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금이 작가 이금이는 1984년 ‘새벗문학상’에 동화가 당선되어 문단에 데뷔했다. 제39회 ‘소천아동문학상’을 받았으며, 아이로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독자층을 가지고 있다. 동화책 『너도 하늘말나리야』, 『밤티 마을 큰돌이네 집』, 『밤티 마을 영미네 집』, 『밤티 마을 봄이네 집』 등이 있고, 청소년소설 『유진과 유진』, 『벼랑』 등과 동화창작이론서 『동화창작교실』이 있다.
[1] 첫사랑- 미래의 고전 1
이금이의 힘! 작품을 읽다보면 어느새 이야기 속으로 푹 빠져 함께 흘러간다. 작품 속의 현실은 곧바로 우리 이야기이고, 주인공은 어느새 내가 되어 있다. 때로는 절절하게 가슴앓이를 하고 때로는 배시시 웃으면서 현실이 아닌 현실에서 현실의 문제와 부딪히고, 강물처럼 흐르는 사건들을 통하여 문제들을 극복한다. 작가 이금이의 성숙함! 주인공들은 저마다의 문제점을 슬기롭게 이겨낸다. 비루한 인간도 없고, 지저분하거나 천박하지 않다. 악다구니의 인간도 보이지 않는다. 주인공들은 품위 있으며, 자신들의 아픔에 저만치 거리를 두고 객관화하여 성찰한다. 이것은 작가가 성숙한 철학을 갖고 살기 때문일 것이다. 물욕과 권력(아이들과 학부모에게는 공부겠지.)에만 아등바등 하는 현대인들의 틈바구니에 끼이지 않고, 한 발 물러나 객관화하여 세태에 휩쓸리지 않기 때문일 게다. (그래서 당차고 예쁜, 우리가 바라는 이상적인 인물 은재는 조숙한 느낌이 들지만 말이다. 우리 집 아이들과 견주어 보면 참으로 부러운 인물, 은재. 고런 딸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부럽다. 반짝반짝 빛나는 문장도 압권이고 각 세대의 사랑이나, 인간관계를 드러낸 구성 또한 얼마나 촘촘하고 자연스러운지. 한결같이 걸어온 25년의 내공인가 보다. (* 소감에 ‘선생님’을 빼었다. 공정하게 작품의 느낌을 드러내고 싶었다.) (2009. 4. 5)
* 그 동안 한글 파일에 한국작가와 외국작가의 정보와 작품 감상을 정리해 왔다. 이젠 블로그에 정리할 생각인데, 이금이 선생님의 경우에는 워낙 작품이 많아 시간이 필요하다. 틈나는 대로 선생님의 작품을 접할 때마다 가졌던 느낌을 갈무리해야겠다. 다른 작가들의 경우도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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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홍도랑 들뫼랑 원문보기 글쓴이: 라일락향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