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로 넘어간 이집트 왕비, 고국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신자영 기자
입력 2026.01.05.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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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세계
ATTENTION: EMBARGOED FOR PUBLICATION UNTIL 01 FEBRUARY 00:01 GMT! FREI FÜR DONNERSTAGAUSGABEN - 30 January 2024, Berlin: The bust of Queen Nefertiti (around 1340 BC) is on display in the Neues Museum. One hundred years ago, on April 1, 1924, the figure of the ancient Egyptian queen was presented to the public for the first time in Berlin, having been discovered twelve years earlier during excavations in Tell el-Amarna, Egypt. (to dpa-KORR Fascination and desire - Nefertiti has been attracting visitors for 100 years) Photo: Christophe Gateau/dpa
이집트 대박물관(GEM·Grand Egyptian Museum)에 있는 파라오 석상 주변으로 관람객이 몰려 있다. 2025년 11월 개관한 박물관은 축구장 70개 규모로 지어진 세계 최대 박물관이다./ AP 연합뉴스
아름다운 이목구비에 희미한 미소를 띈 얼굴을 가진 이 흉상의 주인공은 눈부신 미모를 자랑했던 이집트 왕비, 네페르티티입니다. 네페르티티는 ‘아름다운 이가 오셨다’는 뜻으로, 3300년이 넘도록 화려함을 간직해 ‘이집트 최고의 걸작’으로 평가 받는데요. 문제는 문화적 가치에도 불구하고 흉상이 고국인 이집트가 아닌 독일에 있다는 거예요.
1912년, 독일 고고학자 루트비히 보르하르트는 텔 엘-아르마나 유적지에서 이 흉상을 발굴해 독일로 옮겼어요. 현재는 베를린 노이에스 박물관에 전시돼 있죠. 이집트가 영국의 식민 지배를 받던 1900년대 초반, 영국 당국은 유물이 발견되면 이집트와 반반씩 나눠야 한다고 규정했어요. 하지만, 당시 보르하르트는 흉상의 뛰어난 가치를 숨기기 위해 프랑스 관리인에게 “석고로 만든 보잘것없는 조각”이라며 유물 윗부분에 진흙을 발라 가치를 숨겼죠. 독일로 흉상을 옮긴 뒤에도 10년간 일반인에게 공개하지 않았고요. 지난 11월 이집트 대박물관 개관을 계기 삼아 이집트에선 네페르티티 흉상 환수 요구가 거세지고 있어요.
하지만 독일은 “옮기다가 흉상이 손상될 수 있다”는 이유를 앞세워 반환을 거부하고 있어요. 흉상이 매년 수십만 명의 관람객을 불러 모으는 박물관의 ‘간판’인 만큼, 독일은 이를 포기하고 싶지 않은 거죠.
지식이 팡팡:
네페르티티: 이집트 제18왕조의 열 번째 왕이었던 아케나톤의 부인. 황금 마스크를 쓴 파라오로 알려진 투탕카멘의 의붓어머니이기도 하다. 고대 이집트 여성의 힘과 우아함을 상징하는 아이콘으로 여겨진다.
어휘력 쏙쏙:
흉상(胸像): 가슴 흉, 모양 상
사람의 모습을 가슴까지만 표현한 그림이나 조각.
발굴(發掘): 필 발, 팔 굴
땅속이나 큰 덩치의 흙, 돌 더미 따위에 묻혀 있는 것을 찾아서 파냄.
환수(還收): 돌아올 환, 거둘 수
도로 거둬 들임.
문해력 쑥쑥
1. 네페르티티는 무슨 뜻을 가진 말이며, 네페르티티의 흉상이 이집트 최고의 걸작으로 평가받는 이유를 적어보세요.
2. 네페르티티의 흉상은 어쩌다 독일로 가게 됐나요?
3. 독일은 네페르티티 흉상이 들어온 과정에서 법적 문제가 없다고 주장해요. 수천 년 전 조상의 얼굴이 고국인 이집트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여러분의 생각을 글로 적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