어 산행을 마감 한다(오후4시 40분)
뒷풀이겸 임시총회가 주차장 식당에서 열리고 회장, 고문, 부회장, 산행대장, 총무, 재무,등을 확정 짓고 부산행~
이번산행은 우여곡절과 작은 산행 사고 등 추후에 차분히 되집어 봐야 할 점 들이 많았던
조금은 아쉬움이 남는 산행 이었다
다들 발전을 위한 아픔으로 이해 하실줄...........
첫댓글 수고 들 하셨습니다^ 오늘의 미숙됨은 내일에 완벽 함을..`날 쇠고기 전골에 회포를 풀어 보자구요 산인지교님
지금도 그 때를 생각하면 아찔 합니다..앞으로 더 동행을 많이 챙기도록 ..그날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회장님 산인지교님 한숨에 가시는 모습을 보고 늘 나보다 선운을 생각하시는 모습 저도 닮아 가고 싶습니다..만이 만이 건강해서 울 많이 좋은 산길 부탁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