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아이들은 안녕한가?
방정환의 ‘칠칠단의 비밀’을 읽고
발제자: 신입후속도우미 김영금(3기)
발제일: 2024년 12월 11일
신입교육을 받고 신입필독서를 접한 지 꽤 오랜 세월이 지났습니다. 지금의 후배님들이 경험하듯이 저도 똑 같이 선배님들의 도움을 받으며 어린이도서연구회에 정착을 하게 됐지요.
정말로 오랜 만에 그 때 그 책을 들쳐봅니다. 그리고 생각합니다.
왜 신입 마지막 달에 ‘칠칠단의 비밀’을 필독서로 했을까. 그것은 아마도 소파 방정환 선생을 통해 어린이에 대한 우리의 생각을 다시 일깨우려 함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아 거룩한 기념의 날 어린이날! 새싹이 돋기 시작한 날이 이날이요.
성명도 없던 조선의 어린이들이 새로운 생명을 얻은 날이 이날입니다.
엄동은 지나갔습니다. 적설은 녹아 없어졌습니다. 세상은 오월의 새봄이 되었습니다.
눌리는 사람의 발밑에서 또 한 겹 눌려 온 조선의 어린 민중들이여!
다 같이 나아 와 이날을 기념합시다.
그리하여 다 같이 손목 잡고 오월의 새잎같이 뻗어 나갑시다.
조선의 희망은 우리의 어린이가 씩씩히 커 가는 데에 있을 뿐입니다.
-방정환, 「전 조선 어린이에게」,<어린이> 1926년 5월호』
‘세상에서 가장 빛나는 이름, 어린이, 안미란 글, 양은아 그림, 개암나무,2024.
그런 어린이들에게 ’수신담이나 교훈 보다는 재미난 것만 주고 싶다‘ 했습니다. 잔소리가 아니라 읽을 거리와 놀 거리가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우리 회도 ’겨레의 희망 어린이에게 좋은 책을‘이라는 구호 아래 ’책읽어주기 활동‘을 해 나가고 있지요. 오늘은 방정환 선생의 ’칠칠단의 비밀‘을 읽고 선생을 통해 어린이를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작가소개/ 방정환(1899년~1931년) >
아동문학가이며 어린이 인권의 중요성을 알리고 어린이를 소중한 존재로 여기는 마음이 널리 퍼지도록 어린이날(1922년)을 만들었으며, 어린이만을 위한 잡지 <어린이>(1923년)을 창간함.
<줄거리>
서울 명동 진고개 어귀에 새로 온 곡마단은 재주가 서울에 왔다간 곡마단 중 최고로 재밌다하여 들어가는 사람보다 돌아가는 사람이 더 많을 지경이다. 곡마단 단장은 일본 사람 내외이고 재주 부리는 사람도 모두 일본 사람인데 그 중에 중국 사람 내외가 한 패 끼여 있다. 곡마단은 일본과 중국으로 돌아다니면서 돈 벌이를 하다가 조선에 와서 재주를 부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곡마단 재주 중에 제일은 한 남매라고 하여도 좋음직한 소년과 소녀가 공중에서 부리는 재주이다. 두 소년과 소녀는 조선인으로 서로가 남매인지 아닌지도 모르며 부모가 누구인지도 모른 채 일본에서 곡마단 생활을 하며 자라났다. 다른 곡마단 재주 군들이 서울 구경을 가고 두 소년과 소녀가 쉬고 있는 데 한 노인이 다가와 이야기 한다. 말이 통하지 않아 소년이 통역을 얻어 이야기를 나누던 중 둘은 어릴 때 잃어버린 노인의 조카, 누이의 아들과 딸임을 확인한다. 이름은 상호와 순자이며 잃어버린 아이들을 찾다가 결국 엄마는 돌아갔고, 아버지는 행방을 모른다. 노인과 이야기를 나누 던 중 두남매는 곡마단 단장에 걸려 호대게 맞는 한편으로 큰일이 난 것처럼 갑자기 중국으로 떠나기로 한다. 상호는 중국으로 가면 다시는 노인을 만날 수 없을 것 같아 그날 밤 순자와 탈출을 시도한다. 그러나 순자는 미처 빠져 나오지 못하고 상호는 단장마누라에게 들켜 혼자만 탈출을 한다. 다음 날 여관 근처에서 노인을 만났고, 곡마단 여인숙에 갖혀 있는 순자에게 외삼촌의 주소를 알려준다. 그러나 외삼촌 집에 일본 순사가 들이닥쳐 기호는 곡마단에서 배운 재주로 빠져 나온다. 혼자 빠져 나온 상호는 조심스레 다시 외삼촌 댁을 찾아갔고 거기서 통역을 해준 기호를 만나 곡마단을 찾아 중국으로 간다.
상호가 갖고 있는 주소로 찾아간 곳은 골목을 몇 번인지 꺽어서 창고같이 생긴 이층 집 문 앞. 붉은 벽돌로 모양 없이 튼튼하게만 지은 집으로 문은 감옥문 같이 보였는데 드나는 사람들이 심상치 않은 이상한 암호를 하고 있다. 문을 일곱 번 두드리고 왼손을 주먹 쥐어 내밀고, 오른 손 두 손가락을 그 위에 두 번 내밀어 보이는 신호를 익혀 집으로 들어가 회의에 참석한다. 그리고 아편과 피스톨 탄환과 조선에서 여자아이를 한명을 납치 했고, 순자는 다른 곳으로 팔기로한 사실을 알아낸다. 그들과 함께 비밀통로를 따라 간 곳은 음식점을 가장한 그들의 아지트로 그곳에 순자가 있다. 기호와 함께 술을 마시며 기다리던 중 곡마단 단장마누라와 함께 나온 순자를 발견한다. 술에 취한 척 하며 다가가 ’오빠가 데리러 간다‘라는 메시지를 순자에게 건네고는 밖으로 나온다. 상호와 기호는 머물고 있는 여인숙의 새장을 갖고 다시 음식점으로 가서 새를 풀어 놓고는 아수라장을 만든다. 그 사이 상호는 순자를 찾아 데리고 비밀통로를 통해 도망가는데 단장과 마주치면서 실패로 돌아간다. 기다리던 기호는 상호가 실패한 것을 감지하고 한인회를 찾아간다. 한인회회장에게 자초지종을 이야기하는데 한인회장 눈에서 눈물이 나온다. 그 두 남매의 아버지였다. 한인회 마당에 나팔 소리가 울려 퍼지고 15분 동안에 137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모여 요릿집으로 향하고 칠칠단원을 붙잡아 중국 경찰에게 넘긴다. 한인회장과 상호와 순자와 기호를 태은 기차는 고국을 향해 먼길을 떠난다.
<이야기나누기>
1. 어떻게 읽으셨나요?
2. ‘칠칠단의 비밀’에서 기호에게서 표현될 수 있는 단어는?
3. 어린이에게도 잡지가 필요할까? 내 아이는 요즘 어떤 잡지를 읽고 있을까?
나는 어린시절 어떤 잡지를 접했을까?
4. 우리의 아이들은 안녕한가?
-어린이에게 좋은 책을
-어린이에게 놀 시간을
-어린이에게 조리된 음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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