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_태극선(太極線)을
따라서...】 1.산행지
: 지리산일원(서북능선~주능선~동남능선) 2.산행일시
: 2004년 7월 9일(금) ~ 7월
11일(일)
2박3일 3.산행참가자 : 조경?,조정?,유철?,문은?,손기? 4.산행주코스 :
구인월출발→ 덕두봉(1,150m) → 바래봉(1,165m) → 부운치 → 세걸산 → 고리봉 → 정령치(1,180m) → 만복대 (1,433.4m) → 고리봉→
성삼재(1,100m) → 노고단 대피소 → 노고단(1,507m)
→ 임걸령→ 노루목 →화개재 → 뱀사골산장(1박) →
토끼봉(1,534m) → 총각샘 → 연하천대피소 → 형제봉→ 벽소령 → 선비샘 → 칠선봉(1,576m) → 영신봉→ 세석대피소 → 촛대봉(1,703.1m)
→ 연하봉(1,667m) → 장터목대피소(1,640m)
→ 제석봉(1,806m) → 천왕봉(1,915m) →
중봉(1,875m) → 하봉(1,781m)→ 국골사거리 →
쑥밭재→ 새재산장(2박) →
왕등재습지(서왕등재)→ 동왕등재 →밤머리재 → 웅석봉
→ 어천마을도착 = 총산행거리
: 86.8Km
(도상거리) = 총산행시간
: 39시간 50분
(식사시간
및 휴식시간포함) [머리말] 산행(山行)... 지리산(智異山)...
태극(太極) 형상의 그 끝도 없는 산의 품... 1차 6월말 산행 계획이 기상 상태 악화로 무산되고, 이제 ...
2차 산행계획을 세우고... 길을 나서려 한다. 벅차 오르는 떨림으로 7월의 산길을 따라 그 사랑하는 품 안으로 들어서려
한다. 아! 태극(太極)종주라... 그저 산에 오르고 산을 닮아 오려
할뿐 산을 내려서면 무지(無知)할 그 큰 산에
그 길을 다섯 산꾼이 오르려
할뿐이다. ♣
1일차 ♣ 구
간: 구인월 마을 –
정령치- 뱀사골 산장 산행시간: 2004년 7월 9일 04:30~19:00 (14시간 30분 조,중식 및 휴식시간포함 )
날
씨: 흐린후 맑음
참 무던히도 착한 여자이다. 사계(四季)를 가리지 않고 산으로 나서는
사내가 그래도 좋은지... 전날 꾸려 놓은 배낭에 짐을 챙기면서도 산에 오르기만 하면 하나,둘 빠지기 마련인 물품이 없는지 확인하고 집을 나선다. 검은 하늘엔 초롱한 별들이 아름답다. 김밥집에서 점심용 김밥을사고 이른 아침을 해장국으로 먹는다. 02:00 중마동 컨부두 사거리에서 4명의 일행과 합류한다. 출발이다. 15인승 이스타나를 타고 검은 포도를 달린다. 서순천 나들 목에서 19번 국도 구례방향으로 달려가 남원에서 장수방향으로 빠져나가 10여분 검문소 앞에서 우회전 함양,운봉 방향으로 가서 인월4거리에
도착한다. 정확히 지리를 아는 사람이 없어 한 바퀴 인월 일대를 맴돌이 하다가 인월 파출소에 차를 세우고 마음씨 착하게 보이는 경찰관에게 지리를 묻는다. 파출소 입구 들어서는 지점 기준으로 좌측 10m 지점에서 사잇길이 있고 그 길 전방 200m 지점 다리를건너 오르면 ‘월평마을’
안내 석 이 나타난다. 구인월 마을로 들어서면 정자 옆 마을회관 앞 이 나타나고 마을을 가로질러 오르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왼쪽’길로 길을 잡고 올라 오르니 한옥 제각 건물이 나타난다. 도로(경운기 길) 를 따라 계속
오르다 작은 다리 바로 전 폭 1.5m정도의 산로 를 따라 100m
정도 오르다 표지기를 발견하고 산길을 오르기 시작한다. ( ☞어두운 새벽녘이고 표지기 가없어 20분 가량 산 입구를 찾아 맴돌이를 했다. 결과적으로 ‘마을회관’ 앞에서 오른쪽 길을 가다가 ‘왼쪽’ 표지기가 많이 달린
진입로를 택했어야
했다.(다음 팀 필히 참고하세요☺) 정글 같은 산길을 오르니 오른쪽 이정표가
나타난다(8부 능선). (우리 팀이 오른 길은 사진에서 ‘인월방향’ 이고 마을회관에서 오른쪽으로 진행하다 산길로 들어서는 방향이 ‘휴양림’방향:
추천방향) 이정표를 조금 올라 덕두봉에 오른다. 덕두봉 도착 : 06시 00분 촬영하고 안개 낀 풍경을 구경한다. 덕두봉에서 잠시 휴식과 더불어 간식을 먹고 바래봉으로 출발한다. 바래봉 도착 : 06시 35분 바래봉은 천상의 땅이었다. 포악한 잡목 숲은 어느새 사라지고 부드런 초원과 샛노란 원추리가 군락을 이룬 바래봉은 덕두봉의 험악한 인상 속을 뚫고 온 우리에겐 천국 같다.
초록 물결이 사방으로 넘실대는 고원은 한 폭의 수채화고 한 장의 엽서 속 그림 같다. 아침식사를 위해 아래쪽샘터로 자리를 옮긴다.
엄청난 수량의 바래봉 샘터에서 지친 목을 축인다. 임도 같은 산길을 따라 능선 길에 오르고 바래봉일원의 좌,우측으로 계속 이어지는
철쭉군락지를 따라 30여분 정도 지나 팔랑치를 통과한다.
이정표(팔랑치0.8㎞, 성삼재:16.5㎞,
세걸산:4.6㎞) 이정표를 지나 오르막길을 힘겹게 올라 헬기장에 도착하였다. 세동치 이정표를 만나고 헬기장을지나 오르막을 올라가면 세걸산이다.
세걸산 도착 : 09시 35분 세걸산을 내려선다. 걸음이 느린 후미진의 걷는 속도는 떨어진다. 정령치2.0㎞를 알리는 이정표를 지나 나무그늘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고리봉을 오른다. ( 저기 한눈에 들어오는 정령치휴게소가 발아래 보인다. 목안 가득 시원한 캔 맥주의 짜릿한 목 넘김이 생각난다. 우측의 주천면 일대를 둘러보며 정령치휴게소로 서서히 내려선다. 정령치 도착 : 11시 30분<중식:50분>
휴게소 벤치에 장비를 풀고 맨발로 모두 앉아있다. 먼저 시원한 캔맥주로 목을 축이고 도시락을 먹으며 반주로
동동주 두통을 곁들인다. 천상의 점심?...나중에 이놈의 동동주로 인해 상당히 힘들었다. 휴게소 내부 주방 외에는 식수를 보충할 곳이 없어 식수를 보충하고 까마득한 오르막 계단 길을 오른다.
만복대 이정표에서 잠시
쉬어간다. 한 목소리로 다시는 산행 중에 동동주를 먹지 말자고 말한다. 더운 날씨에 만만찮은 만복대 고개를 오르며
어지간히 고생들을 한 것 같아 보인다. 조 대장님이 어디서 주었는지 M1 탄두 하나를 주워 기념 촬영 하자고 한다. ...찰칵! 만복대를 내려서 십여 분...두 개의 헬기장을 지나 능선 길을 따라 걷다가 오르막 길을 올라 고리봉에 도착한다. 고리봉을 내려서 이정표(당동마을3㎞, 성삼재0.3㎞)를 지나
헬기장을 만나고 능선 길을 따라 조금 걸으면 좌측으로 성삼재를 가로지르는 도로에 내려선다. 지친 발걸음으로 성삼재 주차장을 향한다. 성삼재 도착 : 14시 55분<휴식>
정령치 휴게소에서 동동주로 혼이 난 뒤라
술 생각은 없고 벤치에 앉아 쉬고 있는데... 망원경을 걸친 산 꾼 아저씨 한 분... 우리 몰골만 보고도 어디서 넘어온 지 알 듯 하다며 예의 산행 담을 들려 주시는데 지역 산 꾼 같아 보인다. 금요일이라 그런지 성삼재는 한산하다. 성삼재에서 노고단으로 이어지는
넓은 도로를 걷다가 맑은 물이 흐르는 도로 옆 배수로에 들어가 엉망인 손과 발을 씻고 세안을 한다. 대로(大路)...좋은 길을 걸으면서 연신
졸음이 쏟아진다. 군대 시절 행군 중에 졸면서 걸었던 기억이 떠오른다. 대장님도 졸음이 오시는지 발걸음이 무겁게 보인다. 노고단 취사장 앞 벤치에 장비를 내려놓고 식수를 보충한다. 간단히 간식을 먹고 취사장 옆 오름 길을 오른다. 노고단 도착 : 15시 55분 우측으로 보이는 노고단과 산문(山門) 쪽으로
편안한 아낙네 엉덩이 같은 반야봉이 보인다. 돌탑을 보면서 문득 박경리 선생님의 소설 토지(土地)에 나오는 저 밑 동네
평사리 최참판 댁 별당아씨와 머슴 구천이의 뜨거운 사랑의 숨결이 저 돌탑에 스며 있는 듯함은... 노고단 정상에는 깊은 적막감과 대자연이 안겨주는 신비감만이 휘-이 감들고있다. 산허리에는 운해(雲海)가 출렁인다. 산문을 배경으로 기념 촬영 후 대 지리의 주 능선으로 진입한다. 임걸령 도착 : 17시 5분<식수보충:휴식> 노고단 에서 그냥 앞쪽으로 열려있는 내리막 외길을 내려선다.
길은 한동안 내리막 또는 오솔길 수준으로 크게 힘들지 않다.
산장을 출발한지 1시간여 임걸령 샘터에 닿는다.
여기서 물을 보충하고 목을 축인다.
시원한 물맛은 감로수(甘露水)처럼 감미롭게
다가온다 노루목 도착 : 17시 50분 임걸령 샘터를 지나서부터는 제법 오르막길로 이어졌다. 오르막 의 막판 계단 길 을 올라서면 노루목 이고,
이곳에서 반야 봉 정상까지의 갈림길을 만난다. 노루목에서 반야봉 정상등정 하산까지는 1시간
30분 가량이 소요된다.
곧 이어 닿은 삼도봉 에는
30CM 가량의 삼각형 조형물에 전남, 전북, 경남 방향이라고 각인
되어있다. 전북과 경남은 [삼도봉-토끼봉-명선봉-삼각고지-영원령-삼정산] 능선으로
경계를 나누고, 전북과 전남의 경계는 [삼도봉-반야봉-도계삼거리-만복대-다름재] 구간으로
이 경우는 능선으로 경계선을 만들다 계곡을 건너 다시 능선으로 경계선을 형성하고 있다.
전남과 경남은 [삼도봉-불무장지대-통족봉-촛대봉-섬진강]으로 이어지는 불무장 능선을 경계로 해서 구분된다. 삼도 봉에서 화개재 까지는 약 550여 개의 계단 길을 내려서야 한다. 계단을 내려서면 넓은 헬기 장 을 만나게 되는데 이곳이 바로 화개재 이다.
등산로 진행 방향 좌측에 뱀사골 산장으로 내려서는 길이 있다. 뱀사골 산장 도착 : 19시 00분<1박> 등산로 상에서 400미터의 계단 길을 내려서 뱀 사골 산장에 도착한다. 멀리서부터 맛있는 찌게 내음이 혼을 빼놓는다. 산장에 도착해 시원한 캔맥주로 목을 축인 다음 두 개의 버너에 한곳에는 햇반으로 밥을 짖고 또 한곳에는 꽁 김치라면(꽁치통조림+김치+라면)을
끓인다. 꽁 김치라면에 쐬주한잔 ㅋ~ㅎ~ 대충 정리하고 산방에 들어선다. 모두들 피곤한지 10분 안에 기절하듯 잠든다.
♣
2일차 ♣ 구
간: 뱀사골 산장 - 천왕봉
– 새재 산행시간:2004년 7월10일 04:20~19:40 (15시간
20분 조,중식 및 휴식시간포함 )
날
씨: 흐린 후 한때 비
04:00 헤드랜턴을 켜고 주섬 주섬 장비를 챙기고 화개재를
오른다. 새벽부터 오름 길을 오르려니 무척 힘들게 느껴진다. 화개재 도착 : 04시 20분 등산로 진행 방향인 토끼봉을 향해 힘든 오르막길을 오른다.
토끼봉 정상(05시 10분)까지는 약 30분 정도 소요된다.
토끼 봉에서 계단 길을 곧장 내려서면 연하천 산장이다. 연화천 산장...많은 사람들로 붐빈다.
단체 토요일이라 그런지 단체 등반 팀들이 많이 보인다. 햇반을 데우고 꽁치 김치통조림으로 찌개를 끓여 아침식사를 한다. 등반 대장님과 필자는 생식+벌꿀로 아침을 간단히 해결했다. 식수를 보충하고 벽소령을 향해 출발한다. 벽소령 산장 까지는 약 1시간 10분 가량
소요되며, 길은 대부분 바 윗길이지만 위험하진 않다. 벽소령 산장 도착 : 08시 00분 아름다운 산장 진입로를 들어서니 먼저 도착한 선두 조가 쉬고 있다. 기념촬영을 하고 선비 샘으로 향한다. 절벽아래 아스라히 펼쳐진 ‘대성골’ 이 눈물겹게 아름답다. 어찌 이 아름다운 풍경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간식을 먹고 식수를 보충한 후 길을 나선다. 산에서는 먹을 수 있을 때 먹어야지 그 시간을 넘기면 쉬이 지치게 마련이다. 세석 산장도착 : 10시 20분 한시 간여 지친 다리를 이끌고 걷다 보니 천상의 아름다운 땅 세석평원에 세워진 세석산장이 아스라히 보인다. 지리산에서 가장 교통편이 좋은 곳
... 백무동으로 내려설 수도 있고, 거림 내대리로 내려설수있는곳... 힘들게 촛대봉으로 오른다. 오름 길에서 무거운 동계화를 신고 산을 내려서는 대학생 등산학교 학생들과 마주친다. 젊다는 것은 참 아름답다 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오른쪽으로 세석평원 고산습지가 아름답게 보인다. 촛대봉에 도착하니 잔득 찌푸린 하늘에서 굵은 빗방울이 뚝!뚝! 떨어진다. 배낭 커버를 한 후 길을 나선다. 장터목 산장도착 : 11시 40분 연화봉을지나 장터목산장에 도착한다. 먼저 도착한 선두 조가 취사장에서 라면 물을 끓이고 있다. 라면으로 점심을 해결한 후 잠시 쉬었다 식수 보충 후 천왕봉 정상을 향해 오른다. 이미 체력이 거의 바닥난 상태라 제석봉 고사목 지대를 통과 하면서 무척 힘들게 느껴진다. 천왕봉 도착 : 13시 40분 하늘로 들어서는 통천문(通天門)지나 천왕 봉
정상(1,915m)에 오른다. 정상부근에는 많은 단체 등반객들로 북적 인다. 정상이 단지 거쳐가는 여정길인 우리일행은 사진촬영 후 곧바로 중봉 내리막길로 내려선다. 중봉 도착: 14시 30분 천왕봉을 내려서 그늘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다시 출발하여 중봉에 올라선다. 중봉에서 젊은 나 홀로 산 꾼과 만나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눈다. 산 에서는 누구나 쉬이 친한 벗이 되는 이치는...
중봉을 출발하여 내려가는 내림 길은 잡목으로 험난하여 반바지를 입은 종아리를 사정없이 핍박한다. 거친 내림 길에서 마주치는 커다란 주목(朱木)
과 구상나무가 아름답게 느껴진다. 안부에 내려와 이정표(치밭목1.7㎞ , 천왕봉1.7㎞)를
지나 헬기장을 통과하여 숲길을 따라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오름 길을 올라 하봉에 도착한다. 하봉을 출발하여 5분여 암장지점 (사진참고: 사진 등뒤 오른쪽 길 이 종주 길임) 암장에 가려 잘 보이지 않는 오른쪽 길(종주길)을
그냥 지나치고 90도 가량 꺾이는 리본이 많이 걸린 좌측 길로 내려가니
급경사 내림길이 나온다. 로프를 잡고 내려서는 코스도 두 곳을 지나서야
계곡 길로 잘못 들어섰다는 느낌을 감지한다. 조 대장님이 암장 원위치로 올라 오른쪽 정상 종주로를 확인 후 전원
back... 알바기념(1시간)으로
암장배경 촬영을 한 후 정상 종주로 에 들어선다. ...백두B팀
산행 기가 결정적 Guide가 되어 주었다. 오른쪽 길 바위를 돌아 암벽을 오르는 밧줄을 타고 올라 능선길따라 3~4분 지나면 풀이 무성한 묘지가 나타난다. 직진하다 다시 갈림길이 있으나 아래쪽에서 다시 만나게 된다. 안부에 이르러 앞쪽의 무명봉을 오르고 내려서니 국골 사거리다. 국골 사거리
도착: 16시 40분 국골 사거리에서 잠시 쉬어 간식과 물한모금 마시고 내리막길을 내려선다. 원래 계획은 쑥밭재에서 계곡으로 내려가 알탕(계곡 알몸목욕)할 예정이었으나 알바로 인한 시간 지연 때문에 포기하기로 한다. 쑥밭재 도착: 17시 20분 계곡으로 내려가 식수보충 후 잠시 쉬었다 길을 나선다. 능선 길을 잠시 가다 갈림길에서 우측 길로 접어든다. 키 높이의 산죽 터널이 이어지고 20여분 걸어 고개 길에 오른 후 사거리에서 좌측으로
꺾어 오르 내리다 10여 미터의 절벽을 만나게 되어 밧줄을 타고 내려선다. 작은 봉우리를 넘어 다시 산죽 길을 지나 고개마루에 오른다. 서 너 곳의
난코스를 지나 오름 길을 오르니 헬기장이다. 헬기장에서 물 한 모금 마시고 좌측의 내리막길을 내려선다. 10여분을 걸어 숲길을 나오니 시야가 확 터진
내리막길을 만나다. 내려선 안부우측으로 새재로 내려가는 길이 뚜렷이 보인다. 새재 도착: 19시 10분 아름답다. 이틀째의 일정이 마무리되는 안도감으로 작은 평화가 다가온다. 잠시 쉬었다 기념 촬영 후 새재 예약 민박집으로 향한다.내림 길은 산딸기 넝쿨로 되어있어 반바지 입은 다리는 처참한 핍박을 감내 해야만 했다. 새재 민박집
도착: 19시 40분 민박집 평상에서 짐을 내리고 지친 등산화를 벗은 다음 시원한 맥주를 시켜 한잔씩 돌린다.~ㅋ~ㅎ~ 저녁식사는 닭 백숙으로 영양 보충 후 깊은 잠에
든다. ♣
3일차 ♣ 구
간: 새재 - 웅석봉 - 어천마을
산행시간: 2004년 7월11일 06:00~16:00 (10시간 중식 및 휴식시간포함 ) 날
씨: 흐린 후 한때 비
새재 민박집 출발 : 06시00분 된장찌개로 아침 식사 후 배낭을 꾸려 마지막 3일차 태극종주 길을 나선다. 새재 도착: 06시 30분 이슬을 머금은 길을 올라 새재 에 올라선다. 새재에서 출발하여 직진 오르막길에 올라 잠시 휴식을 취하고 내림 길을 내려서 외 고개에 도착한다.(7:00)
잡풀이 무성한 갈림길에서 우측의 리본을 따라 가니 왕등재 습지(7:30)가 나타난다. 왕등재 습지
도착: 07시 30분 고산 지대에 펼쳐진 거대한 습지를 대하니 경이로울 뿐이다. 습지위로 다리가 설치되어 있고 다리 밑으로 물이 흐르고 있다. 식수로 사용하기에는 습지 특유의 풀 썩은 내음이 난다. 다리 위에서 잠시 쉬었다 간다. 걷기 좋은 오르막길을 10여분 오르니 왕등재이고 이후 능선길따라 오르내려 30여분 후 무명 봉에 오른다. 왼쪽으로 절골 하산 길을 만나고 산책로 같은 좋은 길이 이어진다. 경사 길을 따라 오름 길을 오르니 흔적만 있는 헬기장을 지나 동 왕등재에 오른다.
동 왕등재 정상에는 삼각 점의 기초 콘크리트만 남아있다.
잠시 휴식 후 출발하여 시야가 확보된 곳에 이르러 몇 개의 높은 봉우리가 있고 작은 봉우리를 지나 오르내리기를 서너 차례 지루한 봉우리 오름 길이 끝이 나고
헬기장이 나타난다. 가파른 경사 길을 내려서니 밤머리재 도로 옆 큰 공터로 내려선다.
밤머리재 도로를 500m 정도 내려가 식수가 나오는 곳에서 버너와 코펠을 꺼내 마지막
점심으로 라면을 끓인다.식수 장에는 하얀 통을 들고 길게 물을 긷는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다. 점심을 먹고 식수를 보충하여 밤머리재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출발한다. 도로 옆에서 시작되는 통나무계단을 오르는 길부터 이슬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마지막 체력이 고갈된 상태라 오히려 시원한 느낌이 든다. 능선 길을 걷다 이정표(밤머리재1㎞, 웅석봉4.3㎞)를
만나고 헬기장을 지나 순탄한길을 가다가 멀리 웅석봉이 바라보이는 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내림 길을 내려서 산허리를 돌아 힘겹게 능선에 오른 후 능선 길을 따라 10여분 후 걸으니 왕재에 도착한다. 왕재에는 이정표(해발925m _
웅석봉2.2㎞, 밤머리재3.3㎞, 선녀탕2.0㎞)가있다. 출발하여 바로 산허리 휘돌아서는 능선길따라 걷다가 작은 봉우리 지나 5분여
걷다가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꺽어 넓은 장소로 내려서니 헬기장이다. 전방으로 웅석봉의 산불감시 초소가 있고 우측에 이정표(청계마을6.5㎞, 우물0.3
㎞, 웅석봉0.3 ㎞)가있다. 감시초소 안에서 몇 명의 등산객이 비를 피해 식사를 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안개비 속에 드디어 태극종주의 끝인 웅석봉정상에 오른다. 정상에 올라 지나쳐온 봉우리 들을 생각해보며 모두 깊은 감회에 젖는다. 정상석을 배경으로 태극종주 기념사진을 찍는다. 한 사람...한 사람... 지치고 피곤하고
엉망으로 일그러진 형상이지만 모두의 얼굴에는 말로 표현 못할 깊은 성취감이 가득하고 두 눈은 빛나고 있다. 잠시 휴식을 하고 상당히 가파른 내림 길을 내려선다. 가파른 길을 내려서다 보니 우측으로 임도 가 보이고 임 도에서 왼쪽으로 내려선다. 전방에 걸린 리본을 따라 계속 내려서다 헬기장 에서 왼쪽으로 내려선다. 잠시 휴식 후 출발한다.
어촌 방향에서 올라오는 서 너명의 간편한 차림의 아주머니 등산객들과
마주치며 인사를 나눈다. 계곡의 물소리 들으며 왼쪽의 폭포가 있는 갈림길에서 계곡으로 들어선다.
비 온후라 수량은 많은 편이었고 물빛 은 산이 녹아내려 청아하다. 땀내새로 절은 옷을 벗어 던지고 계곡물에 풍덩...알탕...ㅎㅎ 3일 동안 지친 영혼과 육신을 큰산 맑은 물로 축복의
세례식을 거행한다. 계곡물에 알탕을 마무리하고 옷을 입고 있는데 계곡 우측 산 위에서 단체 부부 산행 팀들이 내려선다. 조금만 늦었으면 큰 일? 수습하기 곤란 할 뻔했다...ㅎㅎ 계곡 길로 다시 올라서 수량이 적게 흐르는 연이은 계곡을 건너 숲길로 들어선다. 어천 계곡에는 주일이라 행락객들이 보이고 계곡 좌측으로 멋있는 별장들이 보인다. 포도를 따라 걷다가 최종 목적지인 어촌 마을에 도착한다. 어천마을 도착: 16시 00분 총
산행거리
: 86.8Km
(도상거리) 총산행시간
: 39시간
50분
(식사시간
및 휴식시간포함) 대장정의 종지부를 찍는다. 가계 집 마루에서 시원한 맥주로 간단한 우리들만의 조촐한 하산 식을 치른다. 삶에서 진한 존재의 의미를 더 느낄 시간이 더 기다리고 있을지는 무지(無知) 하지만 무모하리 만큼 강열한 이번 산행이야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감동과 건강한 육신에 대한 깊은 신뢰와 감사함을 느끼게 해 주었다. -
산행후기 - 태극(太極)종주... 어머니의 산 지리산을 알게 된 이후 오랜 목마름처럼 갈망했던 산행 이었다. 기다림만큼 큰 산은 더 많은 아름다움을 우리에게 보여 주었고
어머니의 산은 끝없는 자애로움으로 우리를 안아 주었다. 둘째날, 셋째날 강우(降雨)가 예보된 상태라
마음속으로 많은 걱정을 했지만 둘째날 세석 촛대봉에서 시작하여 잠깐 셋째날 웅석봉 오름 길에서 내리기 시작한 이슬비는 오히려 지친 육신에 힘을 주는 단비 였을 뿐이다.
세삼 느끼지만 대 자연 앞에서 인간은 너무나 연약한 존재일 뿐
자연이 허락하지 않는 산행(山行)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체험할 수 있었다. 힘든 대장정의 길을 등불이 되어 인도해
주신 조경헌 대장님 어려운 상황에서도 특유의 융 화력 과
리더십으로 청량제 역할을 해주신 조정출님 지칠 줄 모르는 체력으로 힘든 산행 길을
리더해주신 유철호님 산행 준비를 위해 인원을 모우고 마무리까지
매끈한 진행을 이끌어 주신 문은식님 산행기와 역사에 남을 기록을 하신
손기한님 그리고 산행을 계획하고 적극 지원해주신 CS119 에게도 고개 숙여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 다섯 분의 산 꾼이 엮어낸 이번
산행(山行)은 아주 오랜 추억으로 어머니의 산과
함께 영원히 가슴깊히 남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6월 달 산행 후 꼼꼼한 산행기록을 남겨주신 백두B팀 의 산행기록이 동부능선 갈림길에서 ‘알바’를 줄일 수 있는 결정적
Guide 가 되어주었다. 지면을 통해 백두B팀 산 형제 들에게 고개 숙여 감사함을 드리는 바이다. |
출처: 지리산 원문보기 글쓴이: ★스바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