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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 주문한 게 있는데 주말이라 배송이 안 되네요.
짬을 내서 글을 올려 봅니다.
스피커 Diy도 좋지만 가끔씩 우리가 바꿈질도 하잖아요..ㅎ;
국내에서 유난히 인기있는 스피커 몇 종을 소개해 볼까 합니다.
추천하는 기준은...
환금성입니다...언제든 내자마자 바로 팔리는 것..
그리고 중고로 구입하고 듣다가 구입한 가격에 내놔도 무리없이 팔리는 것..
소리는 뭐 주관적이니까 좋다나쁘다 말하기 힘들구요.
이 기준에서 3가지 스피커를 선정해 보았습니다.
3위 보스
북미산 스피커 중에서 환금성은 거의 최고수준입니다. 외관상태가 아주 이상하지 않으면 나오자마자 바로 팔립니다.
업소에서도 찾고 오디오파일들도 한때 어떤 오디오평론가께서 뽐뿌를 심하게 하셔서 인기가 더 올라버렸죠.
추천기종은 가정용으로는 201시리즈라고 생각합니다.
8인치 유닛달린 301보다 더 소리가 좋았습니다. 보스스피커들은 반사음을 고려한 설계를 하기 때문에 청취위치에 영향을 덜 받는다는 장점이 있죠. 근데 이게 양날의 검이라 할 수 있는게 이런 요소가 덜 하이파이적이라고들 하시는 것 같습니다. 사무실이나 부엌의 벽에 걸어놓고 백그라운드로 듣기에는 괜찮은 스피커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901은 들어본 적이 없지만 현장감과 음장감이 대단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상당히 넓은 청취공간을 요구하기에 가정용으로는 적합하지 않을 거 같습니다. (거실이 꽤 커다면 고려해 볼만 하긴 합니다.)
그리고 101시리즈는 4.5인치 풀레인지 유닛 한발이 들어간 구형이 오디오파일들의 타깃인데 단종된 지 오래되어서 외관과 유닛 상태를 잘 보시고 거래하시면 될 거 같습니다. 신형은 2.5인치 2발이 병렬 연결되어 있는 모델인데 이건 별로 인기가 없습니다.
보스 스피커들은 외관 상태만 나쁘지 않으면 가격이 떨어지기는커녕 조금씩 오르는 경우도 있습니다...ㅋ;
2위 JBL 4312
JBL은 이상하게도 홈오디오 스피커보다 프로오디오 스피커가 인기가 많습니다. (K2, 에베레스트 같은 기함급 제외하고 말씀드립니다.)
저는 모니터오디오라고 불리는 놈들 중에서 4208과 4312만 써 봤는데요.
4208은 인기가 없어서 추천하기 힘들구요....
jbl 매니아들이 하는 말 중에서 jbl은 4312부터라고 하는 말에 동의합니다...그리고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피커라고 기네스에 올랐다는 말도 있는데..이건 사실인지 모르겠습니다.
심지어 락 매니아들 중에서는 상급기인 4343보다 타격감은 더 좋다는 말도 하시던데..안 들어봐서 모르겠구요.
4312는 최소한 5평 이상의 공간에서 괜찮은 소리가 난다고 하시던데요.
저는 거실에서도 운용해 봤고...집이 이사를 하는 와중에 가구가 꽉 찬 창고방에서도 들어봤는데요..
아주 협소한 공간에서 소리도 꽤 인상적이었습니다..(카오디오 공간을 상상하시면 되겠습니다. 온 방안이 인클로저가 되어서 울리는 ....ㅋ;) 무대감 같은 걸 포기하면 현장감 하나는 엄청난 소리가 났었던....;
보스와 마찬가지로 jbl 모니터 계열은 인기가 있는데요. 괘짝치고는 무게도 가벼워서 판매하기도 비교적 수월합니다.
어떤 용도로 쓰는지는 모르겠지만 요즘 동남아 업자들이 우리나라에 와서 괘짝을 무더기로 사가는 바람에 가격이 오르는 추세라고 합니다..
어쨌거나 최근 나오는 jbl 홈오디오는 4312나 4343, 4344 그리고 예전 홈오디오 시리즈인 L 시리즈에 비해 인기가 덜합니다
1위 atc
이제 북미산은 제외하고 유럽산으로 가면...
유럽스피커들은 아름답습니다..외관에 신경을 많이 쓰죠. 바디의 강성도 훌륭하고,,,살짝 글혀도 긁힌 자국이 표가 잘 안나거나,,무늬목을 두꺼운 걸 붙였는지 Mdf가 드러나지 않더군요...대신 이런 마감을 하는 바람에 가격도 유럽산이 북미산에 비해 좀 더 비싼 경향이 있습니다.
atc는 7과 11을 들여봤고....업글을 해볼까 생각하고 20과 50을 청음하러 간 적이 있습니다.
소리는 뭐 그냥 그렇습니다.
atc 하면 어두운 고역을 먼저 생각하시는데 저는 신형을 써서 그런지 고음이 어둡거나 하지는 않고 인상적인 고음은 아니라는 생각만 했습니다. 실제 스테레오파일 측정치도 비교적 평탄한 편입니다.
그리고 중역을 많이 거론하시는데....신형으로 오게 되면서 조금 밝게 튜닝이 되는 바람에 찐득찐득한 중역이라는 말도 크게 체감하긴 힘들었습니다. 다만 기타가 일반적인 스피커보다 약 10% 정도 도톰하게 들린다는 느낌은 있었고, 보컬이 침넘기는 소리, 가래 끓는 소리가 조금 더 섬세하게 들린다는 정도...였습니다.
굳이 인상적이라는 점은 저음 쪽이었습니다. 다람쥐처럼 리듬을 타면서 음정을 명확하게 표현하는 듯한..이 부분이 제일 마음에 들었습니다.
음질적인 불만이라면....밀폐형이라서 압박하는 느낌의 중저음이 아니라는 것..
저음에 대해 한마디 더 언급한다면 1812의 대포소리를 이렇게 현실적으로 때려주는 북쉘프는 못 본 거 같습니다..
이야기하다보니 atc 칭찬만 하게 되는데요. 그만큼 저는 atc에 대한 애정이 있는 거 같습니다.
음적외적인 요소에서 만족감이 더 크다면 이상하게 들리시겠지만..
비슷한 가격대에서 스피커들 중에서 이 정도의 바디 강성을 유지하고 있는 업체는 없는 거 같습니다. 그리고 나름 훌륭한 자사의 우퍼를 사용하고 있고 네트워크 부품도 싸구려를 쓰지 않는다는 점도 마음에 들구요. 외관의 디자인도 제 취향인 거 같습니다.
단점은....정말 구하기 힘듭니다. 장터에 나오면 빠르면 몇 분내로 거래완료 됩니다. 저는 11을 들이고 7을 내칠 때 토요일 저녁에 올렸는데..그날 문자만 10통 넘게 오고..거래완료되었다고 이야기했는데도...소리성향을 알고 싶다면서 통화하자고 하신 유저도 있어서 날밤을 거의 샜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놈은 소가죽 우퍼에 송진가루 같은 댐핑제가 발려 있는데요. 이게 말랐는지 안 말랐는지 따지는 유저가 은근히 많습니다. 소가죽의 형태를 단단하게 만들려고 발라놓은 건데 말라도 음질에는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따지기 때문에 나중에 판매를 고려한다면 역시 댐핑제가 말랐는지 안 말랐는지 확인하시고 거래하기 바랍니다...ㅡㅡ;
(에소타 트위터가 최초 출시상태에서는 아주 맑은 유리같은 형태에서 시간이 지나면 썩은 동태눈알 같은 색으로 변하는 것과 비슷합니다...이것도 음질의 변화를 말하긴 힘들지 않을까 생각됩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