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력·엔진 세계 최고 수준… “K2, 글로벌 전차시장 접수한다”
현대로템
김수정 객원기자
입력 2023.03.23. 03:00
K2 전차는 120mm 활강포가 적용돼 최상급의 화력을 발휘하며 자동장전장치 채택으로 기동 간 6초 이내에 재사격도 할 수 있다. /현대로템 제공
현대전(戰)에서 전차(戰車)는 판세를 결정짓는 지상전의 핵심 전력이다. 종전(終戰)하기 위해서는 전차 중심의 지상부대가 투입돼 지역 장악력을 확보해야 한다. 상실된 영토 회복을 위한 공세에도 전차가 주축이 되고 있다.
최근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전차 전력’ 증강 추세 역시 전차가 지상전의 주역임을 입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시장 공략의 여지도 늘어나고 있다. 국내 유일의 전차 생산 업체인 현대로템은 그간 축적해온 역량으로 세계 정상급 K2 전차를 개발해 양산하는 등 국내외 전차 시장의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현대로템, K2 전차의 안정적인 양산과 전력화에 최선
K2 전차는 기존 노후 전차를 대체하고 지상군의 작전 수행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개발됐다. 국내에서는 3차 양산이 진행 중이다. 현대로템은 협력사들과 함께 K2 전차의 안정적인 양산과 전력화에 힘쓰고 관련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왔다.
K2 전차의 성공적인 양산 및 전력화 실적은 해외 시장 공략의 자양분이 되고 있다. K2 전차는 지난해 폴란드 수출 계약으로 사상 첫 전차 완성품 수출 사례를 기록하는 등 세계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 국내 양산 물량이 꾸준히 뒷받침된다면 K2 전차 관련 산업 생태계의 성장과 함께 생산성 강화로 시장 경쟁력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K2 전차가 양산되면 현재 노후 전차를 대체하고 향후 우수한 생존력·화력을 갖춘 K 계열 전차가 예비군 물량으로 활용될 수 있는 기반까지 마련할 수 있다.
K2 전차는 폴란드 수출 계약으로 사상 첫 전차 완성품 수출 사례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19일 현대로템 경남 창원공장에서 개최한 ‘K2 전차 폴란드 갭필러 출고식’.
◇최상급 화력, 고출력 엔진 등 세계 최고 수준 성능 탑재
국내외 시장에서 인정받은 K2 전차의 경쟁력은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에 기반한다. 120mm 활강포가 적용돼 최상급의 화력을 발휘하며 자동장전장치 채택으로 기동(機動) 간 6초 이내에 재사격이 가능하다. 또 K1 전차 대비 승무원이 1명 줄어든 3명으로도 완벽하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K2 전차는 1500마력 고출력 엔진을 탑재해 포장도로에서는 70km/h, 야지(野地)에서는 50km/h의 속도를 낼 수 있다. 실시간 궤도장력 제어장치로 궤도 이탈 방지 등 뛰어난 기동력도 확보했다. 또한 유기압 현수장치(HSU·Hyropneumatic Suspension Unit) 적용으로 산지가 많고 험준한 지형에서 다양한 사격 각도를 확보할 수 있는 차체 자세제어 능력을 보유한 것이 특징이다.
더불어 전투 중 아군과 적군을 쉽게 구별할 수 있는 피아(彼我) 식별장치, 사격 목표 자동 추적 기능 등 첨단 ‘디지털 전장 관리’ 기술이 적용됐다. 수심 4.1m까지 잠수 도하(渡河)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 하천 지대에서도 작전 수행이 가능하다.
◇뛰어난 능동·방호체계 탑재…방호 역량 극대화
K2 전차에는 자체 능동방호체계를 탑재할 수 있어 대전차화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K2 전차는 날아오는 발사체를 회피하는 유도교란형 소프트킬(soft kill) 능동방호체계는 물론 직접 발사체를 타격하는 대응파괴형 하드킬(hard kill) 능동방호체계까지 모두 소화할 수 있다.
차체 방어력 향상으로 승무원의 생존력을 극대화한 수동방호체계도 K2 전차의 강점이다. 차체 전면부 복합장갑과 함께 핵 공격 시 발생하는 방사선을 차단하기 위한 중성자 차폐 라이너(liner)가 장착됐다. 승무원이 방독면을 별도로 착용하지 않고 임무 수행할 수 있도록 양압 장치가 적용되는 등 화생방 방호력이 뛰어나다.
현대로템은 이러한 K2 전차의 정상급 성능과 양산 기반으로 글로벌 전차 시장을 꾸준히 공략할 계획이다. 주요 전차 선진국들이 신형 개발에 힘쓰는 등 전환점을 맞고 있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양산 체계는 물론 수출 실적까지 확보한 K2 전차가 충분히 글로벌 경쟁력을 갖췄다는 것이다. 현대로템은 해외 주요 전시회에 참가해 K2 전차를 선보이는 등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국내 유일의 전차 생산 기업으로서 수십 년간 축적해온 기술력과 노하우로 K2 전차의 시장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전차 등 지상무기체계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에 국산 전차의 우수성도 알릴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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