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절 읍례(揖禮)와 굴신례(屈身禮)
1. 읍례 및 굴신례의 의미
읍례란 장소나 기타사정으로 남자가 절을 해야 할 대상에게 절을 할 수 없을 때 간단하게 공경(恭敬)을 나타내는 동작이다. 그러므로 읍례란 간단한 예의(禮儀)동작 일뿐 절은 아니다. 밖에서 어른을 뵙고 읍례를 했더라도 절할 장소에 들면 절을 해야 한다. 요사이는 경례를 읍례대신 하지만 의식행사 에서는 반듯이 읍례를 해야 한다. 옛 문헌(沙溪 家禮輯覽)에 의하면 남자에게는 읍례가 있으나 여자 에게는 남자의 읍례에 상응 하는 예의 동작이 없다.
그러나 일반 생활이나 의례행사에서 남자는 읍례를 하는데 여자는 가만히 있을 수 없는 것이다. 특히 전통 혼인례 에서 신랑은 신부에게 읍례를 하도록 했으면서 여자는 그에 대한 답례를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유형이 없다. 제의례에서도 주인과 주부가 제의 대상에게 함께 예를 표하는데 주인은 읍례를 하고 주부는 그대로 있어서의 불합리함을 해결하기 위해 여자는 굴신례를 하면 될 것이다.
2. 읍례의 종류및 굴신례∙
가.상읍례(上揖禮):자기가 읍례를 했을 때 답례(答禮)를 하지 않아도 되는 높은 어른과 의식행사에서 한다.
나.중읍례(中揖禮):자기가 읍례를 했을때 답례를 해야 하는 어른에게 와 같은 또래끼리 한다.
다.하읍례(下揖禮):어른이 아랫사람의 읍례에 답례 할 때 한다.
라.굴신례(屈身禮): 남자의 읍례대신 여자가 하는 굴신례는 상·중·하의구분이 없이 허리를 약간(약30도)굽히기만 하면 된다.
3. 남자 읍례의 기본동작
가.공수하고 대상을 향해 두 발을 편한 자세로 벌리고 서서 고개를 숙여 자기의 발끝을 본다.
나.공수한 손이 무릎 아래에 이르도록 허리를 굽힌다. 이때 공수한 손이 무릎 사이에 들어가면 안 된다.
다. 허리를 세우며 공수한손을 밖으로 원을 그리면서 팔뚝이 수평이 되게 올린다. 이때 손바닥이 아래를 향해야한다.
라.상읍례(上揖禮):팔꿈치를 구부려 공수한 손을 눈높이로 끌어 들인다.
중읍례(中揖禮) : 공수한 손을 입 높이로 끌어 들인다.
하읍례(下揖禮) : 공수한 손을 가슴높이로 끌어 들인다.
마. 공수한 손을 원 위치로 내린다.
4. 여자 굴신례의 기본동작
가. 공수한 자세로 굴신례를 해야 할 대상을 향해 선다. 고개를 약간 숙여 시선을 상대의 발 부분에 둔다.
나. 허리를 평경례(平敬禮)를 할 때와 같이 30도 정도 굽힌다.
다. 잠시 머무는 듯 하다가 허리를 펴고 원 자세로 돌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