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의 대가(댓가)
함박눈이 펑펑 오는 날.....
아버지와의 아련한 추억이
생각나 글을 적는다.
신혼생활 초반의 일이였다.
어제처럼 눈이 많이 내린 겨울에
아버지께서는
소나무 농장(조경회사 운영할때...)으로 우리 형제들을 집합시킨다.
기다란 대나무 작대기를 준비해서
눈이온 후, 새하얀 세상의 적막한곳으로
발이 쑥쑥 빠지면서 들어간다.
소나무가지에 쌓여있는 눈을 털기위함이다.....
(우리 인간이 소나무를위해 할수 있는 행위는 그것뿐이다.)
멋진 소나무를 만들기위한 인간의 노력이라 할까.....
멋진 소나무를 보호하기위한 인간의 노력이라 할까.....
멋진 소나무가 가지에 쌓여진 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 벌써 부러진 가지도 있었다....
아버지께선 애지중지하시던 소나무가 부러져 있으면 매우 안따까워 하셨다....
"딱"
눈의 무게를 못이겨
커다란 소리와 함께
멋진 가지가 부러지는 순간들.....
적막한 하얀세상,
소나무 농장에서 커다랗게 들리는 듣고싶지 않은 소리였다.....
아버지께서 슬퍼하는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
멋진 모습(자태)을 유지해야 소나무의 가치가 있듯이
소나무로서는 힘든 겨울(눈의무게,비바람,폭풍등)을 버티고 이겨내야
진정 멋진 소나무로 탄생하는것이다....
우리 인생도 힘들고,어려운것을 견디어 내야만
멋진 인생이 된다라는 것을
아버지께서는 우리 형제에게 그런 가르침을 주셨던것 같다....
그런 당당하시고 멋지던 아버지께서
치아도 불편하다하시다 하니 자식된 도리로 마음이 짠하다...
사무실
커다란 창문너머로
소나무에 쌓여있는 힌 눈을 보니 "소나무의 대가"를 말씀하시던
아버지가 생각나는 하루였다.
같은 서울하늘아래 살면서 자주뵙지도 못하는 아들자식!!!!
오늘저녁엔 전화안부나 드려야 하겠다....
(부모에 대한 자식들은 영원한 불효자이다. 사랑은 내리사랑이라서 그렇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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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이야기하니 추사 김정희의"歲寒圖"가 생각난다.
세한도는 역관이며,제자인 이상적 선생에게
관계의 변치않는 의리를 세한도에 담아
조선선비들의 사람관계를 소나무와 잣나무를 그려 표현한
우리나라 국보 180호의 세한도이다.
論語에 나오는 "歲寒然後知松柏之後彫也"에서 따온말로 (세한연후지송백지후조야)
"추운겨울이 되면 모든식물은 낙엽지는데, 소나무와 잣나무만 푸르름을 잃지않는 것"을
인간관계에 비유해 관계의 변치않음을
지금까지 후손들에게 말씀하고 계신다.(내가 소주 "처음처럼"만 마시는 이유..)
추사(완당)가 자주 언급한"書卷氣文子香""에서는
독서를 통해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기운으로
좋은책을 읽으면 기운이 솟는다.
추사는 대게 품격의 높낮이는 눈에 보이는데 있는것이 아니고 보이지 않는곳에 있는것이라
했다.
보이지 않는것이란 그것은 말로 표현 할수 없고,
"수많은 독서와 사색에 의해 쌓아두는 태도에서 나타난다"했다.
인간은 어떤 한 순간으로 특징지어지는 것이 아니라 반복되는 행동에 의하여 규정된다 .
그러므로 위대한것은 습관이다.
요즈음 "습관"에 관한 책들이 많이 나오는데, 그러한 이유에서 일것이다.
왜 어떤 사람은 성공하고 또, 어떤 사람은 실패할까?
부모,운,머리가 나빠서 등등......
남탓하지 말고, 모든 원인은 나에게 있다!!! 라고 생각해야한다....
성공의 근본적인 원인은 "습관"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성공과 성취 ,행복을 위해 길러야 할 가장 중요한 습관은 자기훈련이다.
"해야할때 스스로 할일을 하는 능력"을 기르는 자기훈련인것이다.
끈기있는 성격을 길러야 한다.
미국 16대 대통령 아브라함 링컨은 수많은 선거에서 한 번도 이긴적이 없었다....
자기가 대통령 당선된 선거이외에는........(끈기있는 인간의 승리 아닌가....)
테니스게임에서도 많은 차이가 난다해도 절대로 포기하지 마세요.....
이번 가을 대회에서
파트너 최도성회원과의 게임에서
1:5에서 지고있는 상황에서 4:5까지 쫓아 갔어요.....
비록 졌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 했기에 무언가를 느끼고 배우는
저에게는 의미있는 게임이었습니다.
우리 모두 부단한 노력으로
자신을 추스리는 과정의 자기훈련이 필요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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