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르완다는 한 나라안의 두 민족간의 갈등을 다룬 영화이다. 이 영화의 주인공은 르완다 최고의 호텔인 '밀 콜린스'의 지배인으로 일하고 있는 '폴 루세사바기나'라는 후투족 남자이다. 어느 날 '품위'를 중요시하며 평화롭게 살던 폴의 생활이 한순간에 무너진다 . 대통령의 의문의 비행기 사고로 인해 끝날것 같던 투시족과 후투족의 대립이 폭발해 버린 것이다. 그 후 '큰나무들을 베어라' 라는 방송을 시작으로 후투족이 학살을 시작한다. 폴은 후투족이였지만 그도 전쟁의 폭풍속에 안전하지만은 않았다. 그의 아내와 자식들 그리고 이웃들은 투시족이였기 때문이다. 그는 후투족들의 학살 행위에서 자신의 가족과 이웃들을 구하기 위해 모든 돈을 쓰고 그들은 모두 밀 콜린스로 데려온다. 내전이 심해져 서양인들이 모두 떠나자 폴은 밀 콜린스를 맡게 되고 난민들과 함께 그 곳에 남게된다. '후투의 힘'이라는 라디오 방송으로 선동되어 하루하루 잔인해지는 후투족의 학살 속에서 힘들게 버티며 UN군의 도움을 기다리지만 UN군은 철수해버리고, 그들은 절망한다. 하지만 폴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어떻게든 모두를 지키려한다. 시간이 갈 수록 폴은 돈이나 자기가 생각하던 만 프랑 짜리 '품위'가 아닌 사람들의 생명을 중요하게 생각하게 되고, 결국에는 그들은 모두 힘을 합친 구조요청으로 구출된다.
이 영화에는 인물이 아니기 때문에 쉽게 놓칠수 있지만 중요한 등장요소가 하나 있다. 바로 라디오 방송이다. 나는 이 라디오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면서 영화를 봤다. 인상깊은 장면은 단순히 한 장면이 아닌 영화 중간중간에 계속 나오는 라디오 방송이 들리는 장면들이였다. 이 영화에서 라디오 방송을 후투족을 선동하기 위한 정치적 도구로 그려내고 있는데 나는 그 장면들을 보면서 목적과 방법은 다르지만 어디에서나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언론 플레이'라고 불리는 행위이다. 언론플레이는 특정집단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언론을 이용하는 것을 말한다. 6.25 전쟁 직후 남북한이 자국민들에게 상대방을 비하하는 방송했던 경우를 예로 들 수 있다. 실제로 영화에서도 언론의 위력이 잘 나타난다. 이러한 언론플레이는 언론의 영향력을 역설하고 있다. 후투족 군인들은 투시족 사람들을 바퀴벌레라 부르며 학살을 한다. 하지만 후투족 군인들이 처음부터 모두 잔인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몇몇 강경파 후투족들이 '후투의 힘'이라는 방송을 통해 끊임없이 투시족을 비하하고 후투족 사람들에게 피해의식을 심어줌으로써 전쟁이 발발하고, 일단 전쟁이 시작되자 자신이 한 일을 합리화 하기 위해 스스로를 잔인하게 만들었을 것이다.
이렇듯 나는 이 영화와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의 관련성을 언론에서 찾았다. 후투족은 언론을 통해 투시족을 비하함으로써 자신들이 한 일을 합리화 한다. 모두 이것이 잘못 되었다는 것은 인정할 것이다. 하지만 정작 자신이 그러고 있다는 사실은 잘 인식 하지 못할것이다. 하다못해 우리는 싸움이 일어나서 선생님한테 혼날때도 자신의 편견과 이익을 위한 거짓말로 사실을 왜곡하지 않는가? 우리는 이러한 비판의 풍조를 버리고 진실 그 자체를 받아들이고 전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첫댓글 1.문장이 간결하고 또렷하구나. 읽기 쉽고 이해학 쉬워 좋다. 좋은 문장력이구나. 2.그래, 라디오 방송..선생님도 눈여겨 본 부분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헌법 제 1 조이지. 그런데 그 국민을 조작하려는 사람들이 힘을 갖게 된다면..끔직한 일이다. 그 극한에 르완다의 모습이 있겠지. 언론은 공정해야 한다. 그래, 선기의 말대로, 진실 그 자체를 전하도록 해야겠지. 선기는 지금 우리나라의 언론이 공정하다고 생각하니? 혹은 공정한 언론을 위해서는 무엇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하니? 궁금하구나. 함께 이야기 나누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