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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7일(토) 오전 9시 30분 대촌 압촌마을에서 송학산 산행을 시작하였습니다. 압촌은 콩을 소재로 메주와 전통장 담그기를 통해 지역특산물로 키워가기 위한 사업을 활발히 하고 있는 동네입니다. 또한 송학산 아래 압촌마을 저수지는 나름대로 아름다운 풍광을 자아내줍니다. 도자기 체험학교와 영어마을도 있어서 토요일은 제법 아이들의 재잘거리는 소리가 동네를 훈훈하게 해줍니다.
송학산은 해발 200미터 남짓하다고 하여, 아이들이 데리고 산행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나 예상은 처음부터 빗나가기 시작하였습니다. 산행길이 없어서 가시와 잡풀사이를 헤치며 산행을 시작했고, 아이들이 무척 고생을 하였습니다. 더군다나 바위들과 급경사의 산행로때문에 쉽지가 않았습니다. 백희정 국장님 손장갑은 도둑가시가 장갑위로 한겹을 두르고 있었습니다. 백 국장님 도둑가시 장갑을 펴보이며 웃음터뜨리는 모습이 넘 귀여웠(?)습니다.
그러나 고생고생하며 정상에 다다랐을때는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대촌의 남서쪽과 서청지나 광주공항까지 그리고 멀리 나주평야까지 한눈에 시원스레 펼쳐졌습니다. 모두들 감탄하면서 광주 남서쪽의 풍요하고 넓고 평화로운 평야를 바라보았고, 또 남구와 광주를 위한 미래의 비전을 이곳으로부터 만들어가는 방법들에 관해서도 잠깐이나마 생각해보았습니다.
제가 준비한 에디오피아 유기농 공정무역커피를 너무 진하게 내려서, 인기가 별로 없었지만 자스민차는 아이들조차도 잘 먹어줘서 즐겁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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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하였습니다.
내려오는 길도, 잡목과 가시나무를 사이를 헤치며 힘들게 내려오는데 설상가상 비까지 쏟아지기 시작하였습니다. 날씨때문에 아이들이 고생하였지만, 대견스럽게도 아이들이 큰 불평하거나 짜증내지 않고 함께 해주었습니다.
점심은 대촌사거리 초원식당에서 우렁이탕을 먹었는데, 약각 매콤하였지만 아이들도 맛있게 먹고 집행위원님들께서도 맛있게 드셨습니다. 산행에 함께하지 못하신 집행위원님들께서도 나중에 식당에 함께해주셨고, 잠시나마 즐겁운 이야기들을 나눌수 있었습니다.
우리동네 역사와 자연을 알아가는 시간은 매우 소중합니다. 앞으로도 계속 이같은 모임을 계속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