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국제 물류기업과 일본물류기업 현황 2. 국제 특송 빅4의 현황 3. 일본 물류기업의 국제전략 현황 4. 국제 특송 빅4의 일본진출 전략
■국제물류시장 인재부족
최근에 전세계적으로 유가상승으로 인한 영향으로 물가상승에 기본적으로 생계유지가 어려운 사람들이 늘고 있으며 고용시장의 창출이 힘든 상황이다. 과거 1980년대에 전세계적으로 IT의 보급과 활성화로 신시장의 파이가 지속적으로 창출된 기억이 생생하다.
한편으로 인기업종과 주목받고 있는 대상업종 분야는 사람 구하기가 힘들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국제물류시장에 초점을 두고 글로벌역량을 갖춘 인재를 확보하기가 어렵다. 따라서 국제물류시장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최대의 포인트는 적정한 인재확보와 이들을 활용한 차별화라고 말할 수 있다.
일본의 선사들도 해외시장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국제물류에 정통한 인재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얘기를 한다. 국제항공화물업계도 일본항공, 긴데쓰익스프레스, 유센항공서비스가 전체 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하는 과점시장에서 시장규모는 매년 증가하고 있으나 국제물류에 적응하고 경험한 물류인재가 부족하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한국의 물류기업들도 해외거점확대와 기업간에 매수합병을 하는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은 해외에 인적·물적네트워크를 구축할 인재와 이를 확대해줄 사람을 필요로 하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일본 주요 물류기업 상황
국제화물운송시장의 시장규모는 350조엔(약3,500조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러한 시장파이를 둘러싼 국제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화물운송시장은 외항해운의 캐리어를 제외하면 거의 경쟁기업이 없었던 시기라고 하겠다. 그러나 글로벌화가 진행되고 국제간에 점차적으로 규제완화를 계기로 업계의 구분과 경계선이 무너지고 있다. 이에 따라 다양한 고객니즈 대응을 위해 글로벌시장으로 서비스 범위와 영업권역 확대를 가속화하고 있으며 국제특송기업 중에서는 물적·인적네트워크를 확대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면 일본의 경우는 어떤가? 일본의 경우도 과거 1980-90년대에 제조기업의 해외거점 이전에 따라 물류기업이 움직임을 보인 시기가 있었다. 처음에는 해외에 진출한 일본화주와 일본고객의 구색에 맞춘 먹기 좋은 떡이 일본의 물류기업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국제화에는 현지문화와 법률, 경제적 상황, 시장변화,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 등 현지에 적응하고 이해하지 않고서는 시장을 개척하고 만들기 힘든 요소들이 많다.
이와 관련해 대다수의 진출기업들은 비싼 수업료를 지불하고 성공보다는 실패라는 값진 경험을 해 왔다. 이러한 기업과 개인의 경험은 가치 있는 무형자산인 것이다.2000년대 들어와서는 본격적으로 글로벌시장에 진출하는 물류기업들이 늘고 있고 성공사례로 성과를 내는 기업들이 증가하고 있다.필자가 만난 사람들을 보면 글로벌시장으로 움직이는 사람들의 마인드는 다양하고, 개성적인 양보와 협력을 할 수 있는 오픈마인드의 소유자가 많다..
일본기업의 국제물류전략은 연재 3회 때에 정리하고 여기서는 일본 물류기업의 글로벌화 상황을 설명해 본다. 일반적으로 일본의 문화적 특징은 ‘상호 존중’이다. 서로 피해를 안 주려고 한다. 어떤 의미에서는 속마음을 오픈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런 특성이 기업문화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남이 좋은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있을 경우 한국인은 함께 참여하고 나서 나중에 좋은 것을 만들던가 아니면 자금 또는 강제적인 수단으로 매수합병하는 스타일이라고 한다면 일본의 경우는 절대로 동일한 모델과 스킬을 만들지 않고 다른 것을 창출해 기업전략으로 추구하는 편이다.
이런 것들이 가전제품 왕국의 호황시절인 1990년대에서 최근까지 벌어진 상황이다. 결국은 삼성에게 자리를 빼앗기고 개별적으로 투자하던 일본 가전기업들이 최근에는 투자가치가 없는 시장은 버리고 코아사업에만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물류기업들도 마찬가지여서 이런 점들이 협업과 정보공유에 있어 발목을 잡아 어려웠던 것이 현실이다.
국내 물동량이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이대로 국내 물동량만을 기반으로 한 국내협업으로는 안된다는 것을 일본기업들은 이전부터 잘 알고 있다. 최근 들어서야 본격적인 글로벌화를 추진하지 않으면 힘들다는 것에 재인식하기 시작했다고 하겠다. 일본유센, 일본통운, 긴데쓰익스프레스는 지속적으로 국제네트워크를 확대해 글로벌시장 공략에 역량을 강화해 가고 있다. 국내물류에서 국제물류로 전환 중에 있는 야마토, 사가와는 필자가 앞에서 언급한대로 국제화에 있어 현지문화와 법률, 경제적 상황, 시장변화,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 등 현지 제도, 문화 등을 이해하고 이에 적응하지 않고서는 시장을 개척하고 만들기 힘들다는 사실을 시행착오를 통해 경험 중에 있다.
일본우편은 작년에 민영화된 후 우선적으로 국내물류의 기반강화에 역점을 두고 향후에 국제물류 확대에 나설 움직임이다. 이와 같이 글로벌화의 시장가치와 규모의 중요성을 인식하면서도 시간이 걸리는 것이 일본물류시장의 현실이라고 하겠다. 참고로 10년 전에 필자가 연구소에 재직할 때 일본의 유통과 물류기업들의 현황을 조사하고 경영자층에서부터 현장까지 다녀본 경험에 의하며 외부의 압력에 의한 변화가 있지 않는 한 안정을 원했던 것이 기업들의 현실이었던 기억이 난다. 그러나 지금같이 스피드경쟁에 단독노선만이 최선이 아니라는 것을 일본의 기업들은 인식하고 행동하고 있는 중이다.
■세계 주요물류기업 상황
세계적인 독일포스트, UPS, FedEx, TNT 등 국제특송 빅4의 네트워크 확대와 물류사업 외 글로벌비즈니스 강화는 눈에 띄게 늘고 있다. 빅4는 주로 간선수송용의 항공화물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집배송작업까지 일괄배송관리로 도어-투-도어체제의 국제택배편 익스프레스를 전개하고 있다.
과거 익스프레스시장은 비즈니스문서, 샘플 등 국제간 긴급화물의 수송을 대상으로 고객 니즈에 대응하며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최근에는 글로벌화된 인프라 확충과 물량증가로 인해 생산성 향상과 확대, 규모증가로 수익성이 늘어나고 있다. 포인트는 수송네트워크의 확대에 IT 확충으로 인해 국제특송 빅4의 상위집중도는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의 UPS, FedEx는 거대한 자본력으로 연간 1,000억엔 정도를 IT에 투자하고 있는 중이다. 이로 인해 익스프레스사업에서 일반화물, 3PL사업으로 서비스범위를 확대하여 미국내 물류시장을 확대하고 동시에 성공체계를 글로벌시장까지 확대해 가고 있는 중이다.
유럽의 독일포스트와 TNT는 전통적인 우편사업에서 벗어나 익스프레스를 주축으로 종합물류기업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주식공개로 인한 풍부한 자금조달을 통해 각국의 유력한 물류기업을 매수합병하여 전세계적인 서비스와 물류메뉴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 중에 있다.
지난 1990년-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세계물류시장은 M&A 확대로 인해 유럽의 주요국가에서는 국제화물운송기업이 탄생하였지만 자사의 물류네트워크만을 가지고서는 글로벌시대에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국제물류와 시장개방에 뒤늦은 일본의 물류시장은 자사의 물류네트워크 운용만으로는 국제적인 서비스와 메뉴를 겸비한 국제특송기업과 경쟁하기 힘들다는 결론이다. 지금까지 일본기업은 국내의 이익을 해외에 투자하고 시행착오를 거듭하면서 안정적으로 파이를 확대해 가고 있지만 이런 경영스타일로는 파이확대에 한계가 있다.
결론은 국제 비즈니스를 확대하고자 한다면 파트너쉽을 중시한 협업체제의 강화가 국제물류의 경쟁에서 상생하는데 있어 중요한 포인트이다. 최근 일본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은 빠르면 5년 내에 한국에서 다가올 상황이라고 필자는 강조하고 싶다. 국제물류의 인재확보는 사업확대에 중요한 요인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한국의 물류시장은 임원급, 관리자급의 잦은 이동으로 자기개발과 능력발휘가 되기 전에 자주 전직하다 보니 다양한 경험을 갖춘 인재가 턱없이 부족하다. 끝으로 한국의 물류기업들은 국내물류에서 벗어나 국제물류시장의 파이를 키우고 이에 적합한 인재를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를 유지하는 기업문화를 만들고 지속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지나친 단기적인 성과주의에 집착하다 보니 중간에 재투자가 안되어 좋은 사업아이템을 놓치는 상황을 많이 봐 왔다.
비즈니스는 타이밍이다. 스피드경쟁도 중요하지만 기다리는 시기도 필요하고 매출액확대에 급급하지 말고 안정적인 수익성 확보를 추구하는 기업만이 장기전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