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달리기
- 발제자 : 14기 장미림
- 김해원 글 홍정선 그림
작가소개
아동문학가.
1968년에 충남 아산에서 태어나 순천향대학교에서 영문학을 공부하고, ‘어린이책 작가교실’ 1기생으로 글공부를 했습니다. 2000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단편동화가 뽑혀 작가의 길에 들어섰고, 2003년에는 장편동화로 MBC 창작동화대상을 받았습니다. 요즘은 어린이에게 세상을 두루 보여 줄 수 있는 책을 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줄거리
나주가 고향인 명수는 달리기를 잘해서 나주 대표에서 전남대표로 뽑혀
내년 전국소년체전에 참여하기전에 광주에서 합숙 훈련을 받게 된다.
명수네는 가난하다. 아버지는 소아마비로 한쪽다리를 전다. 시계 수리공으로 시장 한편에서 시계를 수리하신다. 자신의 모습을 아들의 친구들에게 보여주기 싫어 합숙소에 같이 들어가지않고 친구와 함께 나눠먹으라고 사온 딸기도 합숙소에서 떨어진 골목 끄트리에서 전해준다.
명수 또한 아버지를 부끄러워해서 아버지를 못 본 척 한 것에 대한 죄책감을 갖고 있다.
광주 시내 구경을 나왔던 명수와 친구들은 데모하는 학생들뿐만 아니라 시민들을 가리지않고 때려서 끌고 가는 군인들을 보고 충격에 빠진다.
명수를 데리러 오던 아버지는 결국 희생당하고 만다.
명수는 아버지의 죽음을 가족에게 알리기 위해 목숨을 걸고 정태,진규와 함께 산을 넘어 나주로 향한다.
그날 산에서 명수를 마주친 군인은 명수가 떨어뜨린 아버지의 유품 회중시계를 주워
간직하고 있었다. 자기가 보내준 그 소년이 여전히 잘 달리고 있나 확인하고 싶어
전국을 수소문해서 찾아다녔던 것.
물 컵을 쏟은걸 연신 사과하다가
삼십년 동안 멈춰있던 시계를 다시 가게 해주어 고맙다고 인사하더니 화장실을 다녀온다며 사라졌다. 명수는 말없이 회중시계를 챙겼다.
학창시절 배웠던 5.18민주화 운동은 교과서 속 몇 줄이었고
단순한 역사적 사건으로 배웠기에 어떠한 아픔이 있었는지 알 수 없었다.
그날의 상처가 무고한 시민뿐만 아니라 계엄군에게도 남아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폭력을 가했던 자도 폭력을 당했던자도 그저 평범한 사람들이었을텐데.
하지만 뒷산에서 노는 아이들에게도 총질을 하던 군인들이 처벌 받지 않고
우리 주변에서 평범하게 가정을 꾸리고 자녀를 키우며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여전히 5.18민주화운동을 왜곡하는 세력들이 있으며, 시민들을 향해 발포 명령을 내린 자는 아무런 처벌을 받지 않았다.
발문1. 정태와 진규는 어디로 갔을까?
“아이가 산길을 혼자 달리고 있었습니다. 우리들하고 맞닥뜨리자 아이가 덜덜 떨면서 살려달라고, 자기 아버지가 죽어 집에 알려야 하니까 보내 달라고 빌더군요. 아이는 울지 않으려고 이를 악물었습니다.” |
발문2. 내가 시계방 주인이라면 회중시계를 가져다준 남자의 말을 듣고 어떤 감정을 느꼈을까?
전화벨이 울렸다. 시계방 주인의 얼른 전화를 받았다. “그래. 아빠 끝났어. 지금 문 닫고 들어갈게. 그래. 사 갈게. 아, 그리고 오늘 아빠가 꼭 보여 줄 게 있는데……. 그래 빨리 갈게.” 시계방 주인은 주머니에 손을 넣어 회중시계를 꼭 움켜쥐었다가 놓았다. 그러고는 시계방의 불을 껐다. 시계방 주인의 밖으로 나와 곧 막차가 들어올 기차역을 오랫동안 바라보다가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그리고 발길을 돌렸다. |
발문3. 21년 교육부에서는 한국사 필수이수학점 감축안을 발표했다가 강한 반발로 슬그머니 철회 하였다. 잊지말아야할 진실 위해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
(예.제주4.3사건, 세월호)
발문4. 내가 명수라면 어떤 사람이 제일 고마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