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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무로 된 리드의 변화무쌍한 현상을 살펴보기 전에, 움직이지 않는 리드의 상태를 돌아보는 의미에서 먼저 인공적인 재료의 리드들을
살펴봅시다. 나무의 자연적으로 변화하는 성질에 염증을 느낀 클라리네티스트들은 이를 극복하는 방편으로 여러가지 다른 재료로 된 리드를
실험해 보고 있습니다. 플라스틱, 뼈, 금속 등과 2차 대전이후에는 아크릴로 된 리드도 실험대상이 되곤 했습니다.
플라스틱 리드는
수분을 빨아 들이지 않습니다. 이로 인해 자체의 변화는 피할 수 있지만, 주법 자체가 쉽게 피로해 지는 원인이 됩니다. 그리고 음색 또한 얋고,
지나치게 밝으며 날카로운 소리를 내며, 나무 리드가 내는 자연스런 음색을 만들어 내지 못합니다.또한, 고음부에서 안정된 음정을 잡기가 매우
어렵습니다.게다가 거친 표면은 아랫입술을 다치게 하기도 하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재즈 연주자(색스폰 연주자를 중심으로)들은
플라스틱 리드를 사용하여 좋은 소리를 내는 데 성공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클라리네티스트들이 성공적으로 사용하는 경우는 드물고, 단지
경제적인 이유때문에 군악대나 어린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음악학원 등에서 베이스 클라 등을 위해 사용하기는 합니다.특히 베이스 클라에는 낮은
음역을 내는데 아주 쉽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플라스틱 리드는 그 자체의 유연성과 자연적 반응이 없으므로써 이렇게
많은 단점이 있고, 단 하나의 장점으로는 찢어지거나 하는 일 없이 오래 간다는 것이겠지요.
여기에 미국의 '리코'에서 절충안을
제시했습니다.이름하여 '플라스티커버-리드(plasticover reed)'이지요. 이것은 나무 리드를 갈색의 플라스틱 코팅을 한 것으로 극소량의
수분(침)만이 전달되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 코팅은 리드 자체의 두께에 거의 영향이 없을 만큼 얇지요. 독일의 슈토이어에서도 '수퍼
방수-솔로(Super Waterproof-solo)'라는 모델을 생산했습니다.이는 나무 리드를 투명한 화학 물질(액체 상태)로 코팅하여
70%정도의 수분 침투를 막는 형태이나, 현재는 더 이상 생산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몇몇 연주자들은 리드를 보호하기
위해 왁스나 오일에 담가두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도 역시 리드의 보존이나 기능에 전혀 도움을 주지는 못 합니다. 예상했던 대로 플라스틱
리드는 해결이 되어 주지 못 했습니다.
그러니 나무 리드의 손질법을 여기서 배우는 게 가치가 있는 일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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