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문화현장78/자살, 저주, 영적문제에 방치된 10대들의 무서운 질주
최근 들어 본교에 상담 차 방문하러 오신분들 중 현직교사들이 여럿 계셨다. 그런데 약속이라도 한 듯 하나같이 가슴 속에 쌓여있던 깊은 탄식들을 쏟아놓았다. 얼마나 아프고 고민되었던지 차마 말을 꺼내지 못하고 한숨만 내쉬었다. 막상 그분들의 입에서 나오는 이야기를 듣자 필자의 가슴에도 거대한 돌이 떨어져 짓누르는 듯한 고통이 찾아왔다. 이 일을 어쩐단 말인가.
그중 본교에서 인턴교사로 있다가 중학교로 발령받아 간 교사가 찾아왔다. 그동안 받은 충격이 얼마나 컸던지 이야기를 듣는 사람들에게까지 그대로 전달되어 왔다. 그의 이야기는 이랬다. 불과 며칠 전, 음악 수업 시간인데 한 아이가 웃으며 문을 열고 들어오더란다. 선생님이 " 어? 너 웬일이냐? " 라고 물으니 씩 웃으며 인사하더니 그대로 선생님을 지나 교실 창문에서 뛰어내려 버렸다. 자살이었다. 그 광경을 고스란히 목격한 선생님과 아이들이 받은 충격을 가히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 자살한 그 아이가 학급 부반장으로, 모범생이었다고 하니 충격은 더할 것이다.
게다가 그 학교 주변 강가에서 간밤에 어떤 사람이 목을 매어 자살했다고 한다. 그런데 문제는 그 섬뜩한 모습을 아침에 아이들이 등교하다가 다 보았다는 것이다. 초등생들까지도 말이다. 선생님들이 기겁하여 경찰에 신고를 했지만 오전 10시가 다 되도록 사체가 그대로 매달려 있어 수업 중에도 아이들이 그 광경을 볼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더 심각한 것은 영적문제가 심각한 교사가 한둘이 아니라고 한다. 어느 여교사는 언제부터인가 집에 가지 않고 학교에 계속 남아있더란다. 이상하게 여겨 " 왜 집에 가지 않느냐? " 고 물었더니 그 선생님의 대답이 실로 가관이었다. " 전 집에 가면 안돼요. 학교를 지키라는 명을 받았어요. " "예? 누가요? 누가 그런 명령을 내려요? " " 그런 사람이 있어요. " 그 이후로도 많은 교사들이 귀가를 종용했지만 꿈쩍도 않더란다. 그래서 우리 선생님이 복음을 전해야겠단 마음을 먹고 어느 날 아침 그 선생님에게 다가가다 눈이 마주쳤다고 한다. 대뜸 그 선생님이 이렇게 말했단다. " 제게 오지마세요. 무슨 말 하려는지 알아요. 그 말만은 듣기 싫어요. " 완전히 귀신에게 시달리고 있었던 것이다. 결국 그 선생님은 정신병원에 갔다고 한다.
또 다른 초등학교 선생님의 탄식이다. 복음이 아니면 도저히 제 정신으로는 교사를 할 수 없는 지경까지 아이들에게 문제가 왔다고 한다. 선생님들이 무서워서 아이들을 건드리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아이들에게 야단을 치면 선생님에게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을 내뱉으며 바로 응수를 해온단다. 그 학교에서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 미친 O " 소리 듣는 것은 예사란다. 그 말을 듣고 너무 놀라 " 그런 아이를 가만히 내버려두느냐? " 고 물었더니 워낙 요즘 아이들이 덩치가 크고 힘이 좋아 당해내지 못한다는 것이다.
게다가 초등학생들 사이에 ' 빨강 일기장 ' 이 아직도 유행하고 있어 야단이라도 치면 거기에 선생님들의 이름과 함께 ' 다시는 못 오게 사고 내줄게 ' 라고 적어놓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는 미운 사람을 상징하는 캐릭터의 머리와 가슴, 손과 발 등을 빨간 펜으로 섬뜩하리만치 꾹꾹 찔러놓기까지 한다는 것이다. ' 빨강 일기장 ' 이란 암흑의 주문걸기로, 상대에게 저주를 거는 죽음의 일기장을 말한다. 일명 ' 데스노트(Death Note) ' 라 불리는 이 일기장에 이름이 적힌 사람은 모두 죽게 된다는 다소 황당한 내용이다. 이는 ' 데스노트 ' 라는 일본영화의 영향이다. 한동안 청소년 사이에 유행을 하더니 아직도 초등학생들 사이에 이런 저주 놀이들이 유행을 하고 있나보다. 그렇잖아도 수많은 ' 저주 상품 ' 들이 넘쳐나고 있는데 큰일이다. 심지어 학교 문방구에서 인형에 못을 찌르는 저주 상품이 판매되고 있는 것을 본 적이 있다. 미워하는 사람을 생각하며 인형에 못을 찌르면 그 사람에게 운이 꺾이는 순간 저주가 나타난다는 원리다.
문제는 이런 것들이 초등학생들에게 공격성을 키우게 한다는 점이다. 공격성을 환상으로만 키우고 있다가 어느 순간 분노에 사로잡히게 되면 굉장히 위협적이고 돌발적인 행동을 할 수 있다. 이러한 것들이 고스란히 학교 현장에 나타나고 있는지도 모른다. 지난 6월 15일에 초등생 2명이 쉬는 시간에 빈 교실과 옥상에서 동급생 장애 여학생을 구타, 성폭행한 충격적 사건만 봐도 알 수 있다.
필자는 다시 한 번 절감했다. 학원 현장에 복음 전도운동이 일어나지 않으면 이 나라가 얼마나 파괴되고, 얼마나 무너질지.. 어떤 눈물에 우리의 눈이 상하고 있나? 창자가 끊어지는 아픔을 어디에 느끼고 있나? 무엇에 내 간이 땅에 쏟아지는 것 같은 고통을 당하나? 우리 후대들이 영육 간에 상한 자가 되어 죽어가는 것을 보고 눈물 흘리라고 하신다. 밤낮으로 눈물을 가처럼 흘리라고 하신다. 일어나 부르짖으라 하신다. 주려 기진한 우리 후대들의 생명을 위하여 주를 향하여 손을 들라 하신다. 죽어버린 저 곳에 복음운동이 일어나 황폐해 버린 후대들의 영혼에 생명의 싹이 트고, 그것이 자라나 열매을 맺어 또 그 씨가 떨어져 온 땅을 덮는 그 날까지!
/윤재숙 전도사(함양 렘넌트지도자학교)
세계복음화신문 제 153호 렘넌트/교육
첫댓글 현장에서 뛰는 교사선생님께서 영적인힘이 업으면은 교사생활도 어렵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