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존재성에 대하여는 앞 글 2개로 이해했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미심적게 생각할 사람들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여 사족을 더 달기로 한다.
존재법칙이라는 것이 있다. 존재법칙은 “존재는 존재로, 비존재는 비존재로 존재한다.”는 법칙으로, “있는 것은 있고, 없는 것은 없다.”는 지극히 상식적인 법칙을 의미한다.
과학은 존재법칙을 활용하여 ‘에너지보존 법칙(질량 불변의 법칙)’을 도출하게 되었다. 에너지보존 법칙은 물질의 에너지는 변화하지만 변화한 에너지를 모두 긁어모아 합하면 그 에너지의 합은 처음과 동일하다는 법칙이다.
이와 같은 에너지보존 법칙을 죽음과 관련하여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시신은 유기질 무기질, 탄산가스 질소와 같은 다른 물질로 변화(부패)한다. 과학은 흩어져버린 시신의 에너지를 모두 끌어모아 원상으로 회복시킬 수 있는 재주가 없지만 숨을 거둘 당시의 시신 에너지는 하나도 없어지지 않고 우주공간에 존재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마음은 어떻게 될까?
마음(영혼) 물질이 아니어서 과학은 마음의 존재성을 과학적으로 입증할 방법이 없다. 그렇지만 어떤 누구도 마음의 존재성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시신의 에너지가 우주에서 사라지지 않는다면 마음도 사라지지 않는다고 생각해야 할 것이다.
만약 죽음과 동시에 마음이 사라져버린다면 그것은 존재가 비존재로 뒤바뀌는 것이 되므로 존재법칙에 위배되지 않을 수 없다.
“에너지보존 법칙은 물질에 적용하는 법칙이다. 그런 법칙을 정신(마음)에 적용하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고 항변할 사람들이 있을 것인데 그것은 존재법칙을 이해하지 못해서이다.
존재법칙은 정신과 물질 양면에 두루 적용이 되는 공통의 법칙이다. 그런데 과학은 정신을 입증할 방법이 없어서 정신면을 포기하고 물질만으로 에너지보존 법칙을 정립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다고 해도 육체가 분해되는 것처럼 마음도 분해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처럼 분해된 마음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라고 반문할 수 있지만 그 또한 마음의 성질을 모르기 때문이다.
육체는 형체가 있어서 조각이 될 수 있지만 마음은 형체 자체가 없기 때문에 조각이 불가능하다. 마음이 조각이 날 수 없다는 것은 다음과 같은 사실로도 입증될 수 있다.
교통사고를 당한 사람이 양쪽 허벅지와 양쪽 팔을 모두 잘라내게 되어 체중이 절반으로 감소했다면 마음도 육체의 감소를 따라서 절반으로 줄어들 수 있을까?
마음에 병이 들 수는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마음에 병이 들었다고 해서 마음이 조각난 것은 아니다. 세상에는 양쪽 다리가 없는 장애인이 정상인보다 농구를 더 잘하기도 하고, 육상선수도 있다는 사실에서 장애자가 역경을 이겨내면 ‘헬렌 켈라’ '스티븐 호킹' 박사 같은 삶을 살 수도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므로 마음은 죽었다고 해도 털끝만큼도 조각나지 못하고 남아 있을 수밖에 없다. 영계는 현상계와는 분위기가 다르기 때문에 마음이 영계의 법도에 따라서 변화가 될 수는 있지만 마음의 변화는 환경 변화에 의한 작용일 뿐이므로 시신의 변화(부패)와는 성질이 다를 수밖에 없다.
결론적으로 말하여 시신은 유형이고 물질이어서 에너지로 변하지만 마음은 무형이고 비물질어서 조각이 나지 못하고 영계의 질서에 따라서 변화하게 될 것인데 이처럼 육체를 잃어버린 마음(영혼)을 신이라고 말한다. 존재법칙으로도 영혼과 신의 존재성이 확인될 수도 있다.
금빛산
첫댓글 신체의 일부 심지어 뇌의 일부가 훼손되거나 인공장기로 대체되어도 "나"라는 존재는 그대로 입니다.
크기도 변하지 않죠.
내가 나를 인식하고 있는 동안은 그 존재가치는 계속 된다고 생각합니다.
뇌의 일부가 아니라 뇌 전체가 훼손되어도 생존할 수 있는 것이 생명입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뇌가 생명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니.. 자유게시판의 <믿을 수 없는 대가리 없는 닭>의 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