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판이 커질지는 몰랐습니다. ^^;"
이번 듀애슬론 대회를 기획한 허총은 멋쩍어 했습니다.
"원래는 토요일에 혼자서 듀애슬론 하려고 했는데~~~"
'한두명 같이 하면 좋겠다!' 싶은 마음에 자유게시판에 다음의 글을 하나 올렸습니다.
한두명 정도 호응해 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코로나로 대회 냄새도 맡지 못했던 강동철우들의 댓글 퍼레이드.
결과적으로 이런 사진을 찍게 됐습니다.
거의 공식 훈련 수준이 됐지만, 사진 찍을 때만 잠깐 모였을 뿐이고..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3시간 전으로 타임머신을 타고 가 봅니다.
5/29 오전 6시도 안 됐는데 벌써부터 하나둘씩 모이는 강동철우들..
자전거 검차는 아니고요.. 앞바퀴 결속을 잘 못해서.
강동철인은 자전거 앞바퀴 낄 줄 몰라도 철인이 될 수 있습니다.
선배들이 다 도와줍니다.
주차장에서 100m 거리에 돗자리 깔고 바꿈터를 준비합니다.
거치대가 없기 때문에 대충 놓고.
런 후에 빠르게 자전거로 전환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해 놓습니다.
결과적으로 자전거를 뉘어놓은 선수가 바꿈터 시간이 짧았습니다. ^^;
바꿈터 옆에는 정원장님과 송회장님이 후원해주신 보급품들이 넘쳐나고.
예쁘게 정리해 놓은 바꿈터도 있습니다.
밥벌이인 병원 오픈 미루고 촬영기사로 나선 정원장님.
멋진 사진과 동영상!! 너무나도 감사합니다.
그리고 미케닉, 바꿈터 보안, 골인사진 등 진정한 서포터로 자청해준 이모씨.. 감사해유~~
어쨌든 준비운동을 했습니다.
얼떨결에 대회 주최자가 된 허총은 코스설명과 드레프트 규정을 설명합니다.
그리고, 안전사고를 대비한 유의할 지점들을 다시 한 번 설명했습니다.
출발전 기념사진..
물론 이모씨가 찍사를 해 줬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면서 서포터들이 마구 늘어났습니다.
화이티~~~~잉... 홍총의 결연한 의지.
코로나로 그룹러닝을 막고자 2명씩 롤링 스타트를 했습니다.
그래서 출발시간이 조금씩 다릅니다.
---------------[ 5km 런 ]-------------
출발 하자마자 미친듯이 치고 나가는 쫑익.
"인생 뭐 있어? 악쎌 밟고 보는거얍!!"
"쫑익아 그러다 후반에 퍼진다~~"
창호형님은 천천히 뛰어도 어차피 빠릅니다.
창호형님 프사 하나 건지셨네요. 멋진 사진 부럽습니다.
어차피 악쎌을 밟을 생각이 없는 쫑아.
인생 첫 대회라서 페이스 조절 방법을 익히고자 시작부터 조절 들어갑니다.
시작부터 끝날때까지 웃는 표정을 유지함. (끝까지 안 힘들었다는 뜻~~)
쫑아와 함께 대회 경험을 즐기는 썬기.
역시나 힘조절 들어갑니다.
허총도 힘차게 출발..
"어허~~ 오늘 다리가 좀 무겁네~~ 술을 너무 많이 마셨나?"
홍총도 페이스를 조금씩 올려봅니다.
"왕회장님!! 걍 뛰셔야쥐 멋진 샷이 나오죠. 쫌~~"
사진 찍는다고 멈추면 안 됩니다.
2km가 넘어가면서 슬슬 몸이 풀리는 선수들.
점차 속도를 올리기 시작합니다.
오늘은 날도 좋고 기온도 적당해서 대회하기 딱 좋은 날씨입니다.
쫗아.. 계속 웃습니다. (안 힘들다는 뜻입니다.)
정원장님의 촬영기술 덕분에 인생샷 많이 나옵니다. 허총 화이팅.
홍총은 입이 코보다 더 튀어 나왔습니다. ㅠㅠ;;
슬프지만 현실이니 어쩔 수 없죠.
왕회장님도 속도를 올리면서 바꿈터를 향해 달립니다.
천천히 빠르게 뛰는 창호형님.
인생샷 많이 챙기시네요.
초반에 무쟈게 악쎌 밟은 쫑익 1등으로 바꿈터 도착.
표정이 살짝 방전의 기미가 보입니다. ㅋㅋㅋ.
쫑익이 바꿈터 도착.
5km뛰고 앉아서 신발을 갈아신다니...
"바꿈터에서 엉덩이 바닥에 대면 끝이여~~~"
바꿈터에서 라이딩 준비하는 정다르크.
'근데 5km 런에서 사진 안 찍히고 뭐했슈~~?'
"보이니, 쫑익아?"... 앉아서 신발 갈아 신는 사람 없잖아~~.
---------------[ 40 km 자전거 ]-------------
덕풍교와 축구장을 3회전 도는 라이딩이 시작됐습니다.
가장 먼저 라이딩을 출발한 쫑익.
그리고 창호형님과.
홍총이 동시에 출발합니다.
그리고 왕회장님이 출발.
결과적으로 라이딩 기록이 가장 좋았던 왕회장님.
출발후 첫번째 바퀴에서 선두로 올라서는 홍총.
그리고 3바퀴 내내 조금씩 거리는 좁히는 왕회장님.
쫑익,창호형님,홍총,왕회장님에 이어 허총의 출발.
바로 이어 정다르크 출발.
그리고 썬기.
쫑아 출발..
아침이라서 그런지 다행히 자전거가 거의 없어서.
우리들만의 대회를 치르는 느낌이었습니다.
거의 마음껏 속도를 높일 수 있을 정도로 주위에 라이더들이 없었습니다.
물론 3바퀴째부터는 축구장 턴지점이 조금씩 붐비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라이딩하기 좋은 환경이었습니다.
자전거가 붐벼서 천천히 달렸다는 핑계는 댈 수 없는 정도 였습니다.
1등으로 바꿈터로 진입하는 왕회장님.
그리고 홍총.
그 다음 허총이 바꿈터로 향합니다.
쫑익이는 평속 31km찍었다고 엄청 좋아합니다.
인생 최고기록이랍니다. 짝짝짝!!
이제 라이딩이 끝나가기 시작합니다.
응원차 러닝 나오신 박감사님.
"애고 허리야~~", "애고 엉덩이야~~"
라이딩 마지막 주자 쫑아가 걱정하면서 기다린 썬기의 응원을 받으면 바꿈터로 들어옵니다.
러닝 나가지 않고 기다리는 썬기가 보입니다.
---------------[ 10 km 런 ]-------------
이제 10km 런만 남았습니다.
기다려준 썬기와 함께 10km를 출발하는 쫑아..
결국 썬기는 멋지게 버려져서 꼴찌로 들어옵니다. ㅋㅋㅋ.
(사실은 화장실에서 대사를 치르다가 늦음.)
응원 러닝 온 선식이... (마지막 피니쉬까지 응원해 줘서 고마워요~~)
응원 러닝 와주신 길자누님.. (감사합니다.)
철인은 기승전런이라고 하지요.. 홍총의 신음소리는 미사리에 퍼집니다.
10km 런할때는 해가 높아져서 완벽한 그늘이 만들어졌습니다.
그래서 뛰는것이 너무 편안 했습니다.
완벽한 그늘길...
그리고 드리어 골인.
자전거 타다말고 달려와서 피니쉬 도와준 재영아~~~ 고마워..
오늘은 너무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습니다.
모두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이렇게 많은 서포터들이 오실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답답해서 시작한 나홀로 대회였는데..
어쨌든 힘들고 즐겁습니다.
사색에 잠기신 왕회장님...
'어차피 기승전런이란 말인가~~~?'
참석은 못했지만 보급챙겨주신 송회장님 감사해유~~~~
마지막으로 한 컷찍고 바로 해산했습니다.
3시간의 짧고 굵은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이런 대회를 자주 했으면 좋겠습니다.
어떨결에 대회를 기획한 허총에게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
홍총은 글도 참 재미있게 써요
사진을 보니 그날의 기분이 새록새록
자봉해주시고 보급 챙겨주시고 대회 열어주시고 함께해주신 강철식구들 화이팅!!
은숙이 라이딩 사진은 많았은데 런사진이 별로 없어서 많이 공유를 못했네.. ^^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강철 화이팅 !!
더운날씨임에도 코스가 좋아 시원했습니다.
다음엔 선수로 참여해야지~~~~
맞아.. 코스가 넘 좋아.
멋진 시간이였네요~~
담엔 참가~~
고생하셨슈~~
어찌하여,이나이먹도록 세상이 만만하지않다는것을 모르나....
전날저녁과아침긴장감의설레임속에는 뭔가일낼것같은,자신감과의욕이넘처있었다,하지만 그의욕은 처음5km부터 조금씩 삐끗 하였다(올림픽정도는 베스트로 달려라는 들은기억으로...)몸이 풀릴새도없이,바로라이딩,
가장자신있는 자전거이지만 왠지 몸이 무겁고,남은10km달리기에대한 걱정으로 갈수록 몸이 무거워져(평속37km이상을 힘들지않게 끝낼계획이였는데..)
역시나,가장믿었던 자전거마저도
나를 힘빼게만들고,체력을 바닥으로끌고간다! 아니나다를까
바꿈터에서10km로 달리는순간 왼다리종아리에서,움찔 쥐라는놈이 나를주저앉게한다,피니쉬까지 내내 다리가 땅으로 질질끌리게하네....!
다리에오리알만들었던 쥐의기억때문에
나는 끝내,겸손과,레벨이 한차원다른 멀리사라져가는 홍총을 부럽게 보았다.
역시나 경륜과철인은 기승전
달리기라는것을 아픔만큼배웠다!
아픈만큼성숙해지겠지ㅎㅎ
기획하고애쓰준 허병익싸부장님,
생업을뒤로하고,보급품과 사진사로고생해주신정원장님,
새벽같이나와서자봉해준,이강일아우님과,
물심양면(얼음채워진 물과음료...)뒤에서 챙겨주고 걱정해준 송회장님 감사합니다!
사람은 모르지기죽을때까지배우고,죽을때철든다고...♡♡♡♡♡♡♡
대단하십니다.
연습경기인데도 쥐가 나도 끝까지 완주하시는 멋진 왕선배님.
저도 근전환 할때 햄스트링이 찌릿하더라고요. ^^;
정식 훈련이 없다보니 근전환 훈련을 언제 했는지도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강동물방개(홍성호) 철인은 하루아침에 되는게아니가벼..!
몸이많이 여물어지도록
살길은훈련밖에 없지 ㅎㅎ
땡큐 ^-^
선배님의 멋진 뒷모습을 보며 열심히 달린 1인이 여기있습니다~^^
선배님 뵈면서 항상 많이 배웁니다.
감사합니다^^♡♡
@지종익 내가 곧
아우뒷모습보면서 띌껄...^^
눈에 보이는것처럼 정말 생생하게 묘사해주셔서 하나도 허투르지 않게 잘 재밌게 읽었네요~!!! ㅎㅎㅎ흥미진진했네요 정말~! 다음번엔 꼭 참가해보고 싶네요~ (자전거 수리가 언제될지 ㅎㅎ후ㅜㅋ)
자전거보다 몸이 어서 회복됐으면 좋겠습니다.
다음번에 꼭 참석하셔서 그 대회 후기는 양감독님이~~~ ㅋㅋ ^^
강철의전사분들 너무 멋지네요
흥미진진하게 현장감 느끼며 글도 사진도 잘 감상했습니다. 역시 운동은 함께 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